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의 365일
제 10일
소가 마시는 물은 젖이 되고, 뱀이 마시는 물은 독이 된다.
「남산은 구름을 일으키고, 북산은 비를 내린다.」는 말을 생각하면, 천지, 만물의 자연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자연계의 현상의 묘취를 밝힌 것이다.
소나 뱀이 물을 마신다는 것은 생물계의 현상이다. 매우 당연한 생물의 행위지만, 여기에 물이 되고 득이 됨에 있어서는 큰 괴변이 있는 것이다.
젖은 생육의 활력소가 되어 널리 사회적 공헌을 한다. 무미무취이고 순일무잡한 물이 소의 몸 안을 통해 뱀의 몸 안을 통해서는 독기를 왕성하게 하여 사람을 겁나게 한다.
이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사실, 진리는 단 하나이지만, 그 작용은 복잡한 실상이 되어 작용하다는 것이다. 「만일 보리심을 일으킨 후 육도사성으로 운회한다 하더라도 그 윤회의 인연은 모두 보리의 행원이 되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일 하겠다는 뜻을 품었을 때는 천상·인간·지옥·아귀·축생·수라 등 육도와 동물처럼 태에 의해서 태어나는 태생·세처럼 알로 태어나는 난생·모기처럼 습에서 태어나는 습생·나비나 이처럼 태어나는 화생등 사생으로 윤회하는 생활을 하더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심의 근원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람도 물과 같이 순수한 마음을 줄곧 가지면 때와 장소에 따라 올바르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