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부처님이 수가(首迦) 장자를 위해서 여러 가지 업보의 종류에 대해서 설법하고 있다.

모든 중생은 업에 묶여 있기 때문에 그 과보 또한 피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선악의 업에 따른 과보의 차별을 설명한다.

예컨대 수명이 짧거나 긴 경우, 병이 많거나 적은 경우, 외모가 추하거나 단정한 경우, 위세가 크거나 작은 경우 등등, 자신이 받는 모든 것은 다 전생에 쌓았던 업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선업을 쌓아서 선한 과보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서 수가 장자는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는 것이 그 줄거리이다.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제1장

이와 같음을 내가 듣사오니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더니, 도제야의 아들 수가 장자(首迦長者)에게 말씀하시되 내 오늘은 너를 위하여 일체 중생의 선악 업보가 각각 다른 이유를 말하리니 잘 들어 보라 하신대 장자 즐거이 법설 듣기를 원하거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상 일체 중생들은 항상 그 짓는 바 업에 얽매이고 그 업에 의지하며 또한 그 업력을 따라 이리저리 윤회하여 상 . 중 . 하의 천만 차별이 생기게 되나니 내 이제 일체 중생들의 업력을 따라 천만 차별로 과보 받는 내역을 말하리라.

{附·漢文}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在舍衛國祗樹給孤獨園이러시니 爾時에 佛이 告(도)提耶子首迦長者言하사대 首迦長者야 我當爲汝說善惡業報差別法門하리니 汝當諦聽하고 善思念之하라. 是時에 首迦卽白佛言하되 唯然世尊이시여 願樂欲聞하노이다. 佛告首迦하사대 一切衆生이 繫屬於業하고 依止於業하며 隨自業轉하야 以是因緣으로 有上中下- 差別不同하나니 略說世間諸業의 差別法門하리라.

제2장

부처님께서 수가에게 말씀하시되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중생이 단명보를 받게 되나니, 무엇이 열 가지냐 하면,

첫째는 스스로 살생을 많이 함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을 권하여 살생을 시킴이요.

세째는 살생하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살생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자기의 원수나 미운 사람을 죽이려는 마음을 가짐이요.

여섯째는 자기의 원수가 죽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일곱째는 생명이 갊아 있는 태장(胎藏)을 파괴함이요.

여덟째는 모든 사람에게 남의 것을 함부로 훼손하고 파괴시키는 법을 가르침이요.

아홉째는 천사(天寺)를 세워 놓고 중생을 많이 살해함이요.

열째는 스스로 싸움질을 잘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서로 잔해(殘害)하는 법을 가르침이니라.

{附·漢文}

佛告首迦하사대 有十種業하야 能令衆生이 得短命報하나니 一者는 自行殺生이요. 二者는 勸他令殺이요. 三者는 讚歎殺法이요. 四者는 見殺隨喜요. 五者는 於所怨僧之人에게 欲令喪滅이요. 六者는 見怨滅已하고 心生歡喜요. 七者는 壞他胎藏이요. 八者는 敎人毁壞요. 九者는 建立天寺하야 屠殺衆生이요. 十者는 戰鬪自作하고 敎人互相殘害라 以是十業으로 得短命報니라.

제3장

또한 중생이 장명보(長命報)를 받는 것은 열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스스로 살생을 아니함이요.

둘째는 다른사람에게도 살생을 하지 않도록 권함이요.

세째는 살생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다른 사람이 살생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다섯째는 곧 죽게 된 이를 보고, 방편으로써 구제하여 줌이요.

여섯째는 죽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는 이의 마음을 안위 시킴이요.

일곱째는 공포심 많은 이를 보고 공포심이 나지 않도록 하여 줌이요.

여덟째는 모든 일에 근심과 고통이 많은 사람을 보고 자민심(慈愍心)을 일어냄이요.

아홉째는 다른 사람의 급하고 어려운 일을 보고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어냄이요.

열째는 모든 음식으로써 중생에게 보시를 많이 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長命報하나니 一者는 自不殺生이요 二者는 勸他不殺이요 三者는 讚歎不殺이요 四者는 見他不殺하고 心生歡喜요 五者는 見彼殺者하고 方便救免이요 六者는 見死怖者하고 安慰其心이요 七者는 見恐怖者하고 施與無畏요 八者는 見諸患苦之人하고 起慈愍心이요 九者는 見諸急難之人하고 起大悲心이요 十者는 以諸飮食으로 惠施衆生이라 以是十業으로 得長命報니라.

제4장

또한 중생이 다병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일체 중생에게 매질하기를 좋아함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을 권하여 중생을 때리게 함이요.

세째는 때리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다른 사람의 맞는 것을 보고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부모의 속을 많이 태워 줌이요.

여섯째는 성인이나 현인을 많이 괴롭게 함이요.

일곱째는 원수의 병든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여덟째는 원수의 병 나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아홉째는 원수의 병에 적당하지 않은 약을 줌이요.

열째는 과하게 먹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多病報하나니 一者는 好喜打拍一切衆生이요 二者는 勸他令打요 三者는 讚歎打法이요 四者는 見打歡喜요 五者는 惱亂父母하야 令心憂惱요 六者는 惱亂賢聖이요 七者는 見怨病苦하고 心大歡喜요 八者는 見怨病愈하고 心生不樂이요 九者는 於怨病所에 與非治藥이요 十者는 宿食不消에 而復更食이라 以是十業으로 得多病報니라.

제5장

또한 중생이 무병보(無病報)를 받는 것은 열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중생 매질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도 남을 때리지 않도록 권함이요.

세째는 때리지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때리지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다섯째는 자기 부모나 모든 병자에게 공양을 잘 함이요.

여섯째는 성인과 현인의 병환 나신 것을 보고 지성으로 공양함이요.

일곱째는 원수의 병 나았다는 말을 듣고 환희심을 냄이요.

여덟째는 병으로 고생하는 이를 보고 좋은 약을 혜시하며 또한 타인에게도 이 법을 권함이요.

아홉째는 병으로 고통 받는 중생을 보고 자민심을 일어냄이요.

열째는 음식을 절도에 맞게 먹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少病報하나니 一者는 不喜打拍一切衆生이요 二者는 勸他不打요 三者는 讚不打法이요 四者는 見不打者하고 心生歡喜요 五者는 供養父母及諸病人이요 六者는 見賢聖病하고 瞻視供養이요 七者는 見怨病愈하고 心生歡喜요 八者는 見病苦者하고 施與良藥하며 亦勸他施요 九者는 於病苦衆生에게 起慈愍心이요 十者는 於諸飮食을 能自節量이라 以是十業으로 得少病報니라

제6장

또한 중생이 추루보(醜陋報)를 받는 것은 열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진심(瞋心) 내기를 좋아함이요.

둘째는 남에게 혐의와 원한을 잘 품음이요.

세째는 다른 사람을 많이 속임이요.

네째는 중생을 많이 괴롭게 함이요.

다섯째는 부모에게 애경심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성인이나 현인에게 공경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선량한 사람들의 금전이나 토지를 빼앗음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의 탑묘에 등촉을 꺼버림이요.

아홉째는 추루한 사람을 보고 헐며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요.

열째는 항상 모든 악행을 일삼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醜陋報하나니 一者는 好行忿怒요 二者는 好懷嫌恨이요 三者는 (광)惑於他요 四者는 惱亂衆生이요 五者는 於父母所에 無愛敬心이요 六者는 於賢聖所에 不生恭敬이요 七者는 侵奪賢聖의 資生田業이요 八者는 於佛塔廟에 斷滅燈明이요 九者는 見醜陋者하고 毁자輕賤이요 十者는 習諸惡行이라 以是十業으로 得醜陋報니라

제7장

또한 중생이 얼굴이 단정한 보(端正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진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의복을 많이 혜시함이요.

세째는 부모와 존장에게 공경심을 가짐이요.

네째는 성인과 현인의 도덕을 존중히 앎이요.

다섯째는 항상 부처님의 탑이나 정사(精舍)를 잘 수리 함이요.

여섯째는 집안을 청정히 함이요.

일곱째는 수도실 터나 수도실 돌아 다니는 길을 잘 평평하게 골라 줌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의 탑묘를 지성으로 쓸고 닦음이요.

아홉째는 추루한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하며 공경심을 일어냄이요.

열째는 단정한 이를 보면 곧 전생의 선업으로써 그리 된 줄을 알아 그에 감탄함을 마지아니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端正報하나니 一者는 不瞋이요 二者는 施依요 三者는 愛敬父母尊長이요 四者는 尊重賢聖道德이요 五者는 恒常塗飾佛塔이요 六者는 淸淨泥塗堂宇요 七者는 平治僧地伽藍이요 八者는 掃灑佛塔이요 九者는 見醜陋者하고 不生輕賤하며 起恭敬心이요 十者는 見端正者하고 曉悟宿因하야 知福德感이라 以是十業으로 得端正報니라

제8장

또한 중생이 위의와 권세가 없이 되는 것(小威勢報)은 열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모든 중생에게 질투심을 잘 냄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열을 냄이요.

세째는 다른 사람의 해 보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네째는 다른 사람의 좋은 이름 얻는 것을 보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어냄이요.

다섯째는 다른 사람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여섯째는 공부심이 물러나서 부처님을 헒이요.

일곱째는 부모에게나 모든 성현들에게 시봉심이 없음이요.

여덟째는 다른 사람에게 위의와 덕이 없이 될 일을 권함이요.

아홉째는 다른 사람의 큰 위의와 덕업 짓는 것을 방해함이요.

열째는 위의와 덕이 없는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小威勢報하나니 一者는 於諸衆生에게 起嫉妬心이요 二者는 見他得利하고 心生惱熱이요 三者는 見他失利하고 其心歡喜요 四者는 見他得好名譽하고 起嫉惡心이요 五者는 見他失名譽하고 心大(흔)悅이요 六者는 退菩提心하야 毁佛形像이요 七者는 於己父母及賢聖所에 無心奉侍요 八者는 勸人修習少威德業이요 九者는 障他修行大威德業이요 十者는 見少威德者하고 心生輕賤이라 以是十業으로 得少威勢報니라

제9장

또한 중생이 위의가 많고 권세가 있게 되는 것(大威勢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모든 중생에게 질투심이 없음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의 이익 보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세째는 다른 사람의 해 보는 것을 보고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을 냄이요.

네째는 다른 사람의 좋은 명예 얻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다른 사람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실로 근심이 되고 그를 동정해 줌이요.

여섯째 보리심을 발하여 모든 부처님을 지성으로 모심이요.

일곱째는 부모와 모든 현성들을 공경심으로써 잘 받들어 맞음이요.

여덟째는 다른 사람에게 위의와 덕이 없이 될 일을 짓지 않도록 권유함이요.

아홉째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의가 있고 덕이 많게 될 일을 짓도록 권함이요.

열째는 위의와 덕이 없는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大威勢報하나니 一者는 於諸衆生에게 心無嫉妬요 二者는 見他得利하고 心生歡喜요 三者는 見他失利하고 起憐愍心이요 四者는 見他得好名譽하고 心生(흔)悅이요 五者는 見他失名譽하고 助懷憂惱요 六者는 發菩提心하야 造佛形像이요 七者는 於己父母及賢聖所에 恭敬奉迎이요 八者는 勸人棄捨少威德業이요 九者는 勸人修行大威德業이요 十者는 見無威德하고 不生輕賤이라 以是十業으로 得大威勢報니라

제10장

또한 중생이 하천한 집에 태어나는 것(下族姓報)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아버지를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어머니를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세째는 사문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네째는 바라문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다섯째는 모든 사우와 존장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모든 사장들을 반가이 맞아 공양을 잘 하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모든 존장들을 보고 반가이 맞아 앉기를 청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부모의 가르치심을 잘 듣지 아니함이요.

아홉째는 모든 현성들의 가르치심을 잘 받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하천한 집에 태어난 이를 보고 경멸히 여김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下族姓報하나니 一者는 不知敬父요 二者는 不知敬母요 三者는 不知敬沙門이요 四者는 不知敬婆羅門이요 五者는 於諸師友尊長에게 而不敬仰이요 六者는 於諸師長에게 不奉迎供養이요 七者는 見諸尊長하고 不迎逆請坐요 八者는 於父母所에 不遵敎誨요 九者는 於賢聖所에 亦不受敎요 十者는 輕滅下族이라 以是十業으로 得下族姓報니라

제11장

또한 중생이 귀족의 집에 태어나는 것(上族姓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아버지를 잘 공경함이요.

둘째는 어머니를 잘 공경함이요.

세째는 사문을 잘 공경함이요.

네째는 바라문을 잘 공경함이요.

다섯째는 모든 존장을 공경하고 보호함이요.

여섯째는 모든 사장을 받들어 맞음이요.

일곱째는 모든 존장들을 보고 반가이 맞아 앉기를 청함이요.

여덟째는 부모의 가르치심을 잘 받음이요.

아홉째는 모든 현성들의 가르치심을 잘 받음이요.

열째는 하천한 이를 경멸히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上族姓報하나니 一者는 善知敬父요 二者는 善知敬母요 三者는 善知敬沙門이요 四者는 善知敬婆羅門이요 五者는 敬護尊長이요 六者는 奉迎師長이요 七者는 見諸尊長하고 迎逆請坐요 八者는 於父母所에 敬受敎誨요 九者는 於賢聖所에 尊敬受敎요 十者는 不輕下族이라 以是十業으로 得上族姓報니라

제12장

또한 중생이 생활이 곤란한 보(小資生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스스로 도둑질을 잘 함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을 권하여 도둑질을 하게 함이요.

세째는 도둑질하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도둑질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부모의 재산을 많이 없앰이요.

여섯째는 선량한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음이요.

일곱째는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하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다른 사람의 이익될 일을 일부러 방해하여 애를 많이 태워 줌이요.

아홉째는 다른 사람의 보시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즐거워하는 마음이 없음이요.

열째는 세상 사람이 흉년을 당하여 굶는 것을 보고 조금도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이 없이 도리어 좋아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少資生報하나니 一者는 自行偸盜요 二者는 勸他偸盜요 三者는 讚歎偸盜요 四者는 見盜歡喜요 五者는 於父母所에 減撤生業이요 六者는 於賢聖所에 侵奪資財요 七者는 見他得利하고 心不歡喜요 八者는 障他得利하야 爲作留難이요 九者는 見他行施하고 無隨喜心이요 十者는 見世饑饉하고 心不憐愍하며 而生歡喜라 以是十業으로 得少資生報니라

제13장

또한 중생이 생활이 풍족한 보(多資生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스스로 도둑질을 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도둑질 말기를 권함이요.

세째는 도둑질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는 다른 사람의 도둑질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다섯째는 부모의 재산을 없애지 아니하고 더욱 살림을 이뤄냄이요.

여섯째는 모든 현성이나 존장들에게 보시를 많이 함이요.

일곱째는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여덟째는 다른 사람의 이익 구하는 것을 보고 방편으로써 도와줌이요.

아홉째는 다른 사람의 보시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열째는 흉년이 들어 세상 사람이 굶는 것을 보고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을 냄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多資生報하나니 一者는 自離偸盜요 二者는 勸他不盜요 三者는 讚歎不盜요 四者는 見他不盜하고 心生歡喜요 五者는 於父母所에 供奉生業이요 六者는 於諸賢聖尊長에게 給施所須요 七者는 見他得利하고 心生歡喜요 八者는 見求利者하고 方便佐助요 九者는 見樂施者하고 心生(흔)悅이요 十者는 見世飢饉時하고 心生憐愍이라 以是十業으로 得多資生報니라

제14장

또한 중생이 삿된 지혜와 삿된 도를 좋아하는 보(邪智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지혜가 나보다 승한 이에게 묻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악한 법을 나타내어 말함이요.

세째는 정법을 닦지 아니함이요.

네째는 정법 아닌 것을 찬성하여 정법이라고 숭배함이요.

다섯째는 법을 아껴 말하지 않음이요.

여섯째는 삿된 지혜를 가진 사람과 친근히 함이요.

일곱째는 바른 지혜를 가진 사람을 멀리 함이요.

여덟째는 삿된 법을 찬탄함이요.

아홉째는 바른 소견을 놓아 버림이요.

열째는 우치하고 악한 사람을 보되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邪智報하나니 一者는 不能諮問智慧沙門과 婆羅門이요 二者는 顯說惡法이요 三者는 不能受持修習正法이요 四者는 讚非定法하야 以爲定法이요 五者는 (린)法不說이요 六者는 親近邪智요 七者는 遠離正智요 八者는 讚歎邪見이요 九者는 棄捨正見이요 十者는 見癡惡人하고 輕賤毁 라 以是十業으로 得邪智報니라

제15장

또한 중생이 바른 지혜와 정당한 도를 좋아하는 보(正智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지혜가 나보다 승한 이에게 묻기를 즐거워함이요.

둘째는 선한 법을 나타내어 말함이요.

세째는 정법을 듣고 크게 보호함이요.

네째는 정법 설함을 듣고 탄복함이요.

다섯째는 참되고 바른법 말하기를 즐거워함이요.

여섯째는 바른 지혜가 있는 사람을 친근히 함이요.

일곱째는 정법을 잘 보호함이요.

여덟째는 부지런히 닦고 많이 들음이요.

아홉째는 삿된 소견을 가진 악한 사람을 멀리함이요.

열째는 우치하고 악한 사람을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正智報하나니 一者는 善能諮問智慧沙門과 婆羅門이요 二者는 顯說善法이요 三者는 聞持正法이요 四者는 見說定法하고 歎言善哉요 五者는 樂說正法이요 六者는 親近正智人이요 七者는 攝護正法이요 八者는 勸修多聞이요 九者는 遠離邪見惡人이요 十者는 見癡惡人하고 不生輕賤이라 以是十業으로 得正智報니라

제16장

또한 중생이 지옥보(地獄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몸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는 입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는 뜻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는 천지 만물이 본래 아무것도 없다 하여 한갓 없음을 주장함이요.

다섯째는 천지 만물이 떳떳이 있다 하여 한갓 있음을 주장함이요.

여섯째는 인과가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일곱째는 구태어 선을 지으려고 애쓸 것이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여덟째는 모든 법을 볼 것도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아홉째는 편벽된 소견을 가짐이요.

열째는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地獄報하나니 一者는 身行重惡業이요 二者는 口行重惡業이요 三者는 意行重惡業이요 四者는 起於斷見이요 五者는 起於常見이요 六者는 起無因見이요 七者는 起無作見이요 八者는 起於無見見이요 九者는 起於邊見이요 十者는 不知恩報라 以是十業으로 得他獄報니라

제17장

또한 중생이 축생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몸으로 중등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는 입으로 중둥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는 뜻으로 중등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는 탐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다섯째는 진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여섯째는 치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일곱째는 중생을 훼방하고 꾸짖음이요.

여덟째는 중생을 괴롭게 하고 해롭게 함이요.

아홉째는 깨끗하지 못한 물건을 남에게 줌이요.

열째는 간음을 행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畜生報하나니 一者는 身行中惡業이요 二者는 口行中惡業이요 三者는 意行中惡業이요 四者는 從貪煩惱하야 起諸惡業이요 五者는 從瞋煩惱하야 起諸惡業이요 六者는 從癡煩惱하야 起諸惡業이요 七者는 毁罵衆生이요 八者는 惱害衆生이요 九者는 施不淨物이요 十者는 行於邪음이라 以是十業으로 得畜生報니라

제18장

또한 중생이 아귀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몸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는 입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는 뜻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는 탐심을 많이 일어냄이요.

다섯째는 악한 탐심을 일어냄이요.

여섯째는 질투심을 냄이요.

일곱째는 삿된 소견을 가짐이요.

여덟째는 죽을 때에 재물에 착심을 가짐이요.

아홉째는 음식에 탐착이 많으나 병으로 인하여 오래 먹지 못하고 굶어 죽음이요.

열째는 괴로움과 핍박에 쪼들려 한을 품고 죽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餓鬼報하나니 一者는 身行輕惡業이요 二者는 口行輕惡業이요 三者는 意行輕惡業이요 四者는 起於多貪이요 五者는 起於惡貪이요 六者는 嫉妬요 七者는 邪見이요 八者는 愛着資生하야 卽便命終이요 九者는 因病因飢而亡이요 十者는 惱逼姑渴而死라 以是十業으로 得餓鬼報니라

제19장

또한 중생이 아수라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몸으로 미(微)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는 입으로 미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는 뜻으로 미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는 교만을 냄이요.

다섯째는 나만 못한 이를 보고 네나 내나 같다 하여 조금도 위해 주지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얻지 못한 법을 얻었다고 하여 거만을 부림이요.

일곱째 자기와 지행이 같은 이를 보고 자기가 승한 체하며 또는 자기보다 지행이 승한 이를 보고 자기와 같다 하고 거만을 냄이요.

여덟째는 삿된 도를 행하면서 그것을 제일로 알고 다른 정도(正道)를 무시함이요.

아홉째는 자기보다 지행이 승한 이를 대하여 도리어 자기가 승한 체하고 거만을 냄이요.

열째는 모든 선근을 그릇 돌려서 수라보 받을 짓만 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阿修羅報하나니 一者는 身行微惡業이요 二者는 口行微惡業이요 三者는 意行微惡業이요 四者는 僑慢이요 五者는 我慢이요 六者는 增上慢이요 七者는 大慢이요 八者는 邪慢이요 九者는 慢慢이요 十者는 廻諸善根하야 向修羅趣라 以是十業으로 得阿修羅報니라

제20장

또한 중생이 인도에 태어나는 것(人趣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살생을 아니함이요.

둘째는 도둑질을 아니함이요.

세째는 간음을 아니함이요.

네째는 망어를 아니함이요.

다섯째는 속으로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겉으로 비단 같이 꾸미는 말을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한 입으로 두 말을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악한 말을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탐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아홉째는 진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아니하나 이 열가지 선업에 결루(缺漏)가 없이 다 실행은 못함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人趣報하나니 一者는 不殺이요 二者는 不盜요 三者는 不邪(음)이요 四者는 不妄語요 五者는 不綺語요 六者는 不兩舌이요 七者는 不惡口요 八者는 不貪이요 九者는 不瞋이요 十者는 不邪見이나 於十善業에 缺漏不全이라 以是十業으로 得人趣報니라

제21장

또한 중생이 욕계천에 나는 것(欲天報)은 이상에 말한 열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비록 열 가지 선을 행함이 인도에서 보다 훨씬 나으나 욕심이 아직도 남아 있음이요 또한 중생이 색계천에 나는 것(色天報)도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열 가지 선을 행함이 욕계천보다 승하나 이에 겸하여 선정(禪定) 공부를 많이 함이요 또한 중생이 무색계천에 나는 것(無色天報)은 네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일체 명상을 떠나 순연히 공한 데에 의지하는 선법(禪法)을 닦음이요.

둘째는 한갓 공한 데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여 식(識)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요.

세째는 공과 색을 이미 잊었으면 식심(識心)도 다 잊을 것이라 하여 공과 식도 없는 데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요.

네째는 생각도 아니요 생각 아님도 아닌 데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欲天報하나니 所謂具足修行增上十善이요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色天報하나니 所謂修行有漏十善이 與定相應이요 復有四業하야 能令衆生이 得無色天報하나니 一者는 過一切色相滅有對想等하야 入於空處定이요 二者는 過一切空處定하야 入識處定이요 三者는 過一切識處定하야 入無所有處定이요 四者는 過無所有處定하야 入非想非非想處定이라 以是四業으로 得無色天報니라

제22장

또한 중생이 결정보를 받는 것은 불 . 법 . 승 삼보에 대하여 신앙심과 향상심을 가지고 보시를 많이 하여 이 선업으로써 사후에 왕생할 곳을 서원하여 자기의 서원한 그대로 곧 왕생함이요 중생이 부정보(不定報)를 받는 것은 이상에 말한 결정보와 반대로 누구에게 보시도 아니하고 아무 원도 없으며 선업도 닦지 아니하여 되는대로 수생함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決定報함은 若人이 於佛法僧及持戒人에게 所以增上心施하며 以此善業으로 發願廻向하야 卽得往生이라 是名決定報業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不定報함은 若業非是增上心作도 更不修習하며 又不發願廻向受生이라 是名不定業報니라

제23장

또한 중생이 변지보(邊地報)를 받는 것은 모든 업을 지을 때에 불 . 법 . 승 삼보를 대하여 한 번 잘해 보려는 향상심과 용맹심을 내지 아니하고 다만 약간의 보시를 행하여 이 선근 인연으로써 변지에 나기를 원하며 이 원을 곧 변지에 나서 청정한 보나 부정한 보를 받음이요 중생이 중국보(中國報)를 받는 것은 모든 업을 지을 때에 불 . 법 . 승 삼보를 대하여 한 번 잘 해 보려는 향상심과 용맹심을 가지고 즐거이 보시하여 이 선근으로써 결정코 살기 좋은 나라에 나서 부처님을 만나 정법을 들어 무상 과보를 서원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邊地報함은 若業於佛法僧과 淨持戒人과 及大衆所에 不生增上心施하야 以此善根으로 願生邊地하며 以是願故로 卽生邊地하야 受淨不淨報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中國報함은 若作業時에 於佛法僧과 淸淨持戒梵行人邊과 及大衆所에 起於增上殷重布施하야 以是善根으로 決定發願求生中國하야 還得値佛하야 及聞正法하야 受於上妙淸淨果報니라

제24장

또한 중생이 한 번 지옥에 떨어져 그 수한(壽限)을 다 채우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죄업을 짓고도 조금도 부끄러운 마음과 무서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도리어 즐거워하며 또는 조금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이 더욱 지옥에만 들어갈 죄업을 지었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떨어졌다가 수한을 절반만 채우고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 갈 죄업을 지어 놓고 뒤에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참회하였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잠간 들어갔다가 곧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업을 짓고 곧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나서 실심으로 즉시 참회하여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시고 이어서 게를 송하시되, 사람이 중한 죄업 지어 놓고도, 지은 뒤에 깊이 깊이 자책을 하고, 참회하여 다시 그 업을 짓지 않으면 능히 그 근본 업을 소멸하리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盡地獄壽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已하고 無慙無愧하야 而不厭離하며 心無怖畏하고 反生歡喜하며 又不懺悔하고 而復更造重增惡業이 以是業故로 盡地獄壽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墮於地獄이라가 至半而夭하고 不盡其壽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하고 積集成已하고 後生怖畏하야 慙愧厭離하며 懺悔棄捨호대 非增上心이라 以是業故로 墮於地獄이라가 後追悔故로 地獄半夭하고 不盡其壽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墮於地獄이라가 暫入卽出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하고 作已怖畏하야 起增上信하며 生慙愧心하야 厭惡棄捨하며 殷重懺悔하야 更不重造라 暫入地獄이라가 卽得解脫이니라 하시고 於是에 世尊이 卽說偈言하사대 若人造重罪라도 作已深自責하고 懺悔更不造하면 能拔根本業이니라

제25장

또한 중생이 모든 악업을 짓되 그 앞에 죄가 쌓이지 않는 것은 몸으로나 입으로나 뜻으로나 모든 악업을 많이 짓고 뒤에 무서운 마음과 싫은 마음이 나서 곧 이상과 같이 참회하여 스스로 자기를 꾸짖고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며 또는 다른 사람을 권하여 그러한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자기가 직접 죄는 짓지 아니하였으되 그 앞에 죄가 쌓이게 되는 것은 자기가 직접 죄는 짓지 아니하였으나 악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권하여 악업을 짓도록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죄를 지어 그 죄가 태산 같이 쌓이게 되는 것은 스스로 많은 죄업을 짓고 조금도 참회심이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까지 권하여 악을 행하게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죄를 짓지도 않고 받지도 않게 되는 것은 자기도 죄를 짓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악을 권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이 作而不集함은 若有衆生이 身口意等으로 造諸惡業하고 造而怖畏하야 慙愧遠離하며 深自悔責하야 更不重造니 是名作而不集이요 復有業이 集而不作함은 若有衆生이 自不作業호대 以惡心故로 勸人行惡이니 是名集而不作이요 復有業이 亦作亦集함은 若有衆生이 造諸業已하고 心無改悔하야 而復數造하며 亦勸他人이니 是名亦作亦集이요 復有業이 不作不集함은 若有衆生이 自不造業하고 亦不敎他無記業等이니 是名不作不集이니라

제26장

또한 중생이 처음에는 낙을 받다가 뒤에 고를 받게 되는 것은 업을 지을 때에 다른 사람의 권유를 받아 즐거이 보시를 하였으나 그 보시하는 마음이 굳지 못하여 후회심을 내었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는 고를 받다가 뒤에 낙을 받게 되는 것은 업을 지을 때에 다른 사람의 권유를 받아 잠간 동안 약간의 보시를 하였으나 보시를 한 후로 환희심을 발하여 조금도 후회를 아니하였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도 고를 받고 뒤에도 고를 받게 되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구 보시하기를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업을 지을 때에 조금도 보시를 아니하였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도 낙을 받고 뒤에도 낙을 받게 되는 것은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그의 권유를 받아 굳세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를 많이 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初樂後苦함은 若有衆生이 爲人所勸하야 歡喜行施로대 施心不堅하야 後還追悔라 以是因緣으로 生在人間하야 先雖富樂이나 後還貧苦니 是名先樂後苦요 復有業하야 初苦後樂함은 若有衆生이 爲人勸導하야 挽仰少施로대 施已歡喜하야 心無(린)悔라 以是因緣으로 生在人間하야 初時貧苦나 後還富樂이니 是名初苦後樂이요 復有業하야 初苦後苦함은 若有衆生이 離善知識하야 無人勸導하야 乃至不能少行惠施라 以是因緣으로 生在人間하야 初時貧苦하고 後亦貧苦이니라 復有業하야 初樂後樂함은 若有衆生이 近善知識하야 勸令行施하면 便生歡喜하야 堅修施業이라 以是因緣으로 生在人間하야 初時富樂하고 後亦富樂이니라.

제27장

또한 중생이 비록 가난하나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일찌기 남에게 보시한 일이 많이 있으나 아직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함이니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하여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고로 가난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좋아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이면서도 아끼고 탐하여 보시하기를 싫어하는 것은 일찌기 한 번도 보시한 일이 없다가 선지식을 만나 잠간 한 번 보시를 행하여 그 복전을 만남이니 그 복전을 만난 고로 비록 부자가 되었으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적은 고로 비록 부자이면서도 그와 같이 아끼고 탐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로서 능히 보시를 좋아하는 것은 선지식을 만나 보시업을 많이 닦아 보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가난한 이로서 아끼고 탐하여 보시할 줄을 모르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가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능히 한 번도 보시를 행하여 보지 못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貧而樂施함은 若有衆生이 先曾行施나 不遇福田이니 流轉生死하야 在於人道로대 以不遇福田故로 果報微劣하야 隨得隨盡이나 以習施故로 雖處貧窮호대 而樂行施요 復有業하야 富而(견)貪함은 若有衆生이 未曾布施라가 遇善知識하야 暫行一施하고 値良福田이니 以田勝故로 資生具足호대 先不習故로 雖富而(견)이요 復有業하야 富而能施함은 若有衆生이 値善知識하야 多修施業하고 遇良福田이니 以是因緣으로 巨富饒財로서 而能行施요 復有業하야 貧而(견)貪함은 若有衆生이 離善知識하야 無人勸導라 不能行施이니 以是因緣으로 生在貧窮하며 而復(견)貪이니라

제28장

또한 중생이 몸은 편하나 마음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남에게 복은 지었으나 지혜는 닦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마음은 편하나 몸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혜는 많이 닦았으나 복은 많이 짓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한 보를 받는 것은 복과 혜를 아울러 닦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복도 짓지 아니하고 혜도 닦지 아니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樂而心不樂함은 如有福凡夫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心樂而身不樂함은 如無福羅漢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心俱樂함은 如有福羅漢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心俱不樂함은 如無福凡夫니라

제29장

또한 중생이 수명은 다 되었으나 업이 아직도 남아 있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가고 그 업보가 미진한 고로 도로 지옥에 나는 것이니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보를 받을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음이요 또한 중생이 업은 다 되었으나 수명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은 모든 중생이 낙이 다하면 고를 받고 고가 다하면 낙을 받는 것 등이요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다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 그 업보가 다한 고로 곧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등 세계로 옮겨감이요 또한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영원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하고 사과(四果) 곧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 등을 얻어 생 . 로 . 병 . 사를 해탈하고 과보를 초월함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命盡而業不盡함은 若有衆生이 從地獄死하야 還生地獄이라 畜生餓鬼와 乃至人天과 阿修羅等도 亦復如是니 是名命盡而業不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盡而命不盡함은 若有衆生이 樂盡受苦하고 苦盡受樂等이니 是名業盡而命不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命俱盡함은 若有衆生이 從地獄滅하야 生於畜生과 及以餓鬼와 乃至人天과 阿修羅等이니 是名業命俱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命俱不盡함은 若有衆生이 盡諸煩惱라 所謂須陀洹과 斯陀含과 阿那含과 阿羅漢等이니 是名業命俱不盡이니라

제30장

또한 중생이 비록 악도에는 떨어졌으나 형용이 수묘(殊妙)하고 안목이 단엄하며 몸에 광채가 있어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욕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타락되어 형용이 추루하고 몸이 거칠어서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진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떨어져 몸과 입에서 악한 냄새가 나고 육근에 결함이 많게 되는 것은 치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雖生惡道나 形容殊妙하고 眼目端嚴하며 膚體光澤하야 人所樂見함은 若有衆生이 因欲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雖生惡道나 形容殊妙하고 眼目端嚴하며 膚體光澤이니 人所樂見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生於惡道하야 形容醜陋하고 膚體(추)澁하야 人不喜見함은 若有衆生이 從瞋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生於惡道하야 形容醜陋하고 膚體(추)澁하야 人不喜見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生於惡道하야 身口臭穢 諸根殘缺함은 若有衆生이 從癡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生於惡道하야 身口臭穢하고 諸根殘缺이니라

제31장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악한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惡報)은 열 가지 악업을 행하여 그리 되나니,

첫째는 살생을 많이 한 고로 온 땅이 짜서 곡식을 심어도 나지 않고 약초가 무력함이요.

둘째는 도둑질을 많이 한 고로 서리와 우박이 많이 내리고 해충이 많이 일어나서 흉년을 잘 당함이요.

세째는 간음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급한 비와 독한 바람과 진애(塵埃)를 잘 만남이요.

네째는 망어를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물건에 악취를 느낌이요.

다섯째는 한 입으로 두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험한 언덕과 뾰족한 나무와 깊은 구렁이 많게 됨이요.

여섯째 악한 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주위에 돌과 모래가 추하고 껄껄하여 접근할 수 없게 됨이요.

일곱째는 속으로는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밖으로는 비단같이 꾸미는 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초목이 빽빽하고 가시가 많이 돋힌 수풀이 많게 됨이요.

여덟째는 탐심을 많이 낸 고로 농사를 지어도 모든 종묘나 열매가 가늘고 잘게 됨이요.

아홉째는 진심을 많이 낸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과실이 쓰고 떫게 됨이요.

열째는 삿된 소견을 쓴 연고로 비록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없게 됨이요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좋은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勝報)은 이상에 말한 열 가지 악업의 반대인 열가지 선업을 행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外惡報하나니 若有衆生이 於十不善業에 多修習故로 感諸外物이 悉不具足이라 一者는 以殺生業故로 令諸外報- 大地鹹鹵하고 藥草無力이요 二者는 以盜業故로 感外霜雹과 (종)蝗蟲等으로 令世飢饉이요 三者는 邪淫業故로 感惡風雨와 及諸塵埃요 四者는 妄語業故로 感生外物이 皆悉臭穢요 五者는 兩舌業故로 感外大地- 高下不平하야 峻崖(험)谷에 株(올)(차)菜요 六者는 惡口業故로 感生外報- 瓦石沙礫과 (추)澁惡物로 不可觸近이요 七者는 綺語業故로 感生外報- 令草木稠林하며 技條棘刺요 八者는 以貪業故로 感生外報- 令諸苗稼로 子實微細요 九者는 以瞋業故로 感生外報- 令諸樹木으로 果實苦澁이요 十者는 以邪見業故로 感生外報- 苗稼不實하야 收獲(선)少니 以是十業으로 得外惡報요 復有十業하야 得外勝報하나니 若有衆生이 修十善業함이 與上相違일새 當知하라 卽獲十外勝報니라

제32장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니 때에 수가 장자가 청정한 믿음을 발하여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하되 저의 부친에게도 이러한 법을 한 번 들려 주시와 저의 부친과 및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길이 안락하게 하옵소서 한대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사 곧 그를 허락하시거늘 수가 장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발하여 공경히 절하고 물러가니라.

{附·漢文}

爾時에 世尊이 說此法已하시니 首迦長者- 於如來所에 得淨信心하야 爾時首迦- 頭面禮佛하고 作如是言호대 我今請佛하오니 往舍婆提城하사 到我父所(도)提長者家하사 願令我父及一切衆生이 長夜安樂케하소서 爾時에 世尊이 爲利益故로 默然受請하시니 爾時首迦- 聞佛所說하고 心大歡喜하야 頂禮而退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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