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7
정진바라밀다품 제8 (精進波羅蜜多品 第 八)
1.<정진바라밀다의 수행과 원만하게 하는 법을 문청함>
그때에 박가범 부처님께서 안인바라밀다의 설법을 마치시니, 자씨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공경하여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대성 세존께서 이미 안인바라밀다를 설하셨습니다. 다음은 널리 정진바라밀다를 설하여 주십시오.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주(住)하고, 어떻게 항복받고, 어떻게 수행하고, 어떻게 정진바라밀다를 원만케 할것인가를, 오직 원하건데 세존께서 분별하여 널리 설하여 주십시오.”
2.<부처님이 수행 원만(圓滿)의 법을 설함>
그 때에 박가범 부처님께서 자씨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대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니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른바 다른 다섯 가지의 바라밀다를 닦는 것은 다 정진의 힘으로써, 능히 정진바라밀다를 성취하는 것이니, 이른바 몸과 입과 뜻의 이 세 가지 선업은 다 정진의 힘에 의하여 바야흐로 발생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3.<삼업(三業)중에 의업(意業)이 최승하고 의업을 수습하는데는 정진과 퇴진의 두 가지 마음이 있음을 설함.>
“삼업 중에서도 의업이 가장 승한 것이다. 보살마하살이 의업을 수습하는데 두 가지 마음이 있으니, 첫째는 정진이요, 둘째는 퇴전이라. 이른바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은 이것이 정진이고, 보리심을 그치고 쉬는 것은 이것이 퇴전이니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모든 유정에게 대비를 일으키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止息)하는 것인가, 아(我)가 공함에 주하는 것이니다. 어떻게 일으키는가, 일체의 중생을 섭취하는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일체 중생을 버리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생사중에서 지치고 게을함이 없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삼계에서 벗어나기를 구하는 까닭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일체를 모두 버리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경만하는 마음으로 보시하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정계(淨戒)를 굳게 가지는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금계를 훼범하는 것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잘 안인에 주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인욕을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선근을 수습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게을한 것이니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선정에 주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마음이 산란한 까닭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지혜가 상응한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무명에 상응하는 것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다문(多聞)하여 잘 설(說)하는 까닭이며, 어떠한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정법을 듣지 않는 것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지혜를 쌓고 모으는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상을 취하여 분별하는 것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오온(五蘊)을 관하기를 환과 같이 하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오온에 실증을 내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소주처(所住處)를 알기를 꿈과 같이 아는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길이 근경(根境)을 멸하는 것이라 어떻게 일으키는가, 경계(界)의 무생(無生)을 관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몸과 지혜를 멸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범행(梵行)을 증장하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실(實)다운 지혜를 버리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오통(五通)이 자재한 까닭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유루(有漏)를 염리(厭離)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염처(念處)를 정관(正觀)하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염주(念住)를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바르게 상대와 차별을 끊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정단(正斷)을 행하지 않는 까닭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신족(神足)이 자재한 까닭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신족을 갖추지 못한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오근(五根)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오근을 증장하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신(信)·진(進)·염(念)·정(定)·혜(慧)를 닦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신·진·염·정·혜를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각지(覺支)를 원만히 하는 까닭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칠각(七覺)을 갖추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정도를 부지런히 닦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팔정도(八正道)를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선정(禪定)을 닦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잘 지관(止觀)을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바르게 연생(緣生)을 관하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연생을 염환(厭患)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아직 듣지 못한 것을 듣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듣는 것이 있는 까닭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계행으로써 몸을 장엄하게 하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온신(蘊身)을 염환(厭患)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변재와 설법에 거침 없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아라한의 묵연(默然)한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삼해탈문(三解脫門)을 수습하는 까닭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삼해탈문을 닦지 않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마원을 항복받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열반을 즐겨 집착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잘 방편을 닦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고요한 것을 즐기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보리를 진구(進求)하여 그치지 않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 소작(所作)을 이미 분별하는 것이며 어떻게 일으키는가, 속제(俗諦)를 깨닫는 것이요, 어떤 것이 지식하는 것인가,멸제(滅諦)를 증득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또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온갖 정진의 행법은 다 정진의 힘으로써, 능히 원만하고, 더함도 덜함도 없이 바야흐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능히 일체의 상을 멀리 여읜 까닭이며 다 지혜의 힘으로 말미암아 능히 정진 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여 보살마하살이 사업을 수습하는가 하면, 대자대비를 수습하여 유위를 버리지 않고, 진무위(眞無爲)를 증하여 퇴전하지 않으면, 이에 곧 무상정등보리에 이르느니라. 자씨여, 마땅히 알지니, 이것이 곧 보살마하살의 의업을 청정한 정진바라밀다니라.”
4.<네 가지 정진을 설함>
또 자씨여, 보살마하살은 네 가지 정진이 있으니, 무엇이 넷인고 하면, 소위 생기지 않은 불선(不善)은 발생하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불선은 속히 멸해 없어지게 하며, 생기지 않은 선은 마땅히 속히 생기게 하고, 이미 생긴 선은 능히 증장케 하는 것이다. 자씨여, 마땅히 알지니, 이것이 곧 보살마하살의 네 가지 정진이니라, 만약 이 네 가지가 없다면 어찌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히 하겠느냐. 보살마하살의 일으키는 정진 내지 보시 지계 안인은 정진하여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리고, 짓기 어려움을 능히 지어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정근하며, 용맹심으로 게을함이 없이, 닦은 승행(勝行)은 일체의 제천과 제석과 범천과 사천왕도 짓지 못하는 바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널히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바다로부터 구출하더라도 제도했다는 상(相)이 없는 것이니, 다 정진의 힘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 이것이 즉 정진바라밀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5.<게을한 자는 위없는 보리에 이르기 어렵다.>
또 자씨여, 게을한 중생이 닦은 사업의 공력은 미소하여서 방울물이 바다에는 이르지 못함과 같이, 게을한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무상보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니, 비유하면 손과 발이 모두 없는 사람은 행주좌와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내지 미소한 일이라도 다 성취하지 못함과 같다. 이런 사람이 어찌 능히 강하대해(江河大海)를 건널 것이냐. 게을한 중생은 정진의 발이 없어서 또한 이와 같으니라. 게을한 사람은 가정의 사업도 성취되는 것이 없거늘, 어찌 자비하여 계와 혜를 갖추어 닦아서 능히 유정을 제도하여 화택(火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보살의 육바라밀다 보리의 자량(資糧)을 수행하랴. 보살마하살은 정진 바라밀다로써 배와 뗏목을 삼아서 삼무수겁에 복지로써 성취하는 것이라. 모든 유정과 함께 이 배를 타고 생사의 큰 바다에서 저 언덕으로 뛰어 넘을지니라.
6.<세 가지 중생을 설함>
또 세간 중생에는 모두 세 가지가 있으니, 1에는 해태, 2에는 비근비정(非勤非情), 3에는 정근용예(精勤勇銳)니라. 해태라 함은 자기의 집일에도 모두를 버리는데, 하물며 남을 위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건설하겠느냐. 비근비정이라 함은 큰 사업은 모두 하지 못하며, 설령 진구(進求)하려다가도 인연따라 곧 퇴전하며, 정진을 부지런히 하는 자는 다만 유정을 위하여 큰 노고만 받고 다만 남을 이익케 하고 자기 몸은 생각하지 않느니라.
7.<게을한 중생은 게을한 귀신에 붙들려서 미혹된다.>
게을한 사람은 게을한 귀신에 항상 붙들려서 심신이 미혹되고 어지러워지는 것이니, 비유하면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 칠보산에 이르러, 이 산중에 있는 무량한 보배구슬을 바야흐로 따려고 하다가 귀신에 집착되어, 홀홀이 헛걸음만하고 한 보배도 얻지 못하고 알몸으로 돌아옴과 같이 게을한 중생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 섬부주(贍部洲)의 복덕 있는 땅에 십선(十善)의 업력으로서 그 중에 태어났으며, 보살이 이를 관하매 무량무변의 십선의 구슬보배가 대지에 편만하였다. 그런데 모든 중생은 게을한 귀신에 홀려서 집착된 때문에 광란하여 마음을 잃으며, 설혹 좋은 보배를 보드라도 취할 마음이 없고 묘고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정진하는 사람은 이 보물을 취하여도 아무것도 어려울 것이 없고, 한 털을 드는것과 같으니라.
8.<보살의 무량겁의 정진을 설함>
” 살마하살은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히 하려는 까닭에 널리 중생을 위하여, 무량무겁으로부터 생사의 긴밤에 신명을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바야흐로 보리에 이를지니라. 보살은 이를 관하여 마음에 게을함이 없으면 오직 밥먹는 사이와 같으니라. 또 다시 생각하라. ‘과거의 제불은 보살의 행을 행하여, 육바라밀다를 만족하게 하기 위하여, 무량겁을 지나도 또한 밥 먹는 사이와 같이 하였다.’ 고. 보살마하살은 또 현재나 미래나 무량무변한 일체 제불을 관함에, 보살의 행을 행하여 무량겁을 지나서 바야흐로 정각을 성취하였으니, 이와 같이 겁수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한 성(城)이 있는데 극히 높고 넓어서 사면의 높고 낮은데가 각각 백유순으로 하고, 이 성안에 삼(油麻)씨를 채워두고, 백천겁을 지나서 하나씩을 없애며, 이와 같은 겁수에 점점 하나씩을 없애어서 내종에 이성이 빌(空)때를 일대겁으로 하여, 이러한 대겁을 꼽아서 삼아승기야(三阿僧企耶)를 채우는 것이다.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겁을 지나도록 항상 오취(五趣)의 일일의 유정을 위해, 정진을 부지런히 행하여 모든 고뇌를 받고 바야흐로 보리에 이르는 것이다. 비유하면 대지를 부수어서 미진(微塵)이 되게함과 같으니 이와 같은 미진은 많겠느냐 적겠느냐” 자씨 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심히 많습니다.” 부처께서 자씨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가사 중생이 저 미진과 같이 많다고 하더라도, 보살은 저 일일의 유정을 위해 위와 같은 겁 중에, 정진을 부지헌히 하여 신명을 아끼지 않고 모든 고뇌를 받고, 그러한 뒤에 곧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느니라.”
9.<찰나의 인간연월겁수(劫數)에 정각을 성취하는데 어찌 진구(進求)하지 아니하랴>
“보살마하살은 또 이와 같이 생각하라. ‘내가 과거에 전(前)과 같은 겁수에 정진을 부지런히 하여,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구족 원만하여 불퇴전을 얻어서 바야흐로 보리에 이른 것이라.’고 또 이런 생각을 하라. ‘이와 같이 장원하게 용맹정진하였는데 하물며 인간의 년월겁수를 거기에 비교하면 찰나와 같은데도 정각을 이루었거늘, 어찌 진구(進求)하지 아니하랴’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그 마음을 굳세게 하고 ‘버려야 할 때는 머리, 눈, 골수, 뇌, 손, 발, 지절에도 인색함이 없으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일심으로 정진하여, 항상 게으름이 없을지니, 이것을 곧 보살마하살의 정진바라밀다라 하느니라.” 그때에 박가범부처님께서 게송을 설하셨다.
①세간의 일체 모든 과의 열매는 모두다 정진으로 이루어 지고 지수와 화풍들과 육근 육진도 그로서 말미암아 있는 것이라. ②탐진치와 의심의 모든 미혹은 해태로 말미암아 생겨 나므로 보살은 이 중에서 해태한 것을 독한 화살과 같이 두려워 한다. ③사람 비록 기술이 있다 하여도 게을하면 모든 것이 성취 못하고 방일하고 게을한 모든 남녀는 자모라도 기쁘게 보지 않는다. ④지혜있는 사람은 정진 하여서 보살의 모든 행을 성취 하나니 이 사람은 정각의 꽃을 피워서 능히 불의 과위를 성취 하리라. ⑤지자는 어느 때나 용맹 하여서 깊은 뜻을 깨닫고 통달 하는데 우치하고 게을한 모든 사람은 세간에서 칭찬을 하지 않는다. ⑥만약에 사람들이 정진 없으면 그 또한 세간에서 명칭이 없고 착한 법의 자량도 없게 되어서 똥물의 부정함과 같은 것이라. ⑦초목이나 기왓돌 같은 것들도 세간에서 쓸곳이 오직 있으나 방일하고 해태한 그 사람들은 일체의 모든 일이 쓸곳이 없다. ⑧비유하면 때묻은 헌옷과 같고 그 또한 시들어진 꽃다발과 같이 만약에 사람들이 정진 없으면 단정하게 쓸곳에 쓰지 않는다. ⑨사람의 명칭 널리 듣기게 됨은 정진과 안인으로 연유함이라 안인과 정진 모두 없는 사람은 여자도 남자에도 아닌 것이라. ⑩게을하면 언제나 재물이 없고 비천하면 교만을 많이 받는다. 항상 남의 비방을 두려워 하고 가정 일은 모두 다 성취가 없다. ⑪이와 같이 정진이 없는 사람은 비록 모든 재주가 있다 하여도 사람들이 그 항상 경만 하여서 뱀에 독기 없음과 같은 것이라. ⑫비록 모든 기술이 없다 하여도 부지런한 정진만 오직 있으면 성불의 결과되는 큰 보리 도를 결정코 그 모두를 성취하리라. ⑬일체 모든 복업을 닦는 그것도 모두다 정진으로 연유함이라 만약 왕의 사자(使者)를 받으려 하면 오로지 왕의 교칙 기대림 같네. ⑭정진은 존귀해질 근본이므로 마땅히 용맹으로 부지런하게 보살들이 즐겁게 수행을 하면 반드시 무상불과 성취하리라. ⑮오직 항상 정진에 머물 것이니 지혜있는 사람은 칭찬을 듣고 우자는 집착하고 천이라 하여 사견은 생사고해 근본이 되네. 16)지혜로운 사람은 정견에 주해 모든 천을 버리고 정진하여서 마땅히 부지런한 용맹으로서 능히 모든 천들을 제도 하리라. 17)어리석은 사람은 정진이 없어 정진을 버리고서 천을 섬기며 지혜있는 사람은 정진을 즐겨 제천을 멀리하고 정진을 한다. 18)어리석은 사람과 지혜있는자 특수하게 차등이 있는 것이라 천 믿으면 사견의 원인이 되고 정진은 좋은 결과 초래 하리라. 19)땅 있어도 종자가 없는 것처럼 갈고 매도 그 무슨 이익 있으랴 정진이 없는 것도 그러하여서 천으로 얻는 것이 무엇 있으랴. 20)비유하면 바람이 불에 불어서 작은 불이 점차로 커짐과 같이 정진도 이제 또한 그러하여서 선법이 광대하게 증장 하리라. 21)능히 모든 난행을 행하게 되면 증장하여 수승한 과보를 얻고 유정위해 신명을 아니 아끼면 마땅히 법왕위를 얻을 것이라.”
- <보리를 위하여 큰 서원으로 정진하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보리를 구하려는 때는 정진의 갑옷을 입고, 대서원으로써 기장(器仗)을 삼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면, 공덕을 증장하는 것이 오직 처음부터 백월(白月)이 점점 원만해짐과 같으니라.”
(1)<유정을 제도하면 칼과 불이 연꽃으로 변함> ” 비유하면 사람이 전 먼곳에 부처님의 사리탑이 있다는 것과 정법을 잘 설하는사람이 있다는 것을 들은 것과 같아서, 이 사람은 들은 뒤에 환희 용약하여, 자량(資糧)과 수레(車乘)와 동무(伴侶)을 기다리지 않고, 맨발로서 그 탑묘(塔廟)에 가는데, 지나가는 길에는 오직 맹렬한 불과 날카로운 칼이 깔려졌다. 그러나 이 사람은 용예하여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고, 결정코 전진하여, 거기에 이르러 불탑을 우러러 예를 하고 정법을 들으려고 불과 칼 가운데에서 발을 들거나 발을 디디거나 걸음걸음에 생각하고 이런 서원을 일으켰다. “내가 오늘 칼과 불 가운데를 걷고 정법을 듣게 되었으니, 원컨데 내가 생사의 큰 고통 가운데서 유정을 구제하여 열반의 안락한 곳에 둘 것이라.”고. 보살마하살이 이런 서원을 한 뒤에, 칼과 불을 밟으면, 연화를 밟는 것과 같이 발바닥에 부드러움이 수만나화(須曼那華)-높이 四尺의 나무로서, 그 꽃은 黃白色이며, 향기가 멀리 퍼진다.-와 같으며, 또 전단향수를 그 위에 뿌림과 같이 청정하고 향기로와서 비유할 데가 없다. ”
(2)<신구의업(身口意業)의 서원으로 정진함> “또 이런 서원을 하라. “나는 오늘부터 무상보리에 이르기까지 이 중간에서 신구의업으로써 항상 불사를 하리라. 만약 다른 일을 행하면, 원컨데 이몸이 마른 나무와 같이 되게 하고, 입으로 다른 말을 설하면, 원컨대 나로 하여금 벙어리가 되게 하고, 뜻으로 다른 법(餘法)을 생각하면, 원컨데 나로 하여금 광란(狂亂)하여 지기를”서원하고, 정법 외에는 스스로 다른 교에 즐겨서 집착하지 말지니다. 이와 같이 삼업으로 닦은 모든 선을 다 모두 무상보리에 회향할지니라 ”
(3)<자기를 위한 공덕보다 일체 중생을 위한 공덕이 무량하다> 또 “원컨데 일체 중생은 다 정각을 성취하여, 공덕이 무진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구경은 허공과 같으며, 미래제가 다하도록 휴식함이 없기를.” 서원하라. 비유하면 허공에 두터운 구름이 널리 퍼져서 큰 비를 내려 쏟을 때, 만약 육지의 모랫벌에 오면 오래지 않가 곧 마르고, 만약 한 방울의 비라도 바다에 들어가면, 바닷물이 다하지 않을 때는 그 빗방울도 마르지 않을 것이니, 보살의 지은바 공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자신을 위하여 해탈을 구함은, 육지의 비가 오래지 않아 곧 마르는 것과 같고, 만약 법계의 일체 유정을 위하여 선업을 닦아서 열반에 나아가게 하는 것은, 대비서원으로서 중생이 다함이 없으므로 선도 또한 다함이 없는 것이니라.
(4)<제도한 중생은 손톱 위에 흙과 같고 제도 못한 중생은 대지(大地)와 같다.> “또 자씨여, 비유하면 보살의 수명이 무량하여, 동쪽으로 가기를 무량한 구치의 삼천대천세계를 지나고, 지나는 국토의 중생 유(類)를 모두 다 대 열반의 안락한 곳을 얻게하며, 이와같이 무량한 아승기겁에 널리 중생을 제도하리라. 내 지금 이것을 관하기를 손톱 위에 흙과 같고, 그 아직 제도 되지 않은 자는 대지의 흙과 같아서, 이와 같이 동방 세계에 제도되지 않은 자가 이미 그러하고, 남서북방과 사유(四維)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이와 같은 무량한 유정이 있어도, 보살마하살은 또한 싫어서 버리거나 퇴전하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휴식함이 없다. 보살마하살은 능히 이와 같은 광대한 마음을 일으켜서, 적은 업이라도 수행함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삼계중에서 복지와 존귀함이 자재하여서 수고함이 없이, 자연히 이를 얻느니라.”
- <여래의 상호(相好)와 공덕도 정진으로 성취함>
부처님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세간에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일체 중생과 아라한과 벽지불 이러한 유정들이, 정근하여 닦아 모은 무량무변의 소유공덕을, 여래의 한털의 공덕에 비하면, 백천만분의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 이런 모든 하나하나의 털끝은 다 여래의 무량한 공덕으로부터 출행한것이라. 여래의 몸에 일체의 털끝 소유의 공덕은 함께 여래의 털 하나의 공덕을 이루어서, 이와 같은 부처님의 털의 팔만사천 하나하나의 털중에 각각 위와 같은 털끝 공덕을 갖추었으며, 이와 같이 모여서 함께 여래의 한 수호(隨好)의 공덕을 이루고, 이런 수호의 팔십가지를 갖추어서 하나하나의 수호(好)중에 각각 위와 같은 부처님 털의 공덕이 있고, 이렇게 모여서 함께 여래의 한 상(相)의 공덕을 이루었으며, 이와 같은 모든 상(相)을 서른둘로 갖추어서, 각각 위와 같은 수호(隨好)의 공덕을 갖추었으며, 이런 것이 모여서 백천배에 이르고, 부처님의 미간 호상(毫相)의 공덕을 이루어서, 그 상이 원만하고 아름답게 오른 쪽으로 돌아서, 수정(水精)이 명정(明淨)하여 깨끗이 흰것과 같고, 어두운 밤에 밝은 별과 같아서, 호상(毫相)을 펴면 위로 색계(色界)의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고, 이를 감으면 본래와 같이 호상(毫相)이 되어 미간(眉間)에 머무는지라. 이 호상 소유의 공덕을 백천배로 하여 불의 정상(頂上)의 육계(肉 )의 상을 이루고, 소유의 공덕은 인천에서 능히 그 정상(頂上)을 보는 자가 없었다. 이런 육계의 천배의 공덕도 여래의 범음성상(梵音聲相)소유의 공덕에 미치지 못하며, 그 소리는 밑으로 아비지옥에 사무치고, 위로는 색구경천(色究竟天)가운데 이르렀다. 이렇게 말한 무량한 공덕은 다 이것이 여래 대비의 화현이라. 이와 같은 화신은 다 무량한 공덕의 모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비할수도 없고, 비유해 말할 수도 없고 등대할 자도 없느니라.”
- <화신의 공덕이 모여 보신을 성취하고 보신의 공덕이 모여 법신을 성취함>
“이와 같은 화신의 천배의 공덕은 부처님의 보신(報身)을 성취하며, 이러한 보신소유 공덕의 백천만배로써 부처님의 법신을 성취하여, 소유공덕의 그 양은 알 수가 없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제불여래의 가없는 공덕을 설함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정진바라밀다를 성취할지니라. 마땅히 이와 같은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라.”불신의 공덕과 무량한 복더미를 내 지금 이것을 관하고, 맹세코 마땅히 수증(修證)할 것이다. 부지런히 행하고 정진하여 신명을 아끼지 않고, 일체 중생을 위하여 무량겁에 삼도고를 받더라도, 후회를 하지 않고, 다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원만 구족하게 성취하여, 무상정등보리를 성취함을 얻게하리라고.”
13.<정진에 따리 지혜의 차등이 있음을 설함>
부처님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마땅히 불의 지혜를 자세히 관할지니, 그대 이제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설하리라.”
(1)<사리불(舍利弗)의 지혜를 설함> 사리불과 같은 이는 모든 성문중에 지혜가 제일이니라. 이 섬부주(贍部洲)는 북으로는 넓고 남으로는 좁아서 협차상(頰車相)-師子相과 같은 것으로서 삼십이상의 하나-과 같고, 둘레가 칠십유선나량(踰繕那量)이고, 동승신주(東勝身洲)는 형상이 반달과 같고, 둘레가 팔천유선나량이고 서우화주(西牛貨洲)는 형상이 만월과 같고, 둘레가 구천유선나량이고, 북구로주(北拘盧洲)는 지형이 주사위와 같아서, 둘레가 십천(十千)유선나량이며, 묘고산왕은 그 상이 사방 물에 들어가는 것이 팔만유선나량으로서 사보합성(四寶合成)이며, 물에서 들어나는 량도 같아서 사보합성이라, 주위의 사면에 각 팔만유선나량이 있고, 다음은 밖으로 즉 금산(金山)일곱겹이 있고, 둘레에 여덟 바다의 물이 둘려있고, 가장 바깥쪽에는 또 큰 철위산이 있으니, 이와 같은 사주(四洲)와 모든 산왕(山王)을 가지고 종이로 쌈고, 팔대해수(八大海水)로써 그 먹으로 삼고, 일체의 초목으로써 그 붓으로 삼아서 일체 인천이 그 보고 들은 것을 일겁에 서사(書寫)하드라도, 사리불이 얻은 지혜에 비교하면, 십륙분 중에서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그 가운데 중생들이 갖인 지혜는 사리불과 같아서 다를 것이 없다.”
(2)<보살의 지혜를 설함>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깨달은 지혜는 그보다 백배 넘느니라. 또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이 다 보시바라밀다의 지혜를 갖추었더라도, 한 보살마하살이 얻은 정계 바라밀다의 지혜에는 미치지 못하며, 내지 반야바라밀다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또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이 다 이러한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지혜를 갖추었더라도, 한 초지(初地)의 보살마하살이 얻은 지혜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며, 내지 십지(十地)의 보살마하살이 얻은 지혜도 전전배증(展轉倍增)하는 것이 또한 이러하며, 또 이 십지의 보살이 얻은 지혜도, 그대 자씨 일생보처(一生補處)-一生後 에 佛處를 補充하는 뜻이다 慈氏가 五十六億七千萬年後에 下生하여 부처님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뜻으로 이 名稱있 이다-의 보살마하살이 얻은 지혜에 비하면 백천분의 그 하나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때에 자씨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나서 이러한 생각을 했다. ‘지금 여래께서 대중 가운데서 이러한 칭찬을 하시므로 깊이 송구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3)<여래의 지혜를 설함> 그때에 박가범 부처님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중생의 갖인 지혜는 다 자씨와 같아서 다를바가 없으며, 이러한 보살마하살들이 보리수에 나아가 도량에 앉아서 마원을 항복 받고, 장차 정각을 성취하려는 모든 지혜도 여래의 얻은 바 지혜에는 백천만분의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씨여, 마땅히 알지니, 여래의 지혜는 심히 깊어서 헤아릴 수가 없고 불가사의하며, 또한 비유로써 교량(校量)할바도 아니니라.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모든 부처의 심히 깊은 지혜를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고 더욱더 정진을 한다면 바라밀다를 성취할 것이다. 게을한 사람은 세간에 적은 선도 오히려 성취 못하거든, 하물며 여래의 큰 지혜의 저 언덕에서 능히 널리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느냐.
- <세 가지 정진을 설함>
또 자씨여, 세 가지의 정진이 있으니, 무엇을 셋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이 심히 깊은 여래의 광대한 지혜를 들어도 마음이 기울어지거나 움직이지도 않는 것이며, 둘째는 능히 과거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비의 행에 따르는 것이며, 셋째는 행하는 행이 설령 고난에 봉착하드라도 마음이 퇴전하지 않는 것이니라. 또 정진력으로써 일체의 세간 출세간의 유정 비정의 경계는 다 모두 이것이 공(空)하다고 관찰할지니라. 이와 같은 승의(勝義)의 공을 관하는 까닭에 일체 중생에 상(相)으로 얻을 것이 없을 것이며, 비록 무상을 알지라도, 그래도 중생을 위해서 무수겁에, 모든 고행을 닦아서 피로함도 사양치 않고, 항상 사섭(四攝)인 보시 애어 이행 동사로써 유정을 섭취(攝取)하고, 교는 삼승(三乘)으로써 해탈을 얻게 하느니라.
- <정진의 열가지 승사(勝事)를 설함.>
또 최상승에 안치(安置)하여 불퇴전을 얻어서 일체의 행원을 모두다 성취하고, 정진 바라밀다를 구족 원만히 할지니라. 제불여래로부터 기별을 받아 무등등(無等等)의 무상보리에 가까워짐은 오직 백월(白月)이 열나흘 밤에 점점 원만해 짐과 같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불보리에 점점 원만한데 향하여 무공용(無功用)을 얻어서 자연히 열 가지의 승사를 얻게 되느니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제불의 정법을 듣고 익히지 않고도 모두다 앞에 나타나서 능히 유정을 위하여 묘법을 선설하며 둘째는 부사의력으로써 자연히 견고한 서원을 일으키고, 능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고 셋째는 자재를 얻어서 신구의업이 서원에 따라 현생에서 일체 거침이 없으며 넷째는 능히 온갖 신통변화를 나타냄이 마음에 따라 자재하여 장애하는 바가 없으며 다섯째는 능히 미증유의 희기(希奇)한 일을 해도 다 자재를 얻고 여섯째는 중생에 자재하여 오취중에서 근기에 따라 익되게 하고, 능히 그에게 출생하게 하며 일곱째는 재보가 수시로 생기고, 쓰더라도 다 함이 없으며 여덟째는 항상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마음에 스승되지 않고 졸폭함이 없이 조복(調伏)된 코끼리와 같으며 아홉째는 자연히 생사열반을 깨쳐서 두 가지가 다 평등함을 알고 스승의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고 열째는 무상지를 얻어서 유정을 이락케하고, 생사중에서 구제하여 삼승열반의 정로(正路)에 두고, 구경 무상정등 보리를 얻게 하는 것이다.
- <정진의 모든 공덕>
또 정진하는 사람은 생사중에서 모든 과환(過患)을 말하며 큰 열반의 무량한 공덕을 나타내고 대비의 반야로서 항상 보익(補翼)하여 이로 말미암아 생사열반에 머물지 않고, 미래제가 다 하도록 유정을 이락케 하나니, 이것이 곧 정진바라밀다니라. 또 정진하는 사람은 정법을 듣고 총지자재(總持自在)하여, 정진의 힘으로써 몸에 질병이 없고, 일체의 원한으로 해하려는 자에게도 자비한 마음으로 상대하게 되므로, 악귀(惡鬼)와 같은 장애를 하는 자도 할 수 없이 보살의 말과 가르침에 모두 다 승순(承順)하며 또 정진하는 사람은 일체 제천이 공경하고 애념하여, 위난중에 있어서도 일체 선신(善神)에 옹호함을 받고 또 정진하는 사람은 적게 보시하여도 능히 단바라밀다를 원만히 하느니라. 또 정진하는 사람은 청정한 계행을 수호하여 가지고, 게으른 자에게 섭수 될 일을 하지 아니하므로 속히 정계바라밀다를 원만히 하며 또 정진하는 사람은 능히 잘 안인하여 원친이 평등하여서 두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므로 속히 능히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또 정진하는 사람은 용맹불퇴하여 정진의 갑옷을 입고, 항상 대자대비를 버리지 않고, 속히 능히 정진하는 사람은 정려를 부지런히 닦아서 삼마지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속히 선(禪)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또 정진하는 사람은 다문하여 지혜가 있으므로 풍송(諷誦)하여 게을 함이 없이 속히 반야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 반야바라밀다는 깊은 바다와 같아서 일체의 성문 독각과 모든 보살도 방편으로서 측량할수 없으며 오직 정진바라밀다 만이 능히 다 궁구(究盡)하는 것이다. 또 정진하는 사람은 밤낮으로 무량한 공덕을 증장함이 청련화가 진흙에 나서 밤낮으로 증장하여 물위에서 그 꽃이 피어 향기가 분복(芬馥)하여서 보는 사람 마다 즐거워하고, 취하여서 만( )을 만들어 불의 정상(頂上)에 얹어 천마(天魔)·범천(梵天)·국왕·대신·장자·거사·일체 모든 인민이 애락함과 같이 정진하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저 생사의 진흙중에서 보리의 싹을 내어, 이승(二乘)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서 진실한 상(相)을 열어, 열반을 나타(顯示)내어 일체 종지(種智)가 무성하게 피어서 향기가 분복하여 시방에 퍼지며 인천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 청련화와 같이 사람들이 모두 애락하나니, 이것을 정진바라밀다라 하느니라.
(1)<해태의 과보> 또 게으른 사람은 절구 공이( 杵)와 같아서 두 가지의 나쁜 일이 있으니, 첫째는 스스로 사역하지 못하고 날마다 손괴(損壞)되고 둘째는 스스로 서지 못하고 땅에 버리면 곧 누워서 쓰지 못하게 되며, 사람은 불에 태워버리는 것이니, 게으른 사람도 이와 같으니라. 첫째는 스스로 책사(策使)할 줄 모르고 체력이 날로 손감하며 둘째는 부지런히 가업을 다스리지 못하고 항상 누워서 잠자고, 몸이 무너지고 명을 마치면, 지옥 불에 떨어져 타며 고통을 받느니라.
(2)<정진의 좋은 과보> 정진하는 사람은 여의수(如意樹)와 같아서 생사의 광야 중에서 모든 유정을 위하여 귀의처(歸依處)가 되며, 기갈(飢渴)한 자를 위해서는 음식이 되고, 헐벗은 자에게는 의복이 되며, 내지 능히 생사의 험난함을 제도하며, 이 형체와 수(壽)가 다할 때까지 줄어짐이 없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안온쾌락하게 하고, 정진의 힘으로써 속히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느니라. 때에 박가범 부처님께서 이 정진 바라밀다를 설하실 때, 회중의 칠십팔구치나유다의 사람 혹은 천(天)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삼만삼천의 보살마하살은 다 무생법인을 얻어서 불퇴전에 이르렀다. 부처님께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정진 바라밀다라 하느니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