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 학생 아지타의 질문

5.02. 학생 아지타의 질문

(1032) 존자 아지타가 물었다. “세상은 무엇으로 덮여 있습니까? 세상은 무엇 때문에 빛나지 않습니까?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커다란 공포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3)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아지타여, 세상은 무명에 덮여 있다. 세상은 탐욕과 게으름 때문에 빛나지 않는다. 욕심은 세상의 때이며, 고뇌는 세상의 커다란 공포라고 나는 말한다.”

(1034) 존자 아지타가 말했다. “번뇌의 흐름은 어느 곳에나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막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흐름을 막고 보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5) 스승은 대답했다. “아지타여, 세상에서 모든 번뇌의 흐름을 막아 내는 것은 조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막고 보호한다.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1036) 존자 아지타가 말했다. “지혜와 조심하는 일과 명칭과 형태는 어떠한 때 소멸하는 것입니까?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7) “아지타여, 그대의 질문에 답하리라. 식별(識別)작용이 없어짐으로써 명칭과 형태가 남김 없이 멸했을 때에, 이 명칭과 형태가 없어진다.

(1038) “이 세상에는 진리를 찾아 밝힌 사람도 있고,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범부도 있습니다. 바라건대 현자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9) “수행승은 여러 가지 욕망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마음이 혼탁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의 진상에 숙달하여 정신을 차리고 편력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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