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스님─月山禪師法語

月山禪師法語(月山門徒會)

-金佛不渡爐 금부처는 용광로를 지날 수 없고 木佛不渡火 나무부처는 불을 지날 수 없다 泥佛不渡水 또 진흙으로 지은 부처는 물을 지날 수 없다.

體露金風.

가을바람이 부니 온 천지가 그 모습을 드러내도다.

爐不鎔爐 화로는 화로를 녹이지 못하고, 火不燃火 불은 불을 태우지 못하며, 水不洗水 물은 물을 씻을 수 없느니라.

無縫塔 굴러다니는 돌을 하나 세워 이음새가 없는 탑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에 달이 뜨고 萬里無雲萬里天 만리에 구름 걷히니 만리가 하늘이로다.

[日月은 東西에 걸리지 않는다] 부처님을 시해하려는 죄를 지은 데바달다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다.

부처님이 불쌍하게 여겨 아난존자를 보내 위로 하였다.

“그대는 지옥에서 견딜만 한가?” “나는 지옥에 있어도 즐겁다.

” 아난이 돌아와 부처님게 아뢰니 다시가 이렇게 묻도록 하였다.

“그대는 지옥에서 언제 나오겠는가?” “세존이 지옥에 올 때 내가 나갈 것이다.

” “세존은 삼계의 큰 스승인데 어찌 지옥에 들어올 이치가 있겠는가?” 이에 데바달다는 이렇게 대답하고 화탕속으로 들어갔다.

“세존이 지옥에 올 이치가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서 나갈 이치가 있겠느냐?” 대중들은 이 법문을 알아듣겠는가? 극락과 지옥은 다 정토이니 법계의 성품이란 결국 마음이 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지에 이르면 무엇을 부처라 하고, 무엇을 지옥이라 하겠는가? 짚신이 곧 부처이니라.

神光不昧하니 萬古휘猷로다 入此門來인댄 莫存知解하라.

거룩한 빛이 어둡지 않아 만고에 환하구나.

이문안으로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

옛날 상주 남장사에 나무하는 부목처사가 있었다.

늘 나무만 하는 것이 무료하고 고생스러워 절에 있는 노스님한테 가서 물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전생에 무슨 업이 많아 이렇게 고생만 합니까? 어떻게 해야 노스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면 된다.

” “뭐라고요? 짚신이 곧 부처님이라고요?” 나무하는 부목처사는 짚신이 곧 부처라는 말이 화두가 되어 오매불망 그것을 참구했다.

나무를 하면서도 “짚신이 佛이라” 참외밭을 가꾸면서도 “짚신이 佛이라” 하고 일념으로 의심을 했다.

어느 날 이처사는 다 떨어진 짚신을 불에 태우다가 깨달았다.

부목은 좋아라 하면서 노 스님을 찾아가 아뢰었다.

“스님, 짚신이 시불이라 하더니 정말로 짚신이 부처이구먼요.

” “이사람아, 짚신시불이 아니라 즉심시불일세.

” “스님은 즉심시불 하세요.

저는 짚신시불입니다.

“부목처사는 그날부터 나무를 하러가거나 참외밭을 매거나 항상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살았다.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느니라.

]山色古今同 저산의 푸른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人心朝夕變 시시분별에 얽힌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이 다르도다.

운거산에서 크게 선풍을 진작키던 운거도응(雲居道膺)선사를 흠모해 한 신도가 찾아 왔다.

그 신도는 스님 문하의 수천대중을 공양하기로 하고 떡을 해왔다.

이 신도는 공양을 올리기전에 운거스님 문하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한 수행승에게 물었다.

“저희집에 솥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 떡을 찌면 셋이 먹기에는 부족하나, 천 사람이 먹으면 남으니 스님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질문을 받은 스님이 우물쭈물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마침 옆으로 지나가던 운거화상이 얼른 이렇게 알려주었다.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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