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경(각묵스님 번역)

깃발경(각묵스님 번역)

깃발경(S11:3) [218]  dhjagga-sutta[1]   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간에 전쟁이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219]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을 느끼게 되면 그때는 나의 깃발을 올려다보시오. 그들이 나의 깃발을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일 나의 깃발을 올려다볼 수 없으면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이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일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올려다볼 수 없으면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의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일 왕 와루나의 깃발을 올려다볼 수 없으면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의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4. “비구들이여, 그러나 신의 왕 삭까의 깃발을 올려다보거나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올려다보거나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올려다보거나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지기도 하고 없어지지 않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신의 왕 삭까는 탐욕을 제거하지 못했고 성냄을 제거하지 못했고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못했고, 두려워하고 공포를 느끼고 떨면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 5.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말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을 느낀다면 그때는 ‘이런[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 세존(世尊)이시다.

’라고 오직 나를 계속해서 생각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나를 계속해서 생각하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20] 6. “만일 나를 계속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

’라고 법을 계속해서 생각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면 두려움과 공포와 ㅌ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7. “만일 법을 계속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

’라고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면 두려움과 공포와 ㅌ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8.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여래. 아라한. 정등각자는 탐욕을 제거했고, 성냄을 제거했고, 어리석음을 제거했고, 두려워하지 않고 공포를 느끼지 않고 떨지 않고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 9.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숲속에서나 나무 아래서나 빈집에서 비구들은 완전하게 깨달은 분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나니 그러면 그대들에게 두려움은 없을 것이로다.

  세상의 으뜸이요 인간들 가운데 황소인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할 수 없으면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잘 설해진 법을 그대들은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노라.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잘 설해진 법을 만일 계속해서 그대들이 생각할 수 없으면 무상복전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해라.   이와 같이 비구들이 부처와 법과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한다면 두려움과 공포와 털끝이 곤두섬이 어느 곳 어느 때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1] 본경은 스리랑카에서 Maha Print Pota(대 보호주를 모은 책)에 포함되어 보호주로 널리 독송되고 있다.

한편 보호주 혹은 호주(護呪, paritta)는 질병이나 악령의 해코지나 다른 여러 위험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주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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