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믿는대로 이룬다

믿는대로 이룬다

-법상스님-

믿음이 세상을 창조합니다.

나의 믿음이 나의 현실과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묶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 믿음들이 얼마만큼 나의 삶을 크게 규정짓고 있었는가 알 수 있게 될것 입니 다.

믿음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주입하려 해서 주입되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이 선택해서 믿는 것입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 믿음이란 종교적 믿음에 국한지어 하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종 의 신념체계들을 말함입니다.

신념(信念)이란 자신이 믿고있는 생각 생각들이며, 스스로의 생각 속에 굳게 자리잡힌 일종의 고정관념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 믿음의 조각 조각들이 내 생각, 고정관념, 가치관, 신념들을 만들어 내고, 이런 믿음의 체계들은 곧 자신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 냅니다.

‘나’라는 존재를 규정짓게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느냐 하는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은 그대로 나의 현실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심 없이 무언가를 굳게 믿으면 그 믿은 바를 현실속에서 곧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증명해 줄만한 현실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었던 대로 현실이 되어지는 것처럼 보여질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그 믿음이 더욱 굳어져 고정관념이 됩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나의 믿음을 뒷받침 해줄 경험적인 사실을 통해 나의 믿음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그렇기보다 사실은 자신이 믿었기 때문에 그 믿음이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믿었던 그 믿음의 힘이 스스로의 현실을 만들어 낸 것이지 일상적인 현실이 나의 믿음을 증명해 준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믿음의 힘은 그대로 우리의 현실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있는 사실을 현실에서 경험하게 되었을 때 더욱 자신의 믿음을 견고히 하고 고정되게 만듭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경험 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이미 그 믿음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 의해 우리의 신념체계며 고정관념들이 형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생겨난 고정관념에 상(相)을 짓고 집착하면서부터 우리의 괴로움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보면 ‘나는 몸이 좋지 않 다.’ ‘나는 병에 잘 걸린다.’ 라는 스스로에 대한 고정 관념, 믿음을 키우게 되면 실제로 자신의 몸은 그 믿음대로 현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정말 작은 일에도 병이 잘 걸리고 몸도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적인 경험을 하다보면 스스로 믿었던 믿음 즉 ‘나는 몸이 좋지 않다’란 믿음은 더욱 견고해 지고 내 안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굳게 믿어 고정관념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부터 온갖 걸릴 것들이 많아집니다.

조금만 추운 날씨가 되어도 감기 걸릴까봐 걱정, 운동을 심하게 하고 들어오면 몸살 걸릴까봐 걱정, 늘상 ‘좋지 않은 몸’에 대한 집착이 나를 얽어매게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믿게 되면 정말로 추운 날씨 이후엔 감기에 걸리고, 운동을 심하게 하고 들어 오면 몸살에 걸리고, 조금만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면 몸에 이상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뿌리깊은 신념 때문에 그렇게 되어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마음속에서 ‘몸에 이상이 올게 분명해’ 하고 주입하게 되고 그 믿음이 몸에까지 전달 되어 실제로 병이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고정된 관념이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다른 예로 ‘나는 잠은 6시간 이상을 자야돼’ ‘그 이하로 자면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어’ 하고 스스로의 잠에 고정된 신념을 덮어 씌우게 되었다고 해 봅시다.

그렇게 되면 이제부터 잠에 대해 온갖 걸릴 것들이 많아 집니다.

일이 많아 늦잠 잘 일이 있어도 ‘나는 6시간은 자야 하는 데…’ 하고 불안해 합니다.

어쩌다 늦게 잠이 들어 조금만 자게 되면 다른 날보다 더 피곤하고 몸이 더 안 좋아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실제로 몸이 더 안 좋아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의 뿌리깊은 신념 때문에 더욱 몸이 피곤하다고 생각하기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이 현실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몸이 좋지 않다는 뿌리깊은 한 생각이 고정되다보니 일상의 모든 일에서 ‘난 몸이 좋지 않아서…’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별 짓고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일도 못하게 되고,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괜히 멀쩡한 몸을 마음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비유로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의 나름대로의 고정된 신념체계가 있다고 했을 때 실제로 이런 사람은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며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믿음 때문에 실제로 현실에서 경험되어 진다면 자신의 신념체계는 더욱 고정되게 됩니다.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 야’ 라고 말입니다.

그 고정짓는 마음이 자신을 실제로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은 모른 채 말입니다.

스스로 만들어 둔 믿음과 고정된 관념이 그대로 우리의 모습으로 굳어져 현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모른 채 말입니다.

우리들 사는 모습이 이렇습니다.

스스로 만들어 놓고 스스 로 빠져 괴로워 합니다.

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줄도 모른 채 말입니다.

왜 이렇게 괴로운지 이유도 모른 채 말입니다.

내 안에 고정된 신념들은 무엇인가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려 볼 일입니다.

그리하여 그 신념들이 어떤 모습으로 내 삶을 지배하고 있었던가 하고 명상을 해 보시길 빕니다.

명상을 통해 바로 알게 되면 우리의 고정된 관념을 한 생각 돌이키기 쉬워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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