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회 믿지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능인선원 주지
지광스님
◈ 윤회 믿지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A: 업에 따른 윤회, 환생은 영원한 진실 Q: 요즘 들어서 불교를 지식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윤회를 믿지 않는 스님이나 불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스님들 중에도 윤회는 부처님 말씀이 아니고, 육도란 마음의 심리적 상태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개인의 종교나 신념에 관계없이 모든 생명체에 적용되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삶과 죽음의 법칙으로 윤회환생을 이해해야 할지, 교육적 목적을 띤 상징적이고 문학적인 수사법으로 이해해야할지 궁금합니다.
A: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특징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는 업(業)과 그에 따른 윤회입니다.
윤회를 부정한다는 것은 불교를 부정하는 것과도 같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윤회를 부정한다면 이 세상의 불공평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은총으로 설명이 됩니까.
왜 착하게 살며 사후(死後)의 삶은 도대체 어떻게 전개되는 것입니까.“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고 배나무에 배가 열리듯, 중생들이 지은 업에 따라 태어나는 별이 다르다”고 하신 〈화엄경〉의 가르침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광대무변한 하늘에 널려있는 수많은 별들은 과연 우리들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입니까.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는 또 무엇입니까.
아니 그보다 우리들 마음 가운데 존재하는 영원한 ‘참(眞)’을 지향하는 마음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들 마음 가운데는 분명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이 아픔을 느끼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누가 뭐래도 바르게 살려 애를 씁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닌 보잘 것 없는 지견으로도 잘못을 징계하는 각종의 감찰기관을 만들어 죄를 징벌합니다.
감사원, 검찰, 경찰, 하다못해 조그만 친목회에도 감사가 있습니다.
광대무변한 우주, 부처님의 나라는 문자 그대로 법계(法界)입니다.
철저한 질서와 조화 장엄의 세계입니다.
설령 죄를 지어도 은폐가 가능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해 죄의 대가를 모면하기도 하는 것이 사바의 삶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세계는 오차가 없습니다.
백 명을 죽인 사람과 한 명을 죽인 사람의 죄의 경중(輕重)은 어떠할까요.
분명 백 명을 죽인 사람은 그 죄의 값이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바의 율법은 딱 한번의 형(死刑)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나라에선 그에 상응한 죄 값을 치러야 합니다.
발뺌을 할 수가 없고 증거가 완벽합니다.
계속 지금도 찍어대고 있는 투철한 카메라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 다른 종교의 신자였습니다.
전혀 불교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때 분명 저는 이승에서의 모든 나의 체험들이 필름 돌아가듯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이상한 상황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쪽 세상 분에게 너무 놀라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째 이런 일이 가능한가”하고 말입니다.
그때 인자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네 기억 속에서 뽑아냈지.” 그 후 이상한 경로를 통해 불교를 접하면서 ‘업경대(業鏡臺)’에 대한 내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타 종교에는 전혀 없는 단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어떻게 우리들에게 거짓을 말씀하셨겠나요.
삼계육도는 환상의 세계란 말인가요.
이 세상에는 잘 되든, 못 되든 어떤 경우에도 필유곡절이 있습니다.
처절한 인과의 법칙이 적용됨을 느끼지 못하십니까.
누가 무어라 얘기하더라도 불교의 업에 따른 윤회와 환생은 영원한 진실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