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열 여섯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

5.18. 열 여섯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

(1124) 스승께서 마가다 나라 파아사아나카 사당에 계실 때에 위와 같은 설법을 하시고, 바아바린의 제자인 열여섯 바라문의 질문에 따라 대답하셨다. 만약 그 질문의 낱말의 뜻과 이치를 알고 이치를 따라 실천한다면, 노쇠와 죽음의 피안에 이를 것이다. 이 가르침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므로, 이 법문을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 부른다. 아지타와 팃사 멧테야, 푼나카, 멧타구우, 도오타카, 우파시이바, 난다, 그리고 헤마카

(1125) 토오데야와 캄파 두 사람과, 현자 자투카닌, 바드라우다, 우다야, 포오사아라 바라문과 현명한 모오가라아자와 위대한 선인 핑기야 등.

(1126) 이들은 행이 갖추어진 선인(仙人)이신 눈 뜬 사람(부처님)께 가까이 갔다. 미묘한 질문을 하면서 으뜸 가는 부처님께 다가갔다.

(1127) 그들의 질문에 따라 눈 뜬 분은 있는 그대로 답변을 하셨다. 성인은 모든 질문에 대해 시원스런 대답을 했기 때문에, 바라문들은 만족하였다.

(1128) 그들은 태양의 후예인 눈 뜬 사람, 눈이 있는 분에게 만족하여 뛰어난 지혜인 밑에서 청정한 수행을 하였다.

(1129) 낱낱의 질문에 대해서 눈 뜬 사람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에 이를 것이다.

(1130) 으뜸가는 길을 닦는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피안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 것이다.

(1131) 핑기야가 바아바린에게 돌아가 들은 대로 말했다. “<피안에 이르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가 없고 지혜가 많은 사람(부처님)은 스스로 본 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욕심이 없고 번뇌의 숲이 없어진 분께서 어찌 허망한 말을 하시겠습니까.

(1132) 때와 미혹에서 벗어나 교만과 거짓을 버린 사람에 대한 찬사를 저는 말하겠습니다.

(1133) 바라문이시여, 암흑을 지워 버린 눈 뜬 사람, 널리 보시는 사람, 세상의 궁극에 이른 사람, 모든 생존 상태를 초월한 사람, 티 없는 사람, 모든 괴로움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눈 뜬 사람>이라고 불리우기에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분을 가까이 모셨습니다.

(1134) 이를테면, 새들이 엉성한 숲을 떠나 열매가 풍성한 숲에 깃들 듯이, 저도 또한 소견이 좁은 사람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바다에 이르렀습니다.

(1135) 고오타마 이전의 옛 사람들이’이전에는 이러했다,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하고 저에게 말한 것은 모두 전해진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두 사색의 혼란을 더할 뿐입니다.

(1136) 그는 홀로 번뇌의 암흑을 지워 버리고 앉아, 빛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고오타마는 지혜가 많으신 분입니다. 그는 지혜가 넘치는 사람입니다.

(1137) 그 즉시(卽時) 효과가 있는, 시간이 필요치 않는 법, 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1138) 바아바린이 말했다. “핑기야여, 그대는 지혜가 많은 고오타마, 지혜가 넘치는 고오타마 곁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있겠는가?

(1139)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내게 설해 주었다. 그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다고 했는데.”

(1140) 핑기야가 말했다. “바라문이시여, 저는 지혜가 많은 고오타마, 지혜가 넘치는 고오타마 곁을 떠나서는 한 시라도 살 수가 없습니다.

(1141)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저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분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1142) 바라문이시여, 나는 게으르지 않게 밤낮으로 마음의 눈을 가지고 그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분을 예배하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떠나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143) 내 신앙과 기쁨과 마음과 생각은 고오타마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 어느 쪽으로 가시거나 그곳을 향해 나는 예배하겠습니다.

(1144) 나는 이제 늙어서 기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몸은 그곳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그곳에 가 있습니다. 바라문이시여, 내 마음은 그와 맺어져 있습니다.

(1145) 나는 더러운 흙탕에 누워 여기 저기 떠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거센 흐름을 건넌, 티없이 깨달은 분(正覺者)을 만났습니다.”

(1146) 이 때 거룩하신 스승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박카리와 바드라우다 또는 아알라비 고오타마가 믿음에 의해서 깨달은 것처럼, 당신도 믿음에 의해서 깨달으십시오. 당신은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핑기야여.”

(1147) 핑기야가 말했다. “저는 성인의 말씀을 듣고 더욱 더 믿게 되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번뇌의 덮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거칠지 않고, 말솜씨가 있는 분입니다.

(1148) 신들을 초월했다는 법을 잘 알아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의심을 가지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1149) 아무데도 비할 바 없고, 빼앗기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저는 틀림없이 도달할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제게는 조금도 의심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이와 같이 믿고 알고 있는 것을 인정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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