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 12.01.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은 전도된 견해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은 전도된 견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진리[不思議是滅諦]입니다. 모든 중생의 심식(心識)으로 헤아릴 수 있는 대상을 넘어서 있는 것이며, 또한 모든 아라한, 벽지불의 지혜가 미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유하면,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못 보는 사람은 갖가지 형상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이제 태어난 지 7일되는 아기가 태양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진리 역시 이와 같아서 모든 범부의 심식으로 헤아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또한 이승(二乘)의 지혜가 미칠 수 있는 경계도 아닙니다. 범부의 심식이라는 것은 극단적인 견해[二見]로 뒤바뀐 것[顚倒]이며, 모든 아라한, 벽지불의 지혜는 곧 청정(淸淨)합니다.

치우친 견해[邊見]라는 것은, 범부가 몸과 마음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五受陰]에 대하여 아견(我見), 망상(妄想), 집착(執着)으로 두 가지 소견을 일으키는 것을 치우친 견해라 이름하는 것이니, 이른바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입니다. 모든 지어진 것은 무상하다고 보는 것은 단견이니 올바른 견해가 아닙니다. 열반은 영원하다고 보는 것은 상견이니 올바른 견해가 아닙니다. 모두 망상으로 인해서 이러한 견해를 짓는 것입니다. 신체와 여러 가지 감각 기관에 대하여 분별하고 사유하되 현재의 존재가 부서짐을 보면서도 윤회 생존의 계속함[有相續]을 보지 못하여 단견을 일으키는 것은 망상으로 인해서입니다. 마음의 상속에 대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며, 찰나 사이의 의식 작용에 대하여 상견을 일으키는 것도 망상으로 인해서입니다.

이 같은 망상의 견해가 그 같은 뜻에 대하여 지나치거나 모자라서 다르다는 분별[異相分別]을 짓거나, 끊어졌다고 하거나 영원하다고 생각하여서 전도된 중생은 몸과 마음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에 대하여 무상한 것을 영원하다고 생각하고, 괴로움인데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아를 아(我)라고 생각하고, 부정한 것을 청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아라한, 벽지불의 청정한 지혜라는 것은 모든 앎의 경계 및 여래의 법신에 대하여는 본래 보지 못한 바입니다. 어떤 중생이 부처님 말씀을 믿기 때문에 영원하다는 생각, 즐겁다는 생각, 나라는 생각, 깨끗하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니, 전도된 견해가 아니며 올바른 견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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