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비구가 절 벽의 구멍을 막아 목숨을 늘린 인연
옛날 한 비구가 죽을 때가 되었다.
마침 어떤 외도 바라문이 그 상을 보니, 이레 뒤에는 그 비구가 반드시 목숨을 마치게 되어 있었다.
그 때 그 비구는 승방에 들어갔다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곧 진흙을 뭉쳐 구멍을 막았다.
그 복으로 말미암아 그 수명을 늘려 이레를 지나게 되었다.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물었다.
“당신은 어떤 복을 닦았습니까?”
“나는 아무 복도 닦은 것이 없소. 다만 어제 승방에 들어갔다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수리하였을 뿐이요.”
바라문은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승가의 복밭은 가장 깊고 무거워, 능히 죽을 비구도 그 수명을 늘리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