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가난한 여자가 수달(須達)에게 천[]을 보시하고 하늘에 난 인연

061.가난한 여자가 수달(須達)에게 천[]을 보시하고 하늘에 난 인연

그 때 수달 장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 집에 난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에도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내가 모두 깨끗한 법으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빈궁하여 곤고한 사람이나 믿거나 믿지 않는 사람은 선법으로 가르쳐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하게 하리라.’

그리고 이 사실을 바사닉왕에게 자세히 아뢰었다.

왕은 곧 북을 치고 방울을 울리면서 영을 내렸다.

“지금부터 이레 뒤에 수달 장자는 사람들을 교화하고 구걸하여 삼보에 각각 공양하려 한다. 모든 인간들은 각각 그를 따라 기뻐하고 얼마라도 보시하라.”

이레 되는 날 수달 장자는 여러 사람들에게 보시를 청하였다.

어떤 가난한 여자가 고생하여 번 돈으로 겨우 천[] 한 벌을 얻어 몸을 가리고 있다가 수달이 구걸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보시하였다.

수달은 그것을 받고는 그 뜻을 기특히 여겨 재물과 곡식과 비단옷을 그의 요구대로 대어 주었다.

그 뒤 가난한 여자는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는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니,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 천녀는 어떤 인연으로 천상에 나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옛날 인간에 있을 그 때 수달 장자가 교화하고 구걸하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제가 입었던 흰 천을 수달에게 보시하였다.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나게 되었고, 또 내게서 법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여 수다원을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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