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
K-277, T-685 .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
줄여서 『우란경(盂蘭經)』이라고 한다 .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아귀(餓鬼)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한 일화를 통하여 효순한 마음으로 부모님과 조상의 은덕에 보답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림’이라는 뜻으로,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들이 거꾸로 매달린 둣한 고통에 처해 있는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
목련존자가 신통력으로 천상천하를 살펴보다가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죄가 많은 탓으로 아귀지옥(餓鬼地獄)에 태어나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
목련존자는 가슴 아파하며 음식을 가지고 가서 어머니께 올렸으나, 그 음식은 어머니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해버렸다 .
이 모습을 본 목련존자는 대성통곡하며 부처님께 달려가 어머니를 구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
목련존자를 측은하게 생각하신 부처님께서는, “그대 어머니의 죄가 너무나 무거워서 그대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많은 스님들이 안거를 끝내고 참회의식을 갖는 자자일(自恣日)인 음력 7월 15일에 백미(百味)의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을 준비하여 시방의 스님들께 공양하면 그들의 법력(法力)으로 살아있는 부모는 물론이고 7대의 선망부모와 6종의 친족들이 모두 3도(途)의 고통에서 벗어나 백년장수하고 천상락을 누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
이와 같이 오늘날 매년 음력 7월 15일마다 각 사찰에서 행해지고 있는 우란분절 행사는 이 경전의 가르침에서 유래한 것이며, 매년 7월 13일에서 3일간 선조의 영령을 제사하는 불사를 우란분회(盂蘭盆會) · 우분회(盂盆會) · 정령제(精靈祭) · 정령회(精靈會) · 성령제(聖靈祭) · 분회(盆會) · 분(盆) · 환희회(歡喜會) · 혼제(魂祭) · 영제(靈祭)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
또한 『현응음의(玄應音義)』에는, 우란분은 와전된 말로서 바른말은 오람파나(烏藍婆拏)이며, 이것을 도현(倒懸)이라 번역한다고 되어 있다 .
이 경전의 성립과정을 보면, 그 핵심은 인도에서 작성되고 여기에 중국인이 가필(加筆)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간주된다 .
이 경의 원전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이역본으로 『보은봉분경(佛說報恩奉盆經)』이 있으나 역시 전해지지 않는다 .
또한 『법원주림(法苑珠林)』 제62에 언급되어 있는 『대분정토경(大盆淨土經)』도 이 경전의 이역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