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겸손할 때 힘이 주어진다
-법상스님-
진정 힘 있는 사람은 스스로 힘자랑을 하거나, 상대을 굴복시키지 않는다.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면서까지 힘을 과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힘 있는 사람일 수록 하심과 겸손이 자연스런 삶의 덕목이 된다.
그는 모든 존재가 독존적인 아름다움과 독자적인 삶의 방식이 있음을 안다.
낮거나 높은 관점이 아니라 평등하면서도 자기다운 저마다의 가치와 무게를 지니고 있음을 안다.
높고 낮거나 강하고 약한 상대적인 힘은 끝날 때가 있지만, 비교하지 않는데서 오는 다름의 존중과 인정의 방식은 종말이 없다.
모든 존재의 깊은 심연에 피어난 영혼의 만발한 꽃을 보게 된다면, 그 가지각색의 특색과 방식을 한 분의 붓다요 신이 삶으로 피어난 것으로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
모든 이는 온전한 한 분의 붓다로서, 이 세상은 만가지 꽃이 피어난 만행화의 눈부신 정원이다.
이 신비의 만발 정원에서 나와 다르게 피어난 꽃들이라고해서 짓밟거나 꺾을 아무런 이유도 없지 않은가.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이 피어나신 여정과 삶의 방식을 텅 빈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분들의 삶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배우고 깨달아 갈 수 있을 뿐이다.
겸허하게 배우겠다는 공부인의 마음으로 붓다의 행성, 신들의 정원에서의 경이로운 한 생의 여행을 저어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