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하지 않는 자만이 가피와 하나가 된다
-지광스님-
바위에 구멍을 내려면 계속 뚫어야 한다.
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수도 없이 외치는가? 반복을 하면 부처님의 힘이 쌓이고 그 힘으로 뚫어나가는 것이다.
끝없이 끊임없이 반복하면 자기한계를 극복한다.
연습이 대가를 만들고 반복이 부처를 만든다.
반복 속에 영원이 있다.
반복을 통해 실상의 세계에 도달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가야만 한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이고 넘어지면 또 일어나 가는 것이다.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성불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반복을 의미한다.
위인들도 수많은 실패를 마다하지 않고 계속 나아갔기에 위인이라 불리는 것이고 탁월한 인물들도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나갔기에 그 같은 영광을 얻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해도 결코 굴하지 말라.
결코 물러나지 말라.
나아가라, 참기 힘들지만 참아야 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견뎌야 한다.
부처님은 무한한 고행 난행 끝에 성불하셨다.
무한한 문제를 풀어나가시면서 고행의 길을 가셨다.
삶에 닥쳐오는 무수한 문제들을 풀려면 고통이 끝이 없다.
그러나 항상 많은 문제가 우리들의 실력을 길러주고 성장시킨다.
우리의 적이 항상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고 무한한 고통과 문제가 우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무한한 문제는 진정 성장을 의미한다.
무한한 문제가 던져진다 해도 우리는 끝없이 풀어야만 하고 푸는 것만큼 복을 받는다.
우리는 이 땅에 문제를 풀러 왔다.
항상 문제풀이의 과정은 고통이다.
그러나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투철한 각오로 풀어 나아가야 한다.
문제를 푸는 자들은 정신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마음이 풀어지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다.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침묵 속에 계속 정진해야 한다.
법을 끝없이 연마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도를 끝없이 계속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깨달음의 길을 가는 자들이 말없이 나가는 것처럼 부처님 역시 말이 없으시다.
문제를 푸는 자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조심조심 살얼음 딛듯이 나아간다.
너무 많이 나대면 지친다.
저항력이 떨어진다.
조심조심 가라.
몸과 마음을 소중히 다루면서 조용히 나아가라.
모든 생명들은 무한한 문제를 풀며 무한한 체험을 하게 돼있다.
경제공황 역시 과거에도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끝이 없기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 터져야 하는 것이다.
증권 값이 떨어지면 수십조 수백조가 풍선에 바람 빠지듯 허공으로 사라진다.
누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증발되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가? 허공으로 가는 것이다.
그냥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냥 날아가 버린다.
아무리 나 혼자 잘나고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다.
항상 문제가 많고 고통스런 길을 선택하라.
최단의 지름길을 찾지 말라.
항상 지름길은 나쁜 길이다.
불행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무지 탓으로 그 무지에 대한 보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탐욕이 하늘을 찌를 듯 했지만, 하늘의 진노가 있고 하늘의 징벌이 있다.
물질의 탐욕을 놓아야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의 궤도를 바꾸라.
고귀한 목적을 향해, 성불을 향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자에게 하늘의 보살핌이 있다.
부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부처님의 사랑을 받는다.
공을 쌓아야 성공한다.
많은 공을 들여야 좋은 것이 나온다.
만난에 굴하지 않고 계속 나가는 자만이 부처님의 가피를 받기에 합당하다.
부처님과 함께 하면 알 수 없는 힘이 솟는 이유이다.
법과 함께 하면 힘이 솟는다.
중요한 것은 이해가 아니고 행동이며 체험이다.
가피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피를 내 것으로 하기는 어렵다.
위대한 사상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위대한 생애를 산다는 것은 어렵다.
가피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피를 몸소 체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언젠가 떠날 텐데,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는 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젠가 죽을 텐데, 진실하지 않는 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리이타.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살라! 남들에게 잘하면 죽음 앞에 안락하다.
나를 던지는 삶은 번영하고 이득을 탐하는 자 필패한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인내와 용기로 이 시대를 덮고 있는 어둠을 걷어내야 한다.
끊임없는 기도의 힘으로 이 고통의 능선을 넘어야 한다.
고통은 영혼을 숭고하게 만든다.
끊임없는 행동가의 삶, 끝없는 혁명가의 삶 가운데 부처님의 가피는 영원하다.
[출처:능인선원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