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 불인품(佛印品)

제16 불인품(佛印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시기를,’만약 어떤 보살이 있어 이 삼매를 듣는 자는 마땅히 환희하여 배워야 하느니라. 배우는 자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지녀 배움을 얻으리라. 마땅히 즐거이 이 삼매를 흰 비단천에 쓰게 되면 불인(佛印)36)을 얻으리라. 불인(佛印)은 마땅히 공양해야 할 것이니라. 무엇을 불인이라 하는가?아는 바를 행이 합당하지 못하므로 탐착하지 않고, 구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원하지 않고, 향하지 않고, 대적하지 않고, 생하지않고, 소유하지 않고, 취하지 않고, 되돌아 보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장애되지 않고, 소유가 없고, 번뇌가 없느니라. 소유가 다하고, 욕망이 다하며,비롯한 생이 없고, 멸하는 바 없고, 파괴되는 바 없고, 없어지는 바가 없으니, 도중의 근본이 이 인(印) 가운데 있느니라.

아라한과 벽지불은 이를 파괴하지도 못하며, 패하게 하지도 못하며, 결함을 내지도 못하느니라. 어리석은 자는 다시 이 인을 의심하지만, 이 인을 곧불인(佛印)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지금 나는 이 삼매를 설할 적이 팔천백억의 제천·아수라·귀신·용·인민이모두 수타항도(須陀恒道)를 얻고, 팔백의 비구가 모두 아라한도를 얻고, 오백의 비구니도 모두 아라한도를 얻고, 만명의 보살이 이 삼매를 얻나니, 모두가 시작함이 없는 생의 법락을 얻느니라. 이 가운데서 만이천 보살이 또한 돌아가지 않느니라.’

다시 부처님께서 사리불·목건련비구·아난·발타화보살·나트나카라보살·교일도보살·나라다트보살·산드히보살·마하수살화보살·인저달보살·화륜조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겁으로부터 불도를 구하여 지금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느니라. 이 경을 가지고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니, 배우고 독송하고지니고 지켜서 얻고는 잊어버리지 말아라.

만약 발타화보살이여, 이 삼매를 배우는 이가 있다면 마땅히 구족하게 자세히 배우게 해야 하느니라. 대저 들으려고 원하는 이에게는 마땅히 자세히듣게 하여라. 타인을 위해 설하는 이는 마땅히 빠짐없이 설해야 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경을 다 설하여 마치자, 발타화보살 등과 사리불·마하목건련비구·아난 등과 제천·아수라·용·귀신·인민이 모두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께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났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