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구마라습은 관세음(觀世音), 현장은 관자재(觀自在)라 번역했고, 줄여서 관음(觀音) · 관세음(觀世音) · 관음보살(觀音菩薩)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svara) 라 하는데, ‘아바로키타’는 관(觀)하다는 뜻이고, ‘이스바라’는 신(神) 또는 자재천(自在天)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관세음은 세간의 음성을 관한다는 뜻이고,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관자재(觀自在)라고 번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편이지만 큰 차이가 없으므로 문제될 것은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로 일반화돼 있다.
인도에서 관세음보살 신앙이 형성된 시기는 1세기말 무렵이며, 3~7세기경 북부 지방에서 가장 성했고, 2세경 인도에서 서역을 거쳐 중국에 전해졌는데, 6세기경에는 모든 불교사원에서 관음상을 모실 정도로 널리 퍼졌다.대자대비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이며, 현세에 이익을 주는 보살로 알려져 신도들에게 영향력이 대단히 크다. 관세음보살의 형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버드나무가지 또는 연꽃을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천변만화하는 형태를 띠므로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하며, 천수관음(千手觀音) 혹은 32면관음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화엄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인도의 남쪽에 있는 보타락가산(普陀洛迦山)에 머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