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희망찬 새해, 스님의 법체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부터는 좌선을 해볼 생각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는지요.
한마음선원 본원으로 갑니다… ^^ 大行) 앉아서 자리틀고 해야만 참선이 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하루 생활중에 때로는 아버지가 되었다가 아들노릇도 했다가 남편도 되고, 친구도 되고 그렇게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천차만별로 보고 듣고 행하는 가운데 들이 고 내는 것을 몰록 놓고 마음 편히 가야 보면서도 편하고, 들으면서도 편하고, 서서도 편하고, 앉아서도 편하겠지요. 편안한 그 자체가 좌선이자 행선이고 참선인 것입니다. 행과 좌선 모두가 마음도리이기 때문에 좌선 아닌 게 하나도 없으니 따로 좌선이다 아니다 그런 것을 따지고 싶지 않군요. 좌선이냐 아니냐를 논하 다보면 진정한 좌선, 진정한 참선을 할 수 없고 어느 때 자기를 발견하게 될지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는 마음의 불을 켜야 하는데 몸뚱이가 앉았다고 불이 들어오겠습니까? 외가닥 전선으로 불을 켤 수 없듯이 자리틀고 앉을 생각 하시기 전에 마음도리를 밝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