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의 365일
제 11일
선의 과보가 익지 않는 동안에는 선인이라도 화를 입을 수가 있다. 그러나 선의 과보가 익을 때는 선인은 행복을 만나는 것이다.
대선을 행하는 자는 대악과 싸워야 한다. 선인이 악인으로부터 고통을 받는 것은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날 이 사회는 남을 짓밟고 앞 질러야만 성공할 수 있는 듯하다. 좋은 일을 하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흠모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뒤에서 비웃음을 받거나 멸시당하거나 경원시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하여 양심의 가책을 받는 꾐에 동조하면 결국 깊은 늪에 빠지고 만다. 그러므로 비웃음을 받아도 좋고 경원시당해도 좋으니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말하기 어렵더라도 뚜렷이 말해야 하는 것이다.
고립되는 것은 때로는 쓸쓸한 느낌이 들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기쁨이 마침내 자기 자신을 밝게 해 준다.
상대방이 다수라 하여 본의 아니게 동조해버리면 돌이킬 수 회한이 오랫도록 남게 된다.
현재의 사회에 악인이 반드시 많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수의 힘으로 불법을 행하는 사례가 반드시 적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수라고 하여 악에 동조해도 좋다는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혼자라도 좋으니 자기의 의견을 당당히 주장하여 정의를 지키는 용기를 지금이야말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확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