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 상인이 집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갚음을 얻어 천상에 난 인연
그 때 사위국의 어떤 상인은 멀리 나가 장사하다가 거기서 죽고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의 아들을 길렀다. 그 아들이 자라나자 또 멀리 떠나려 하였다. 조모는 그에게 말하였다.
“네 아비는 멀리 떠나 거기서 죽고 돌아오지 않았다. 너는 멀리 떠나지 말고 가까운 곳의 저자에서 점포라도 펴고 앉았거라.”
그는 조모님의 분부를 받들어 시중에다 점포를 짓고 생각하였다.
‘이 성 안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을 청한다. 나도 이제 새로 집을 지었으니 부처님을 청하리라.’
그는 곧 가서 부처님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오시자 그는 아뢰었다.
“저는 이 집을 부처님께 공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성에 들어가실 때에는 언제나 저의 집에 오셔서 손과 발우를 씻으소서.”
그 뒤 그는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났다가 다시 내려와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 천자는 옛날 어떤 업의 인연을 지었기에 천상에 나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점포를 새로 짓고 그 안에다 부처님을 모셨다.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지금 하늘에 났고, 또 내게 법을 듣고 그 갚음을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