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사랑과 집착

사랑과 집착

-법정스님-

많은 사람들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고 있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이기적인 욕구다.

이 이기적인 욕구로서 사랑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참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서로가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하겠지만, 원척적으로 볼 때는 줄수록 더욱 맑고 투명하고 넉넉해지는 것이 사랑이다.

그러나 받을려고만 하면 더욱 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욕구가 따르고 갈증상태를 면할 길이 없다.

주는 사랑에는 집착이 있을 수 없다.

자꾸 받기만을 원하면 사람이 무뎌지고 불만과 괴로움이 다르게 된다.

괴로움에 뿌리를 살펴보면 거기에는 집착이 도사리고 있다.

집착이 없으면 괴로움도 없다.

우리가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몸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전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몸을 관찰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 몸은 지地,수水,화火,풍風,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솜씨 좋은 백정이 소를 잡아 사지를 떼어 놓듯이 이 몸을 네 요소로 갈라 눈앞에 드러내 놓아보라.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이와 같이 낱낱이 해체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 라는 고집이나 집착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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