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활짝 열라
-법상스님-
행복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진리도, 사랑도, 깨달음도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 충만하게 존재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닫고 보니 일체 중생이 이미 다 깨달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은 항상 이 자리에 있었지, 어디로 갔던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나 존재하는 그 행복과 진리와 충만한 사랑을 보고 듣고 얻어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내 스스로 닫아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등장하는 좋고 나쁜 모든 일들을 마음의 문을 열고 활짝 전부 받아들이지 못하고 선택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나누게 됩니다.
나의 기호에 따라 좋고 나쁨을 나누고 그 중 좋아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삶의 모든 진리의 요소들이 전부 들어오지 못 하는 것입니다.
좋아해서 집착하고, 싫어해서 증오하는 양 극단을 버리고, 내 삶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면 근원적인 참된 행복이 드러납니다.
이미 있던 행복과 지혜와 사랑이 비로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에도 마음을 닫지 않고, 괴로운 상황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증오하는 이에게도 용서를 구함으로써 특정한 대상에 닫아걸었던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을 때, 비로소 본래 충만하게 있던 행복과 지혜와 사랑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십시오.
닫혀진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우리 법우님들 모두에게 따스한 아침 햇살처럼 흩뿌려 질 것입니다.
그 어떤 것을 향해서도 마음을 닫아걸지 않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사랑이 닫혀졌던 문을 열고 파도쳐 들어올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