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방장
수산스님
“사람들이 ‘인과’ 알면 세상은 시끄럽지 않아”
새벽 5시 서울을 출발한 차는 아침 출근 시간 전에 전남 영광에 내려놓았다.
좀처럼 가기 힘든 오지(奧地)인데도 새벽부터 서두르면 회사 출근하듯 닿는 가까운 곳이 됐다.
아래로 물러났던 장마가 다시 몰려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서둘렀는데 무더위는 전날보다 더 기승이다.
지난 6월29일 아침 불갑사에 주석중인 고불(古佛)총림 백양사 방장(方丈) 수산지종(壽山知宗)스님을 찾아뵙는 길은 그렇게 한달음에 시작됐다.
사진설명: 스님은 늘 서옹스님을 따라 ‘참사람’을 강조한다.
양심 있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곧 참사람이라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든 줄 알았다.
규모가 큰 본사(本寺) 앞 집단 시설지구처럼 양 옆으로 새 단장을 한 식당이 죽 늘어서있고 넓은 잔디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경내는 몰라보게 바뀌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