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할 틈이 없어 공부가 잘 안됩니다

질문) 하루하루 생업에 쫓기는 몸이라서 차분하게 좌선할 틈이 없습니다. 제 스스로도 퇴보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바꿔볼까 생각 중 입니다. 가르침 바랍니다.

한마음선원 본원으로 갑니다… ^^ 大行) 하루 생활 속에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좌선 만이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좌선하는 사람은 방에 앉을 이유도 없고 먹을 이 유도 없고 입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남이 만들어 놓은 옷 입고, 남이 농사 지은 것 먹으면서 물질세계의 모든 움직임을 거부 한다면 바로 죽은 도를 믿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상하 사방이 탁 터졌으니 거칠 게 없느니라 하는 말이 있는 겁니다. 작으나 크나 짧으나 기나 일하는 거나 앉았는 거나 섰는 거나 모든 게 걸림 이 없음이고 통 속을 벗어나야 어리석음을 다 태워버리고 자유자재 할텐데도 불구하고 우선 앉아서 내가 마음공부를 꼭 해야지 하는 이것도 물리가 터지 질 않은 지혜롭지 못한 이치다 이겁니다. 또 생활 그 자체로는 도를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해도 어리석은 것입니다. 생활을 떠나서 불교가 없고 불교를 떠나서 생활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래요, 여러분들이 바로 부처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하고 다르게 행 동한다면 부처가 어디 있습니까. 모두가 어리석음 떨쳐 버리고 앉으나 서나 일을 하나 안하나 공부 아닌게 없고 참선 아닌 게 없다고 생각할 때, 바로 몸과 마음을 둘이 아니게 다스리면서 관하고 나아가는 게 마음의 회향이요 공부 입니다. 옛날 백장선사께서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 하셨는 데 왜 그랬을까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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