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음악이 아름다운 이유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

-혜민스님-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것은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쉬이 결정하기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시간이라는 특효약을 주고 좀 쉬면 무의식에서 계속 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이틀 후, 사나흘 후에 걷다가, 밥을 먹다가, 잠에서 깨다가, 친구와 대화하다, 문득 답이 알아져요 내 무의식을 믿고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일이 안 되면 내 탓으로 돌려서 자괴감에 빠지는 경유가 았는데요 사실 그게 전부 내 탓인가요? 예를 들어 나는 조용필인데 저족은 파바로티를 원하면 당연히 내가 낙점되지 않지요 인연이아닌 것이지 내 탓이 아니니 어깨 쫙 펴세요! 파이팅! 저녁 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더라도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으로 드세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 이 몸 끌고 이 마음 써가며 사는 것.’ 지금 내 자신을 쓰다듬으며 “고생했다.” 말 한 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평소보다 힌 시간 먼저 잠을 청하세요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고민이 있으세요? 그러면 햇빛을 쪼이며 걸으세요 해 나온 날 걸으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요 안정된 마음에서 고민의 해결책 쪽으로 향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신기하게 답이 나옵니다 위로받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니 삶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자꾸 위로받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 누구도 내가 만족할 만큼 위로를 해주지 못해요 차라리 마음을 굳게 먹고 내 기도를 통해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남도 위로해줘야지 마음 먹으세요 그때 위로가 되고 그때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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