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경(悲華經) 제 06 권
四,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④
그 때 다섯 사람이 바라문에게서 얻은 것을 가지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부처님과 스님들게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수기하사 현겁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옵소서.』그 때 보장여래께서 곧 그 다섯 사람을 수기하셨다.
『수룡(手龍)아, 너는 내세 현겁 중에 마땅히 성불하여 호를 견음(堅音)여래라 하고 十호를 구족할 것이며, 견음여래가 열반한 뒤에는 육룡(陸龍)이 다음으로 성불하여 호를 쾌락존(快樂尊)이라하고 여래의 十호를 갖출것이며, 쾌락존불이 열반한 뒤에는 수룡(水龍)이 다음으로 성불하여 호를도사(導師)라 하고 여래의 十호를 갖출 것이며, 도사여래가 열반한 뒤에는 허공룡(虛空龍)이 다음으로 성불하여 호를 애청정(愛淸淨)이라 하고 여래의 十호를 갖출 것이며, 애청정불이 열반한 뒤에는 묘음룡(妙音龍)이 다음으로 성불하여 호를 나라연승엽(那羅延勝葉)이라 하고 여래의 十호를갖추리라.』선남자여, 보장여래께서 이렇게 다섯 사람 모두가 현겁에 성불할 것을 수기하여 마치시니, 보해바라문이 다시 지력첩질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마음대로 가지가지 장엄불토를 취하고 원을 세워서 일체 중생에게 감로법미(甘露法味)를 주고 오롯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보살도를 행하되 결코 겁수(劫數)가 너무 멀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이렇게 말하고는 그의 팔을 잡아 이끌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갔다.
지력첩질이 부처님 앞에 앉아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 현겁중에 출현하실 부처님이 몇분이나 되나이까.』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반 현겁 동안에 천 四 불이 출현하리라.』
『세존이시여, 저 현겁 중에 모든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최후로 묘음룡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이루어 호를 나라연승엽이라 하면 그 때 제가 보살도를 행하되 모든 고행을 닦고, 지계(持戒)·보시(布施)·다문(多聞)·정진(精進)·인욕(忍辱)·애어(愛語)·복덕(福德)·지혜등 갖가지 도 닦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모두 갖추어 행하겠나이다.
현겁에 모든 부처님이 성불하실 때 제가 맨 처음에 음식을 받들고,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를 거두어 탑에 모시겠아오며, 바른법을 지키어서 계를 파하는 자를 보면 계를 지키도록 권하며, 정견(正見)을 떠나서 모든 사견에 떨어지는 자는 정견에 머물게 하며, 마음이 산란한 자는 마음을 안정하게 하며, 위의(威儀)가 없는 자는 성위의(聖威儀)를 갖추게 하며, 만약 선근을 행하려는 중생이 있으면 그를 위하여 선근을 열어보여 주겠나이다.
저 모든 부처님들이 열반하신 뒤에 정법이 멸하게 되면 그 때 제가 이를 지키어서 끊어지지 않게 하옵고 세계에 정법의 등불을 밝히겠나이다.
도병겁(刀兵劫) 때에는 제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불살계(不殺戒)를 지키어 정견에 이르게 하며, 十악 속에서 중생들을 빼어내어 十선도 속에 살게 하며 모든 어둠을 없애고 선한 법을열어보이겠나이다.
제가 마땅히 이 겁탁(劫濁)·명탁(命濁)·중생탁(衆生濁)·번뇌탁(煩惱濁)·견탁(見濁)을 멸하여남음이 없이 하겠아오며, 기근겁(飢饉劫)에 있어서는 일체 중생을 권화하여 단바라밀(檀波羅密)에서 반야바라밀에까지 머물게 하겠나이다.
이렇게 권하여서 중생이 六바라밀에 머물게 할 때 그들에게서 모든 기아(飢餓)·흑암(黑闇)·예탁(穢濁)·원적(怒賊)·투쟁과 모든 번뇌를 다 모두 가라 앉히겠나이다.
질역겁(疾疫劫)에 있어서는 제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六화법(六和法)중에 머물게하며, 또 四섭법(四攝法)에 편안히 그치게하여 그들이 가진 질역(疾疫)과 흑암을 모두 없애어 주오리다.
이렇게 반 현겁에 있어서 중생들의 고뇌를 단멸하고 一천 四불이 출세하셨다가 열반하시고 정법도 멸한 뒤에 제가 마땅히 성불하여 천 四불과 같은 수명을 누리고 성문 제자를 얻으며, 천 四불이 반 겁 중에 있어서 중생들을 조복(調伏)한 만큰 저도 나머지 반 현겁 중에 중생을 조복하여서,모든 부처님의 성문 제자로서 금계를 파하고 모든 사견(邪見)에 빠져서 모든 부처님 처소에 공경함이 없으며, 성내고 해치는 마음을 내며, 법을 허물고 승단을 파괴하며, 성현을 비방하고 바른법을 허고 무너뜨리며, 악역죄(惡逆罪)를 짓는 자가 있으면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때 다모두 생사의 진구렁에서 빼어내어 두려움 없는 열반성(涅槃城) 가운데 들게 하겠나이다.
제가 열반한 뒤에 정법과 현겁이 一시에 다하고 나면 제 이[齒]와 뼈와 사리가 모두 부처의 모양으로 변화하여 三十二상을 갖추고 낱낱 상호 중에 八十종호를 차제로 장엄하게 하여, 이 낱낱화신불로 하여금 두루 시방의 무량 무변한 부처 없는 세계에 이르게하여 三스ㅡ법을 설하여서 무량 무변 중생을 교화하여 퇴전치 않게 하오리니 만약 저 모든 세계에 병겁(病劫)이 일어날 때 부럽이 없으면 이 화신불은 그 가운데 이르러서 중생을 교화하되 앞에 말한 바와 같이 하겠나이다.
그 모든 세계에 진보(珍寶)가 없으면 여의마니보주(如意摩尼寶珠)를 만들어서 모든 진보가 쏟아져 내리게 하고 저절로 순금 창고가 나타나게 하겠아오며,그 모든 세계의 중생들이 선근을 떠나 고통으ㅡ로 얽히어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제가 마땅히 거기에 우타사향(香)과 전단·침수·갖가지 향을 흩어 내리어 그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병·사견병(邪見病)·몸둥이 병[身四大病]을 끊게 하고 三복처에 부지런히 수행하다가 목숨을 ㅏ치고는 천상과 인간 중에 태어나게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살도를 행할 때 마땅히 이렇게 중생을 이익하게 하겠아오며,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는 이와 같이 불사를 이룩하옵고, 열반한 뒤에 사리가 다시 무량한 세계에이르러서 이와 같이 중생을 이익하게 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소원을 이루지 못하옵고, 대의왕이 못되어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옵는다면 제가 이제 시방 무량 세계의 현재 제불을 속이는 것이오니, 그렇다면 이제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도 안하심이 당연하올 줄 아나이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되옵는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은 바 무량 무변한 중생들을 제가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법승 三보의 소리와 선(善)을 행하는 소리도 못들을 것이오며, 항상아비지옥 가운데 떨어져 있게 되오리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이루어 자기의 이익을 얻을진대 여래께서 이제 저를 칭찬하여 주옵소서.』그 때 부처님께서 곧 칭찬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야, 네가 내세에 대의왕이 되어서 모든 중생의 고뇌를 없이하여 주리니 이러므로 네 이름을 하정약왕(火淨藥王)이라 하노라.』하시고, 다시 말씀하셨다.
『화정약왕이여, 네가 내세에 제 一항하사등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 二항하사등 아승지 겁 후분의 현겁 중에 들어가서 천 四 불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제 네가 공양을 올리고 모든 것을네 소원대로 하게 될 것이며, 나라연승엽여래가 열반한 뒤 정법이 멸하고나면 네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호를 누지(樓至)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고 수명은 반 겁일 것이며, 너의 성문제자들도 천 四 불의 제자들과 같을 것이며, 열반에 든 후에 정법이 멸하고 현겁이 다하면 이(齒)와 뼈와 사리가 모두 화신불이 되어서 중생을 교화하여 천상과 인간에 나게 한다는 소원도 다 그렇게 성취하리라.』그 때 화정약왕보살이 다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소원이 이루어져서 자기의 이익을 얻을진대 부처님의 그 백복을 장엄하신 금빛 손으로 제 이마를 어루만져 주옵소서.』하니, 보장여래께서 곧 백복장엄의 손으로 화정약왕의 이마를 만지셨다.
선남자여, 그 때 화정약왕보살이 환희심이 나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와 머물렀다.
그 때 보해바라문이 하늘의 묘의(妙衣)를 주면서 화정약왕을 칭찬하여 말하였다.
『착하다. 선남자여, 너의 소원이 매우 기특하도다. 이제부터 앞으로는 다시 나를 따라서 배우지않더라도 항상 자재함을 얻어서 안락행(安樂行)을 닦으리라.』고 하였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다시 적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 때에 보해바라문이 이러한 생각을 하였느니라.
[내가 이미 무량 무변 백천억 나유타 중생을 권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더니 이제 그들이 모두 발원하여 조촐한 불국토를 취하였으나 오직 바유비추 한 사람만이 제외되었다.
그리고 이 현겁중에 모든 보살은 모두 五탁을 떠났으나 나는 이제 마땅히 이 말세중에 있어서 참된 법미(法味)를 중생에게 보여주리라.
내가 이제 마땅히 장엄을 굳게 하고 모든 선원(善願)을 짓고 사자처럼 외처서 일체 보살들로 하여금 듣고나서 불가사의함을 느끼어 일찍이 없던 일을 찬탄하게 하고, 또 하늘·용·귀신·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사람아닌 것들 일체 대중으로 하여금 합장하고 내게 공경·공양하게 하며, 부처님께서 나를 칭찬하사 수기하시게 하되, 시방의 무량 무변하옵신 곳곳마다 계신 현재 모든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을 위하사 곳곳에서 정법을 강설하시다가 나의 사자후를 들으시고 모두 찬탄하사 내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시고 또한 내게 사신을 보내어 오는 것을 대중들이 모두 보게 하리라.
내가 이제 큰 서원을 발하여 보살의 대비를 성취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나면 나의대자대비한 이름을 듣는 중생들이 모두 희유한 마음을 내게 되며, 만약 뒤에 대비를 성취하는 보살이 있으면 또한 마땅히 이와 같은 세계를 취하여서 이 세계 중에 있는 중생이 혜안(慧眼)이 멀고, 사류(四流)에 떨어져 흐르면 이 보살들이 마땅히 구호하여 설법하리라.
내가 열반한 뒤에 시방의 무량 무변한 백천억 모든 세계중에 곳곳마다 게신 현재 제불께서 모든보살과 대중 가운데서 내 이름을 칭찬하시면서 다시 나의 착한 원을 드날려 말하시면 저 보살들이 자비하고 근한 마음으로써 마음을 오로지하여 듣고나서는 일찍이 없던 일에 크게 경탄하고,먼저 얻은 자비가 다시 더하여서 내가 원한 바와 같이 부정토를 취하고, 이 부정토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사류중생(四流衆生)들을 구제하여 三승에 편안히 머물게 하고 마침내 열반에 이르도록 하리라.]선남자여, 보해바라문이 이와 같은 대비원을 생각하고나서 오른편 어깨를 벗어메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니, 그 때 한량없는 백천만억 모든 하늘이 공중에서 하늘의 풍악을 아뢰고 갖가지 꽃비를내리면서 각각 같은 말로 찬탄하였다.
『착하고 착한 대장부여, 이제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기특한 원을 말하고 지혜의 물로써 세간의중생들의 번뇌를 없애고자 하는도다.』또 일체 대중이 합장 공경하면서 보해 앞에서 같은 말로 예경 찬탄하였다.
『장하십니다. 장하십니다. 높고 크고 슬기로우신이여, 우리들도 이제 큰 이익을 얻고 능히 굳은선원(善願)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이제 높은 뜻으로 발하시는 착한 원을 듣고자 하옵니다.』그 때 보해바라문이 부처님 앞에서 오른편 무릎을 꿇으니 三cs 대천 세게가 六종을 진동하고 갖가지 음악이 저절로 울리며 나는 새와 닫는 짐스도 서로 화하여 소리를 지었고 일체 모든 나무들이 대아닌 꽃을 피우며 삼천 대천 세계 중에 인지(因地)의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미발심을 하였거나 아직 못하였거나 지옥·아귀의 하열한 축생만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크게 이롭고 유익한 마음과 순진하고 착한 마음과 원망하고 대적함이 없는 마음과 더럽고 흐림이 없는 마음과 자비하고 희유한 마음을 내었고, 날아 다니는 중생들은 공중에서 환희심을 내어 갖가지 꽃과 향과 갖가지 기악(伎樂)과 당번(幢幡)과 의복을 흩어서 공양하면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보해를 찬탄하였다. 그리고 모두 정성되고 근면한 마음으로 보해의 발한 바 착한 원을 듣고자하였다.
그 때 보해바라문이 합장공경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께 찬탄하여 올렸다.
선정(禪定)에 유희하심대범왕과 같으시고빛나고 단엄(端嚴)하심제석천과 같으시네.
재물 던져 보시하심전륜왕과 같으시고묘한 보배 지니심은주장신(主藏臣)과 같으시네.
공덕 자재 하옵심은사자왕(師子王)과 같으시고흔들림이 없으심은수미산과 같으시네.
그 마음의 안정하심대해수(大海水)와 같으시고죄(罪)와 죄아닌 것에대지(大地)같은 마음이시네.
모든 번뇌 없이 하심청정수(淸淨水)와 같으시고모든 얽힘[結使] 불사르심맹화(猛火)와도 같으시네.
모든 장애 없이 하심큰 바람과 같으시고실상법을 보이심은四천왕과 같으시네.
법비(法雨)를 내리심은큰 용왕과 같으시고일체에 충족하심때맞춰 오는 비와 같네.
외도들을 부수심은대론사(大論師)와 같으시고공덕의 묘한 향기수만나화 같으시네.
설법하는 묘한 음성범천(梵天)과 같으시고모든 고뇌 없이하심대의왕(大醫王)과 같으시네.
모든 것에 평등하심자식 대한 어머니 같고중생들을 껴잡으심자비하신 아버지 같네.
무너짐이 없으신 몸금강산과 같으시고애욕을 끊으심은예리한 칼과 같네.
생사해(生死海)를 건느심은뱃사공의 스승같고슬기로써 제도함은큰 배와 같으시네.
밝고도 서늘함은보름달과 같으시고중생의 꽃 열으심은아침해가 솟음 같네.
능히 모든 중생에게사문(沙門) 사과(四果) 얻게함은가을에 나무들이과실들을 줌과 같네.
성자께서 거니심은봉황과 같으시고깊고도 넓으신 뜻큰 바다와 같으시네.
중생마음 맞추실제초목과 같으시고모든 법상(法相) 알으심은빈 주먹을 보심 같네.
평등심을 행하심은수평(水平)과 같으시고묘한 상호 성취하사대자비를 행하시네.
한량 없는 중생에게수기를 내리시매나도 이제 한량 없는중생들을 아루었네.
원컨대 여래시여,제게 수기 하옵소서미래세에 있어서는수승도(殊勝道)를 이루리다.
미묘하고 슬기로운거룩하신 세존님원컨대 묘음으로진실법을 설하소서.
저는 저 악세에서모든 인(忍)을 닦음으로여러 가지 얽혀 맺힌번뇌적과 싸우리다.
한량 없는 중생들을고뇌에서 빼어내어적멸도(寂滅道) 가운데에안주(安住)하게 하오리다.
선남자여, 보해바라문이 이렇게 게송으로 부처님께 찬탄하고나니 이 때 일체 대중이 모두 칭찬하여 말하였다.
『장하시고 장하셔라 대장부시여, 잘 능히 여래 법왕을 찬탄하셨도다.』그 때 보해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미 무량억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나이다.
이 모든 중생들이 이미 각각 원하여 정묘세계를 취하고 부정토를 떠났으며, 청정한 마음으로써모든 선근을 심고 잘 중생을 껴잡아 조복(調伏)하나이다. 화만마아나바하 등 一천 四인이 다 모두비타외전을 독송하는 것을 여래께서 이미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하사 현겁 중에 마땅히 성불하리라고 수기하셨나이다.
그런데 모든 중생들이 탐하고 음난하고 성내고 어리석고 교만함이 많아서 다 마땅히 三승 중에서나 조복하여야 될터인데 이 一천 四불의 놓아버린 바가 되었나이다. 이를테면 그러한 중생이란번뇌가 두텁고 무거워서 五탁악세에서 능히 奧역죄를 지으며, 바른 법을 헐고 성인을 비방하며사견(邪見)을 행하고 성스러운 七재를 멀리하며, 부모에게 불효하고 사문과 바라문에 공경심이 없으며, 안하 것을 하고 할 것을 아니하며, 복될 일을 하지 않고 뒷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三복처에 있어서 수행할 마음이 없고 천상과 인간 중에 과보를 구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十악을 행하고 三불선(不善)으로 나아가며, 선지식을 떠나고 진실하고 지혜로운이를 친근히 할 줄 모르며,三유에 들어가 생사의 옥중에서 사류(四流)를 따라 흐르고 회하(灰河)에 빠져서 어리석음으로하여눈먼 바가 되었으니 선업은 떠나서 악업만을 행하는지라, 이러한 중생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버림방아 이 세계에 모여와서 더욱 불선업을 짓고 삿된 길을 걸어서 그 거듭된 죄악이 쌓여 마치 큰 산과 같거늘, 이 때 사바세계에는 현겁 중에 사람의 수명이 一천세라,이 一천 四불이 대비가 성취되지 않아서 이러한 폐악(弊惡)의 세계를 취하지 아니하매 이 모든중생들이 생사에 흘러 돌음이 마치 기관(機關)과 같으되 구호(救護)가 없고 의지가 없고 집도 없고 등불도 없어서 모든 고뇌를 받건만 도리어 버리어 두고 각각 원하여 정묘한 세계를 취하니,이정도의 중생들은 이미 스스로가 잘 가누어서 마음이 청정하고, 이미 선근을 심어서 부지런히정진하고, 이미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건만 다시금 거두는 것이라.
세존이시여, 이 모든 사람들이 실속있는 일을 한다하오리까.』그 때 세존께서 바라문에게 대답하셨다.
『실로 그 말과 같도다. 선남자여, 이 모든 사람들이 각각 좋아하는대로 엄정 세계를 취하므로나는 그 마음을 다라서 수기함이로다.』바라문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마음이 긴화수(緊花樹) 잎과 같이 덜리나이다. 걱정과 근심으로 몸이온통 초췌하여 지나이다. 이 모든 보살들이 비록 대비심을 내었다 하오나 능히 이 五탁악세를 취하지 못하오매 저 모든 중생들이 어리석음과 어둠 속에 파묻혀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내세에 一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 二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에 들어가서후분 현겁 중에 사람의 수명이 천세일제 제가 마땅히 보살도를 행하여서 오래 생사계에 머물면서모든 괴로움을 참고 보살의 삼매력을 써서 이러한 중생들을 버리지 않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스스로 六바라밀을 행하여서 중생들을 다루되 부처님께서 말씀하심과 같이 하겠나이다. 이를테면 재물로써 베풀음을 보시바라밀이라 하옵는데, 세존이시여, 제가 보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만약 어느 중생이 언제든지 내게 필요한 것을 빌어 구하면 그 구하는 바를 충족히 주되·음식·의약·의복·와구(臥具)·사택·취락(聚落)·화향·영락 몸에 바르는 향·병자에게 줄 의약품과 시봉할 사람·당번(幢幡)·보개(寶蓋)·전재(錢財)·곡백(穀帛)·상마(象馬)·거승(車乘)·금은·전화(錢貨)·진주·유리·파리(頗梨)·가패(珂貝)·벽옥(璧玉)·산호·진보(眞寶)·위보(僞寶)·천관(天冠)·불식(拂飾) 따위를 제가 중생들에게, 가난한 이에게 대비심으로 모두베풀어 주되 비록 이렇게 보시하더라도 천상과 인간의 과보를 구하려 함이 아니옵고 다만 중생을다루어서 거두기 위함이오니 이 인연을 위하여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것이옵나이다.
만약 어던 중생이 제분에 넘치는 것을, 이를테면 노비(奴婢)·취락(聚落)·성읍(城邑)·처자·남녀·손·다리·코·혀·머리·눈·가죽·피·뼈·살·목숨 등의 이러한 헤아림에 지나는 것을 요구하더라도 제가 마땅히 대비심을 내어서 이러한 모든 것을 보시하되 다만 중생을 다루어 거두기위함일지언정 과보를 구하지 않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행하는 이 보시바라밀은 과거 어떠한 보살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앞으로 어떠한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서 보시바라밀을 행한다 하더라도 또한 이에 다르지못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내세에 보살도를 행하기 위하여 백천억 겁에 마당히 이러한 보시바라밀을 행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보살도를 행하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이를 위하여 보시바라밀을 행하되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나이다.
제가 처음 지계바라밀에 들어갈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므로 갖가지 계를 지키어 고행을 닦되 보시바라밀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하오리다.
나를 보되 나[我]가 없으므로 오정(五情)이 오진(五塵)에 상하는바가 없으면 이것을 인욕바라밀이라 하옵는데, 이 인욕바라밀을 수행하는 것도 또한 앞에 말씀드린 것과 같나이다.
함이 있는 법[有爲法]을 관찰하여 모든 허물과 악을 떠나고, 함이 없는 법[無爲法]의 미묘하고적멸(寂滅)함을 보아 부지런히 닦아서 위없는 도에서 퇴전하지 않으면 이것이 정진 바라밀이온데제가 역시 이와 같이 정진바라밀을 행하겠나이다.
만약 어느 곳에거나 공한 상[空相]을 닦아서 적멸법(寂滅法)을 얻으면 이것을 선정바라밀이라하나이다.
만약 모든 법이 본디 나는 성품[生性]이 없는지라 이제 멸함이 없음을 알면 이것이 반야바라밀이라 하나이다. 제가 한량 없는 백천억 아승지 겁에 있어서 굳게 정근(精勤)하여 반야바라밀을 닦겠나이다. 그 까닭은 혹 어느 보살이 과거세에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보살도를 행하되 굳게 정근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지 않은 이가 있으며, 혹 어느 보살이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보살도를 행하되 굳게 정근하여 반야바라밀을 닦지 못하는 이가 있을제 이러므로 제가 이제 내세에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보살도를 닦아서 모든 선한 법으로 하여금 끊어짐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옵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처음 발심하매 이미 미래의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서 대비와 내지 열반을 열어보였나이다. 나의 대비명(大悲名)을 듣는 자가 있으면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경탄(驚嘆)하는 마음을 낼 것이옵니다. 이러므로 제가 보시하되 스스로 칭찬하지 않으며, 계를 지킨다는 것에 의지하지 않으며, 인욕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정진에 의지하지 않으며, 모든 선정에 맛들이지 않으며, 지혜로는 三세에 애착하지 아니하여 비록 이와 같은 六바라밀을 행하더라도 과보를 구하지않나이다.
모든 중생이 성스러운 七재(七財)를 멀리하매, 모든 불세계에서 물리친 바 된지라, 五역죄를 짓고 바른 법을 헐며, 성현을 비방하고 사견을 행하여서 악을 거듭한 죄가 마치 큰 산과 같아서 항상 사도(邪道)에 덮인바 되므로 제가 이제 이 중생들을 위하여서 오롯한 마음으로 장엄하고 정근하여 六바라밀을 닦으며, 제가 낱낱 중생들을 위하여 선근을 심기 때문에 十겁 동안 아비지옥에들어가서 한량없는 고를 받겠나이다. 축생이나 아귀나 빈궁한 귀신이나 비천한 인간 가운데에 들어가서도 역시 이와 같이 하겠나이다.
만약 중생이 선근이 전혀 없고 실의(失意)와 초심( 心)하게 되면 제가 모두 거두어서 조복(調伏)하고 선근을 심게하오리니, 현겁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있어서 결코 천상이나 인간에서 쾌락받기를 원치 않겠나이다. 오직 도솔천에 처하여 성불할 때를 기다리기 위한 一생동안만은 제외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응당 이와 같이 오래 생사계에 처하여서 한 불세계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은 겁을 모든 필요한 것으로써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오리니 한 중생을 위하여서도 선근을 심게하기 위한 때문이옵나이다. 한 불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모든 공양구로써 시방의 무량무변하옵신 낱낱 부처님께 공양하옵고, 또한 시방의 무량 무변하옵신 낱낱 부처님 처서에서 한 불세계의 미진수와같은 모든 선한 공덕을 얻사옵고, 낱낱 부처님 앞에서 다시 한 불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중생을교화하여 위없는 보리의 도에 머물게 하겠나이다.
연각이나 성문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모든 중생의 원함에 따라서 가르치겠나이다.
만약 어느 세계에 부처님이 아직 나오시지 않았으면 원컨대 선인(僊人)이 되어서 모든 중생들을가르쳐서 十선에 머물게 하고, 五신통 가운데에서 모든 견해(見解)를 멀리하게 하겠나이다.
만약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을 섬기는 중생이 있으면 제가 마혜수라와 같은 몸으로 화현하여그들을 교화하여 선한 법에 머물게 하며, 팔비천(八臂天)을 tarl는 자에게는 팔비천의 몸으로 화현하여 교화하여서 선한 법에 머물게 하며, 일월(日月)과 범천(梵天)을 섬기는 자에게는 원컨대 일월·범천의 몸으로 화현하여 교화하여서 선한 법에 머물게 하며, 금시조(金翅鳥)를 섬기거나 내지토끼를 섬기는 자에게는 금시조나 토끼의 몸으로 화현하여 교화하여서 선한 법에 머물게 하겠나이다.
만약 굶주린 중생을 보면 제가 마땅히 내 몸의 피와 살일지라도 주어서 그로 하여금 배부르게하겠아오며, 만약 어떠한 죄든지 범한 중생이 있으면 마땅히 몸과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 죄를 대신 받아서 구호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미래세 중에 모든 중생들이 모든 선근을 멀리하고 선한 마음을 불태워 없애면 그때 제가 이 중생들을 위하여 마당히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보살도를 닦되, 생사 중에 있어서 모든고뇌를 받으면서 一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진나 제 二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에 들어갓 후분에처음 현겁이 시작되고 화만마아나바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자(字)를 구류손여래라 할때까지 제가 교화하여, 모든 선업을 멀리하고 불선업을 행하며, 선한 마음을 불사르고 성스러운七재(財)를 멀리하며, 五역죄를 짓고 바른 법을 헐며, 성인을 비방하고 사견을 행하여서 악을 거듭한 죄가 큰 산과 같으매 항상 사도(那道)로 덮인 바 되어 부처 없는 세계에 버리어진 자들로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보시바라밀과 내지 만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며, 불퇴전지(不退轉地)에 편안히 머물러서 다 모두 성불하고 시방의 한 불토의 미진수 같은 모든 불세계에 있게하여 바른 법바퀴를 굴리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있어서 선근을심게 하고 악도에서 벗어나 공덕지혜 보리 돕는 법에 안주(安住)하게 하는 것을 원컨대 제가 모두 보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부처님이 있어 곳곳마다 모든 중생들을 보내어서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게 하고 다라니 삼매 인욕을 얻게 하고 곧 차제로 보살지위에 올라서 갖가지 장엄세계에 있어서 각각 뜻대로 정묘불토를 취하여 얻는다면 이 모든 중생들은 모두제가 교화한 자들로서 현겁 중에 구류손이 출세할 때에 들어가면 이와 같은 무리들이 시방의 미진 수 같은 모든 불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있는 곳곳에서 세상에 머물러서 설법하는 것을 또한 저로 하여금 보게하여지이다.
세존이시여, 구류손불이 성불할 때에 제가 그곳에 이르러 모든 공양구로써 공양하고 갖가지로출가하는 법을 묻고 청정계(淸淨戒)를 지키며,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서 오로지 삼매를 닦고, 부지런히 정진하며, 미묘법을 설하여서, 여래를 제외하고는 능히 나를 이길 자가 없도록 하여지이다.
이 때 혹 둔근(鈍根)중생이 있어 모든 선근이 없고 사견에 빠져 바르지 않은 길을 행하고 五역죄를 지으며 정법을 헐고 성현을 비방하여 악을 거듭한 조가 큰 산과 같다면 제가 마땅히 이러한중생을 위하여 정법을 설하고 거두어서 조복하겠나이다.
부처님 해[佛日]가 빠져 버리더라도 저는 그 뒤에도 자연히 한량없는 불사를 지을 것이며, 가나가모니불과 가섭불이 세상에 머물러 설법하여도 자연히 불사를 지어서 또한 이렇게 하겠나이다.
사람의 수명이 천세일 때에 이르면 저는 모든 중생에게 권하여서 三복처에 있어서 천세를 지내고는 천상에 올라가 태어나서 모든 천상 사람들을 위하여서 정법을 강설하여 조복하도록 하겠아오며, 사람의 수명이 백二十세일 때에 이르면 그 때 중생이 우치하고 제멋대로여서 스스로 단정하고 종성(種姓)이 호족(豪族)이라 뽑내며 방일하고 간탐하고 인색하고 질투하여 검고 어둔데 떨어지고, 五탁악세가 되어서 탐욕·성냄·우치·교만·인색·질투가 두텁고 무거워서 ㅓ이 아닌욕심을 부리고 법이 아닌 재물을 구하며, 삿된 짓을 하고 소견이 뒤바뀌어 성七재(聖七財)를 멀리하고 부모에게 불효하며, 모든 사문과 바라문에게 공경하지 않으며,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안해야 할 것을 하며, 복될 일을 하지 않고 뒷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三복처를 닦지 않고 三승을 즐겨하지 않으며, 三선근을 닦지 않고 오로지 三악을 행하며, 十선을 닦지 않고 부지런히 十악을 행하며, 그 마음이 항상 四전도(顚倒)로 덮이어서 마음 놓고 네 가지 파계(破戒)속에머무르매, 四마왕(魔王)으로 하여금 항상 자재함을 얻게 하며, 四류(四流)에 떠서 흐르고 五개(五蓋)로 마음이 덮이어 앞으로 오는 세상에 이와 같은 중생이 六근을 방종·안일하게 하고 八사법(那法)을 행하며, 큰 죄의 산에 들어가서 모든 결박을 일으키며, 천상과 인간 중에 과보를 구하지않고 사특하고 뒤바뀐 소견으로 삿된 길로 나아가며, 五역을 행하고 정법을 헐며, 성인을 비방하고 모든 선근을 멀리하며, 빈궁하고 하천하여 두려움과 꺼림이 없으며, 은혜도 의리도 모르고 바른 생각을 잃어서 도리어 착한 법을 경멸하며, 지혜가 없고 학문을 못하며, 계를 파하고 아첨하고질투하여 얻은 바 물건은 남과 더불어 나누지 않으며, 서로 서로 경멸하고ㅗ 속이어 공경함이 없으며, 게으르고 몸에 결함이 있어 허약하고 용렬한 몸이 의식에도 궁핍하며, 태(胎)에 처여하는생각을 잃으며, 갖가지 고뇌를 받으므로 사나운 빛이 초췌하며, 서로 보는 그 눈에는 부끄럼이 없으며, 서로 무서워 하며, 한 식경 동안에도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바 모든 악이 한량 없어서 능히 악을 함으로써 칭찬을 얻게 되나이다.
그 때 중생들은 오로지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닦고, 위태롭고 약한 五음의 몸에 굳게 애착하여 五욕(五欲)에 깊이 탐착하며, 항상 분노와 원한심을 일으켜서 중생을 해하려 하며, 마음이항상 산란하고 더럽고 흐리고 거칠어서 인색과 탐착을 다스리지 못하며, 법아닌 것을 놓지 않고,무엇 하나 결정함이 없으며, 서로 무서워 하고 다투어서 더럽고 탁한 마음으로 서로 살해하며, 선한 법을 멀리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서 모든 악업을 짓되 선과 불선에 과보를 믿지 않으며, 모든 선한 법에는 어기어 배반하는 마음을 내고, 선을 없애는 법에는 환희심을 내며, 선하지않은 법에는 오로지 지을 마음을 일으키고, 적멸한 열반에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계를 지키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는 불경스러운 마음을 내면서 모든 얽히고, 맺히는 일에는 바라고구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늙음과 병들음과 죽음에는 깊이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번뇌에는받아들이는 마음을 일으키며, 오개법(五蓋法)에는 섭취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바른 법에는 멀리떠나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사견(那見)을 굳이 세우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항상 서로 어기고깔보고 헐뜯는 마음을 일으키며, 함께 투쟁하여 서로 잡아먹는 마음을 일으키고, 각각 서로 어기어 침범하고, 능멸히 하고, 원한과 뇌란(惱亂)의 마음을 섭취하며, 모든 나븐 욕심에는 싫어ㅏ는마음이 없고, 남의 재물에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은혜를 받고도 보답하지 않으ㅡ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중생에게 도적의 마음을 일으키며, 남의 부녀자에게 침뇌할 마음을 일으키어서 이때 중생들의 마음속에는 선한 원이 조금도 없으므로 항상 그들에게는 지옥의 소리·축생의 소리·아귀의 소리·질병의 소리·늙음과 죽음의 소리·괴롭히고 해하는 소리·八난의 소리·갇우고갇히는 소리·얽어 묶는 소리·남의 재물을 빼앗고 침뇌하는 소리·성내고 깔보고 헐뜯고 꾸짖는소리·묻사람의 화합을 파괴하는 소리·적국의 군대가 처들어 오는 소리·굶주리는 소리·곡식이귀하여 훔치는 소리·사음과 망어와 광난의 소리·두 말과 욕설과 꾸밈말의 소리·간탐과 질투와섭취의 소리·나<我>와 내것<我所>에 집착하여 투쟁하는 소리·미우니 사랑스러우니 뜻에 맞느니 안맞느니 하는 소리·은혜와 사랑을 이별하여 슬퍼하는 소리·원수와 미움을 만나 괴로워하는소리·각각 서로 무서워하는 종[ 僕]의 소리·태중에 처하여 냄새나고 더러운 부정한 소리·춥고 더웁고 굶주리고 지친 소리·밭갈고 씨뿌리고 농사에 힘쓰는 소리·갖가지 공장이[工匠]의 ㅍ피로하고 싫어하는 소리·질병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만을 이 때 중생들이 항상 듣게 되는데 이와 같은 중생들이 모든 선근을 끊고 선지식을 떠났으며, 항상 성냄과 원한을 품고 사바세계에 가득히 있으니 이들은 모두 다른 불세계에서 버림을 받은지라 무거운 죄업 때문에 현겁 중에 수명이 백二十세이며, 이러한 중생들이 업인연 때문에 사바세계에서 그 더러움을 받으니, 일체 선근을성취한 자의 멀리하는 바가 되나이다.
사바세계에는 짝 쓴 소금과 흙·모래·자갈과, 산 언덕·골짝·구렁과, 모기·등에·독사와·모든 사나운 새와 짐승들이 그 가운데 가득한데, 거칠고 사나운 바람이 때없이 일어나고 그 때마다사나운 우박과 비가 내려서 그 빗물에 독이 있고 맛이 시고 자고 쓰기 때문에 자라나는 모든 약초나 수목의 줄기나 마디·가지·잎·꽃·과실과 백곡(百穀)이 모두 독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중생이 먹으면 더욱 성을 잘 내고 낯빛이 초췌하여 윤택함이 없나이다.
모든 중생에게 있어서 자비와 연민심이 없고 성인을 비방하여 공경심이 없으며, 항상 공포심을품고 서로 잔해(殘害)하여 뇌란심(惱亂心)을 내며, 살을 씹고 피를 빨고 가죽을 벗기어 옷을 지으매, 칼이나 몽둥이를 가지고 부지런히 살해를 일삼으면서, 스스로 호족(豪族)으로서 색상(色相)이단정하다고 믿으며 외전(外典)을 독송하고 말타기를 익히고 칼과 활을 잘 쓰며 제 권속에도 질투심을 니오리니 만약 모든 중생이 삿된 법을 닦고 익히면 갖가지 고통을 받게 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제가 그 때 도솔천에서 내려와서 가장 수승한 전륜성왕 집에 태어나되 만약 자재왕의 집 제일 부인의 태에 있게되면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조복하기 위하여서 선근을 닦기 때문에 태에 들 때에 큰 광명을 놓되 그 미묘한 광명이 두루 사바세계에 비추어서 금강제(金剛際)로부터 위로 아가니탁천(阿迦尼**天)에 이르기까지 그 곳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지옥에있거나 아귀에 있거나 축생에 있거나 천상에 있거나 인간에 있거나 형체가 있거나 없거나 생각이있거나 없거나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이 나의 미묘한 광명을 보고 광명이 몸에 닿으면 모두 생사과한(生死過患)을 알고 부지런히 위없는 적멸열반(寂滅涅槃)을 구하게되며, 결국 한 생각에 모든 번뇌를 끊게 되면 이것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처음으로 열반의 뿌리를 심게 하는 것이 되겠나이다.
제가 태중에 처하여 있는 十개월 동안에 일체 법을 선택하여 일체 법문에 들면 이것이 이른바무생공(無生空) 삼매문이온바 미래세 무량 겁중에 이 삼매를 설하여서 잘 마음을 결정하여 다함이 없겠나이다.
만약 제가 태에서 나와서 나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나면 저 모든 중생들을 생사에서 뽑아내어 떠나게 하오리다.
이러한 중생들이 모두 나를 보게 하되 비록 모태에 처하여서 열달을 채우지만 실은 이것이 진보(珍寶)삼매에 머물러서 가부좌하고 정수사유(正受思唯)하는 것이 옵니다.
열달이 차면 우협(右協)으로부터 나와서 일체의 공덕으로써 성취한 삼매력을 쓰므로 사바세계로하여금 금강제에서 아가니탁천에 이르도록 여섯 가지로 진동하는데, 그 가운데 중생들이 혹 지옥·축생·아귀에 있거나 천상이나 인간 가운데 있거나 모두 깨달을 것이오며, 그 때 다시 미묘 광명으로써 두루 사바세계를 비추면 또한 무량 중생이 깨달음을 얻되, 만약 어느 중생이 아직 선근을 심지 못하였으면 제가 마땅히 편안히 그치게하여 열반 가운데에 선근을 심게 하겠아오며, 선근을 심고 나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삼매의 싹이 나게 하겠나이다.
제가 우협으로 나와서 발로 땅을 밟을 때에는 다시 원하옵건대 사바세계가 금강제로부터 아가니탁천에 이르도록 六종으로 진동하여, 있는 바 중생들이 물에 의지하고 땅에 의지하고 허공에 의지하는 태생이거나 난생이거나 습생이거나 화생이거나 오도(五道)에 있는 자가 모두 깨닫게 하겠아옵니다.
만약 삼매를 얻지 못한 중생이 있으면 원컨대 모두 얻고, 삼매를 얻고나면 편안히 三승법 가운데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하겠나이다.
제가 이미 태어나면 사바세게에 있는 모든 하늘의 범왕과 마천(魔天)과 도리천들과 일월천·사천왕ㅍ모든 큰 용왕·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화생신선·야차·나찰들이 다모두 와서 내게 공양하며 제가 낳자마자 곧 일곱 걸음을 걷고 나서는 선택공덕(選擇功德)삼매의힘을 쓰므로 바른법을 설하여서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기븜을 내어 삼승에 머물게 하겠아옵니다.
이 무리 가운데에 만약 성문을 배우는 자가 있으면 원컨대 이 생이 다하기까지 조복하겠아오며,만약 연각승을 익혀 배우는 자가 있으면 다 모두 일화인욕(日華忍辱)을 얻게 하며, 대승을 배우는자가 있으면 다 집지금강애호대해(執持金剛愛護大海)삼매를 얻게하여 그 삼매의 힘으로써 삼주(三住)를 뛰어넘게 하겠나이다.
제가 그 때 목욕하기를 원하면 가장 수승한 큰 용왕이 와서 내 몸을 씻어 주며, 이를 보는 중생이 곧 삼승에 머물게 되고, 얻은 바 공덕은 위에 말한 바와 같겠나이다.
제가 동자로서 양의 수레를 탈 때면 갖가지 기술을 나타내어 보일 것이니 일체 중생을 깨닫게하기 위함이며, 궁전에서 처자와 채녀(綵女)의 오욕(五欲)속에 처하여서 함께 오락하는 것은 그것이 모두 과환(過患)임을 보고 밤중에 성을 나와 모든 영락등으로 몸을 꾸민것들을 버리고 니건자따위 외도를 파괴하고자 하며, 의복을 공경하므로 나는 가사를 입고 보리수 밑에 이를 것이며, 중생들이 내가 보리수 밑에 있는 것을 보면 다 모두 나로 하여금 속히 일체공덕성취삼매력으로써삼승법을 설하게 하고자 원할 것이며, 이 법을 듣고 나서는 三승 가운데에 깊고 중한 생각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할 것이옵니다.
만약 이미 성문을 발한 자가 있으면 번뇌를 씻어버리기 위하여 一생동안 내 처소에 있어서 조복을 얻도록 할 것이옵니다.
만약 이미 연각승을 발한 자가 있으면 다 모두 일화인욕(日華忍辱)을 얻게 하겠아옵니다.
만약 이미 대승을 발한 자가 있으면 모두 집지금강애호대해삼매(執持金剛愛好大海三昧)를 얻고이 삼매의 힘으로써 四지(四地)를 뛰어넘게 하겠아옵니다.
제가 스스로 받은 풀을 보리수 밑 금강좌에 깔고 가부좌로 앉아서 몸과 마음을 바르고 곧게 하고 생각을 아파삼매(阿頗三昧)에 매어 두어, 그 삼매의 힘으로 호흡을 멈추어 고요히 하고 이 정(定) 가운데에서 한낮 한밤, 날마다 반마(半麻)와 반미(半米)를 먹고 그 나머지 반을 남에게 보시하여 이렇게 오래 고행을 닦으면 사바세계에서 아가니타천에 이르도록 내 이름을 듣는 자가 모두내 처소에 와서 내게 공양하며, 나의 이와 같은 고행을 이와 같은 무리들이 모두 나를 위하여 증명할 것이옵니다.
만약 어느 중생이 성문승에 있어서 선근을 심은 자일진대, 세존이시여, 원컨대 이러한 무리들로하여금 모든 번뇌심에 있어서 고요함을 얻게 하고, 나머지 一생을 내 처소에 이르게하여 내가 마당히 조복할 수 있도록 하여지이다. 연각도 대승도 마찬가지이옵니다.
모든 용·귀신·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아귀·비사차·五통신선이 내게 와서 공양하고 이러한 중생들이 모두 나의 이와 같은 고행을 증명할것이옵니다. 이미 성문이나 연각이나 대승을 배운자도 마찬가지이겠나이다.
만약 四천하에 외도를 닦는 중생이 있어서 거칠은 것을 먹고 고행한다면 모든 사람아닌 것들이거깅 가서 말하기를 [그대들은 모든 고행을 다 행하지 못할 것이며 또 큰 과보도 얻지못할 것이니 희유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 一생보살의 고행이 있어 다시 미묘한 선정에 들고 신구의(身口意) 업이다 모두 고요하며, 숨쉬는 것을 없이하고 하루에 반마 반미를 먹나니 이러한 고행이라야 큰 과보를 얻고 큰 이익이 있어 개화(開化)하는 바가 많다. 이렇게 고행하는 이는 오래지 않아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나니 그대가 만약 내말을 믿지 않거든 스슬 거기에 가서그의 하는 바를 보도록하라.]하면, 세존이시여, 원컨대 이 모든 사람들이 그 닦는 바를 버리고 모두 내게 와서 나의 고행을 보는데, 이미 성문이나 내지 대승을 배운 중생들도 마찬가지며, 모든왕과 대신·인민이 재가이거나 출가했거나 모두 나의 고행하는 것을 보면 나의 처소에 와서 내게공양할 것이옵니다.
이미 배운 성문·연각·대승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여인이 나의 고행을 보고 와서 내게 공양하면 이 모든 여인들의 받은 바 몸이 곧 마지막몸이 될것이옵니다. 이미 배운 성문·연각·대승도 역시 마찬가지이겠나이다.
만약 모든 금수들이 나의 고행함을 보고 역시 내게 오면 이 모든 금수들이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축생의 몸을 받지 않겠나이다.
만약 이미 성문승을 발한 자라면 나머지 一생은 꼭 나의 처소에 이르러 조복을 얻도록 할 것이오며, 이미 연각심을 발한 자도 역시 마찬가지며, 내지 미세한 작은 벌레나 아귀도 역시 이와 같겠나이다.
제가 이와 같이 오래 고행하는 것을 한 번 가부좌를 맺을 때 백천억 나유타 한량없는 중생들이나를 위하여 증명하오리니 이와같은 중생은 이미 무량 무변 아승지 겁에 해탈종자를 심은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이와 같은 고행은 과거의 어떠한 중생도 일찍이 못하던 것이오며, 나머지 어떠한 외도나 성문·연각 대승이라 하더라도 또한 능히 이와 같은 고행은 못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나의 이와 같은 고행은 미래의 중생도 역시 능히 하지 못할 것이며, 나머지 외도나성문·연각·대승의 사람이 또 능히 이와 같은 고행을 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아직 이루지 못했을 때 이미 능히 큰 일을 짓겠아오니 이른 바 마왕과 및 그 권속을 파괴하는 것이옵니다. 원컨대 제가 번뇌마를 부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나서 한 중생을 위하여 아라한 승묘과(勝妙果)중에 편안히 머물게 하기 위하여 그를 따라서 그곳에 나타나 그와 함께 잔업보신(殘業報身)을 받겠나이다. 이와 같이하여 제 二의 중생도 아라한에 편안히 머물게 하옵고 제 三도 제 四도 모두 마찬가지여서 제가 낱낱 중생을 위하여서 백천무량 신족을 시현하여 그들로 하여금 정견(正見)중에 편안히 머물게 하겠나이다.
낱낱 중생을 위하여서 백천 무량 ㅓ문의 뜻을 설하여서 그 곳을 따라서 성과(聖果)에 머물게 하겠나이다. 금강 지혜로써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산을 부수겠아오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三승법을 설하겠아오며, 낱낱 중생을 위하여 백천 유순을 지나가더라도 신력을 쓰지 않고 그 곳에 가서법을 설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지경에 머물게 하겠나이다.
혹 모든 사람이 나의 법가운데에 출가하고 자한다면 모든 장애가, 이를테면 약하고 열등함·실의(失意)·광란(狂亂)·교만( 慢)·두려움 없음·어리석어서 지혜 없음·모든 번뇌가 많음·마음이 산란함이 없도록 하여지이다.
만약 여인으로서 나의 법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대계(大戒)를 받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대원을 성취하게 하여지니다.
나의 모든 四부중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니가 모두 공양을 얻으며, 모든 하늘·사람과및 모든 귀신들이 四성제를 얻으며, 모든 용·아수라 및 축생이 八계를 받아가지고 청정한 범행을 닦도록 하여지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나서, 만약 어떤 중생이 내게 성을 내어 혹 칼이나 몽둥이·불구덩이 그밖에 여러 가지로 나에게 상처를 남기거나, 혹 나쁜말로 비방하고 꾸짖어시방세계에 두루할 만큼 업신여겨 헐뜯거나 만약 독을 넣은 음식으로 나를 먹게 하더라도 이러한잔업(殘業)을 내가 모두 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오리다.
옛날에 있었던 원수진 중생이 해할 마음을 일으키어 갖가지 나쁜말을 하고 여러 가지 독을 섞은음식을 주고 내몸에 피를 내더라도 이러한 사람들이 모두 악한 마음으로써 내게 오면 내가 마땅히 계(戒)와 다문(多聞)과 삼매와 대비훈심(大悲薰心)과 범음묘성(梵音妙聲)으로써 그들에게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듣고나서 청정심을 내게하고 선한 법에 머물러서 나쁜짓 한 것을 곧 뉘우쳐서 다시는 짓지 않고 다 천상과 인간중에 태어나서 장애가 없게 하옵고, 천상·인간에 태어나면묘해탈(妙解脫)을 얻어서 수승한 과보에 머물러서 모든 욕심과 악을 여의고 영원히 모든 흐름<諸流>을 끊어서 장애업이 다하게 하여지이다.
만약 모든 중생에 잔업이 있는 자는 모두 다 없이하여 남음이 없이 하여지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나면 온몸의 털구멍에서 날마다 항상 화신불이나와서 三十二상으로 그 몸을 빛내고 八十종호를 차제 장엄한 것을 내가 마땅히 부처 없는 세계로, 부처있는 세계로, 五탁세계로 보내어서, 만약 저 세계에 五역인 있어서 모든 바른법을 헐고,성인을 비방하고 내지 모든 선근을 끊으며, 배움이 있는 성문·연각·대승들이 모든 계를 헐어파하고 큰 죄에 떨어져 착한 마음을 태워 없애고 착한 길을 잃어버리며 생사의 너른 못속에 떨어져서 모든 삿된 길을 걷고 죄의 산에 오르면 이와 같은 중생이 백천만억이라 하더라도 낱낱 화불이 하루 동안에 두루 위하여 설법하며, 혹 마혜수라를 받들어 섬기면 따라서 그러한 <마혜수라>형상이 되어서 법을 설하며,또한 그 때에 나의 아름을 일컬으면서 찬탄하면 원컨대 이 중생들이 나를 찬탄함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모든 선근을 심고, 나의 세계에 나게 하여지이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내가 그 앞에 나타나서 법을 설하여서 마음을 밝혀주지 않는다면 제가 미래세에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않겠나이다. 만약 저 중생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 三악도에 떨어져서, 나의 나라에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하게 된다면 제가 아는 바 한량 없는 정법도 마땅히 모두 없어지고, 모든 불사(佛事)도 다 성취되지 않으리이다.
나라연을 섬기는 자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이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나서 원컨대 타방세계에 있는 五역죄인과 내지모든 삿된 길을 행하여 죄의 산에 오르는 이러한 중생들이 목숨을 마칠 때에 에다라서는 모두 모여와서 나의 세계에 태어나게 하여지이다. 그런데 그 본모양<本相>에 따라서 받은 바 몸이 창백하고 윤기가 없고 얼굴과 눈이 추하고 더러운 것이 비사차(毘舍遮)와 같으며, 실의·파계·취예(臭穢)·단명(短命)으로 그 몸을 손감하며, 생활에 필요한 것이 항상 부족한데, 이 중생들을 위하여서 사바세계의 모든 四천하에 있어서 한 때 도솔천으로부터 내려와서 모태에 처하고ㅗ 동자가되고, 모든 기예를 배우고, 출가하여 고행하고, 모든 마군들을 부수고, 무상도를 이루고 정법륜을굴리고, 열반에 든 위에 사리를 유포하는 이러한 갖가지 불사를, 시현하여 이와 같은 백억 모든四천하에 두루 가득하게 하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