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고독
-법륜스님-
제가 법문을 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고 스님 말이 옳아요.”하면 제 말을 이해한 사람이고 고개를 저으며 “에이, 아니에요.” 하면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제 의견이 자기 생각과 같다는 뜻이고 고개를 젓는 사람은 저와 생각이 다르다는 뜻이에요.
100명이 한 방에 자면 그 100명이 다 다른 꿈을 꿉니다.
바로 옆에 누워 꿈을 꿔도 전혀 다른 꿈을 꾸지요.
그 꿈과 같은 것이 바로 자기 생각입니다.
한 공간에 있어도 전혀 다른 차원, 다른 세계에 살아요.
각자 자기 생각 속에 갇혀 통하지 않으니 ‘군중 속의 고독’이지요.
여기서 벗어나야 자유로워지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