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스님─ 멈추는 기술을 배워라

멈추는 기술을 배워라/

틱낫한스님

명상은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일에서 달아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달아나기 위해 수행하지 않는다.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고요히 가라앉고, 새로워지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멈추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멈추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더욱 고요히 가라앉고 우리의 마음도 더욱 맑아진다.

진흙이 밑으로 가라앉은 맑은 물처럼 고요히 앉아서 오직 호흡에만 몰두할 때, 우리는 힘과 집중력, 분명한 의식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산처럼 앉아 있으라.

어떤 바람도 산을 넘어뜨릴 수 없다.

30분 동안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 30분 동안 앉아 있는 것을 즐기라.

단지 몇 분 동안만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 몇 분 동안 앉아 있음을 즐기라.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일이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고요한 물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춘다.”

산 옆에는 산과 하늘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비추는 맑고 고요한 호수가 있다.

그대도 똑같이 할 수 있다.

고요히 가라앉아 있다면, 산과 푸른 하늘, 그리고 달을 있는 모습 그대로 비출 수 있다.

그대는 자신이 보는 것은 무엇이든 어떤 왜곡도 없이 그대로 비춘다.

모습을 일그러뜨리는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본 적이 있는가? 얼굴을 길쭉해지고, 눈은 거대한 괴물 같고, 다리는 너무나 짧다.

그런 거울이 되지 말라.

산 속에 있는 호수의 고요한 물처럼 되라.

우리는 종종 사물을 분명하게 비추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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