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7~1767) 조선 스님. 호는 상월(霜月), 자(字)는 혼원(混遠), 속성은 손(孫)씨, 순천 사람. 11세에 조계산 선암사 극준(極峻)에게 가서 15세에 승려가 되고, 다음 해에 세진 문신(洗塵文信)에게 구족계를 받다. 18세에 설암(雪巖)에게 참학(參學)하여 도를 통하고 유명한 스님들을 찾아 다니며 공부함. 1713년 본향에 돌아오니, 사방에서 모여오는 학자가 많았다. 설암의 법을 잇고, 항상 “학자가 반관(返觀)하는 공부가 없으면 날마다 1천 말을 외운다 하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 하다. 또, “하루라도 착실히 공부하지 않으면 밥이 부끄러우니라”고 말하였다 함. 1748년 선교양종 도총섭 국일도대선사(禪敎兩宗都總攝國一都大禪師)가 되었으며, 1750년 표충사 원장이 됨. 영조 43년에 나이 81세, 법랍 70년으로 입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