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안상서(高城 安尙書)의 운(韻)에 회답함

答安尙書

1.

천고의 높은 풍모 사람마다 있거니
어찌 오늘 새삼 보배롭다 하는가
온몸의 뼛속까지 다른 물건 없나니
이것은 원래부터 진망 (眞妄) 을 벗어났다

2.

중생과 부처 당당하여 본래 다르지 않지만
언제나 바깥 모양에 끄달려 서로 찾는다
물결마다 그림자마다 옳고 그름 없거니
부디 있다거나 없다거나로 구하지 말라
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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