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유 (璨幽)

(869~958) 신라 말기 스님. 자는 도광(道光). 속성은 김씨. 계림 하남 사람. 13세 상주 공산 삼랑사 융제(融諦)에게 중이 되다. 혜목산의 신희(審希)를 섬겨 묘리를 통달. 22세에 양주 삼각산 장의사에서 구족계를 받음. 892년 당나라에 가서 명승과 고적을 찾고, 서주 동선현 적주산 투자(投子)에게 참학, 심법을 받다. 921년 귀국. 주강 덕안포에 이르러 봉림의 진경(眞鏡)을 만나고, 삼랑사에 있었음. 고려가 건국한 뒤 송경에 가서 태조를 만나고, 광주의 천왕사에 머물다가 혜목산에 들어가니, 사방에서 학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듬. 광종이 증진 대사(證眞大師)라 호를 주고, 송경으로 청하여 사나원에 있게 하고, 국사를 봉하여 존숭. 광종 9년 혜목산에서 나이 90세, 법랍 69세로 입적. 시호는 원종 대사(元宗大師). 탑호는 혜진(惠眞). 광주 혜목산 고달사에 있던 비를 지금 여주 군청 안에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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