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 제1절 속성가피를 이루려면

앞의 장에서는 <생활 속의 기도법>이라는 제목으로 평소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잠들기 전의 기도법, 108배 기도법 등에 대해 기본 원리와 방법을 상세히 이야기하였다. 여기에서는 아주 다급하고 특별한 상황에 처하였거나 특별한 경우에 행하는 기도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속성가피를 이루려면

우리 불자들은 기도를 한다. 불보살님께 마음속의 소원을 기원하면서 기도를 한다.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하고, 마침내는 ‘소원 성취’라는 결과를 이룩하게 된다.

간절한 기도에 소원 성취.

그러나 이것은 불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의 세계적인 종교나 각국의 민간 종교에서도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소원을 이루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심지어는 집단 최면의 효과가 있는 타종교의 ‘광(狂)’에 가까운 기도가 더 빠른 성취를 안겨 주는 듯이 보일 때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자. 불교의 기도와 다른 종교의 기도는 같은 것인가? 불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종교의 기도라도 똑같은 영험에 똑같은 결과가 있기 마련인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기도 성취의 근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불교의 기도는 불성(佛性),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참된 마음자리의 영원 생명, 무한 능력을 의지하고 개발하는 것인데 비해, 타종교의 기도는 인간이 스스로 설정한 바깥의 절대적인 존재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기도를 하여 가피를 입은 사람은 자기의 참 마음자리 개발을 위해 꾸준히 수행하는 경우가 많고, 타종교의 사람들은 자기 개발보다는 절대자를 위한 헌신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이에 이러한 사실을 바탕에 깔고, 불교의 기도 성취 원리와 옛 스님들이 수없이 절을 하면서 기도를 하도록 한 까닭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日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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