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 제 1장 1품

열반경

제 1 장 영취산

열반경 제 1장 1품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王舍城)의 기사굴산(영취산)에 머물고 계셨다.그 무렵 마가다 국에서는 국왕인 아자타삿투가 이웃 나라 밧지족의 침공을 기도하고 있었다.

왕은 말했다.

“저 밧지 족은 국력이 대단하고, 국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대단하다해도, 나는 그들을 단숨에 괴멸시키고, 멸망시켜야만 한다.”

그리하여 마가다의 국왕인 아자타삿투는 전쟁의 승패 여부를 영취산에 머물고 계시는 세존께 상의 하고자 마가다의 대신 바사카라 바라문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지금 곧바로 영취산으로 가 나의 뜻을 세존께 전해 드려라. 영취산에 도착하여 세존을 배알하는 즉시 우선 세존의 발에 머리를 대고 예배한 다음 세존께서는 병환과 근심이 없으시며, 기력을 잃지 않고, 거동하심이 가벼우시며, 마음 편하게 지내시는지 나의 뜻을 여쭈어라. 이렇게 인사가 끝나면 다음과 같이 사뢰어라.

  • 세존이시여! 바가다의 국왕이며 비데하 왕비의 아들이신 아자타삿투께서 이웃 밧지 족을 정벌하고자, 이렇게 말씀하였사옵니다.

‘저 밧지 족은 국력이 충실하고, 국위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나는 그들을 단번에 격파하고 괴멸시켜야만 합니다. 세존께 여쭙나니 이 전쟁을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겠사옵니까?’ – 라고.

바라문이여!

그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분명히 어떤 묘한 방안을 내려 주실 것이니, 그대는 그것을 잘 듣고 돌아와서 나에게 알려 주어라. 내가 이와 같이 하는 이유는 여래(완성된 인격자)께서는 결코 거짓을 말씀하시지 않기 때문이니라.”

마가다 국의 대신 바사카라 바라문은, 국왕인 아자타삿투께 “대왕마마의 뜻을 잘 받들어 수행하겠사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튼튼한 말이 끄는 아름다운 수레 몇 대를 준비시킨 다음 자신도 그 가운데 한 대에 올라타고, 라자가하(왕사성)를 출발하여 영취산으로 향했다.

이렇게 영취산에 도착한 마가다 국의 대신 바사카라 바라문은, 수레가 들어가는 곳까지는 수레를 타고 거기에서 내려 세존의 처소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세존을 뵙자 즐거운 마음으로, “병환과 근심은 없으신지요? 또 기억력은 좋으시고 거동하심은 가벼우며 마음 편히 지내시는지요?”라고 문안 인사를 드린 다음 한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앉았다. 그런 뒤 마가다 국의 대신 바사카라 바라문은 세존께 다음과 같이 사뢰었다.

“고타마시여! 마가다의 국왕이며 비데하 왕비의 아들인 아자타삿투께서는 이웃 밧지 족을 정벌하고자 이렇게 말씀 하였사옵니다.

  • ‘저 밧지 족은 국력이 좋고 국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나는 그들을 단번에 격파시키고 괴멸시켜야만 한다’ – 고.

그래서 존자 고타마께 여쭙나니 이 전쟁을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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