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세요’
-법상스님-
무엇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않으면 지금 이대로 여여 합니다.
본래 자성불 마음자리는 늘 밝게 드러나 법계를 환히 비춥니다.
다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뿐이지, 보지 않는다고 법비[法雨]가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욕망과 집착이 본래 밝은 자성부처님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고자 하고,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이대로 자성부처님이라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고 꽉 차 있다는 그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얻어야 하고 무언가가 되어야만 행복할 거라고 믿는 것이지요.
사실은 그 마음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자꾸 찾아 나서지 말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
어떻게 하면 잘 할까를 생각지 말고, 어떻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세요.
아무 것도 원하지 않고, 그 무엇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고, 애써 해야 할 일을 만들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평온하고 충분하다는 것을 그 사실을 믿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지금 이대로 속 뜰의 본래 향기는 은은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하려고 하는 마음, 되려고 하는 마음만 놓고 그냥 푹~ 쉬면 되는 것입니다.
잘 쉬는 일이 가장 잘 하는 일입니다.
푹~ 쉬어 보세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