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어경(如是語經)
이티붓타카(Itivuttaka. 여시어경)란
여시어는 산스크리트어 이티붓타카(Itivuttaka)를 번역한 말로서 ‘이렇게 말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거의 대부분의 경전 첫머리에는 여시아문 (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여시어는 바로 이러한 경문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라는 말은 곧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말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말 속에는 부처님이 설한 것이므로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이 경전은 중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여시어경>은 전체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편은 3장 27경, 제2편은 2장 22경, 제3편은 5장 50경, 제4편은 1장 13경으로서 총 112경이 된다. 팔리어 경전 중 소부의 네번째 경전이다.
각 경의 구성은 산문과 게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뒤에 정형적인 서문과 결문을 두고 있다. 산문의 끝에 ‘세존은 이것을 말하였으니, 여기에 이와 같이 말해진다.’ 고 하는 정형문이 있고, 계속해서 게문으로 산문의 내용을 다시 설한다. 이는 게문이 산문에 대하여 ‘중송(重頌; 앞의 산문의 서술을 거듭 설명하는 것) 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낸다. 4법까지의 법수(法數)에 관계 있는 것을 모은 경으로서, 제1편에서는 1법을, 제2편에서는 2법을, 제3편에서는 3법을, 제4편에서는 4법을 설한 경전을 모아 기록한 것이라 하겠다.
원형은 아마도 부파분열을 전후하여 성립된 것으로 보여, 팔리어 5부 중 소부의 원형이 성립된 최초기부터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숫타니파타>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 교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출가자에 대한 교설도 담고 있으며, 사상적으로도 중요한 것이 적지 않다. 이에 해당하는 한역본으로서는 현장(玄裝)이 번역한 <본사경(本事經)>(7권)이 있다. 3법품으로 구성되고 전체 138경을 담고 있어서 팔리어본과는 계통을 달리하고 있으나 그 원천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