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옛날 이야기에 보면 영혼이 있음을 시사하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옵니다.
이를테면 어떤 선비가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게 되어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살던 어느 날, 그 아가씨가 친정에 간다고 해서 따라가 보면 집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다못해 들어가서 물어보면 그 아가씨는 이미 죽은 사람인데 그 날이 바로 그 여자의 제삿날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산 사람이 영혼과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옛날 이야기로만 전해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와서도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영혼을 기술적인 방법으로 산 사람처럼 나타나게 해서 같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영혼의 물질화’라고 하는데, 앞에서 영혼사진을 입증했던 크룩스라는 학자가 바로 이 작업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케디 킹이라는 여자의 영혼을 물질화시켜 여섯달 동안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
하는 것 따위가 보통 사람과 똑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글도 가르쳐 주고, 이야기도 하고, 손님이 오면 접대도 하는 등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먹지 않는다는 것과, 몸무게를 달아보아도 무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그 여자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싸 가지고 자기 집에 가서 펴 보았더니 머리카락이 온데간데 없다고 합니다. 또 바로 옆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과학자인 크룩스가 영혼을 물질화시켜서 여섯 달 동안이나 함께 지낸다고 하자 그 소문이 영국 나라안에 모두 퍼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때의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 꽤 많은 사람이 그 케디
킹이라는 영혼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수천 장이나 되는데 내게도 여러 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근사(近死)경험이니 영혼사진이니 하는 것들에 대하여 소개 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흥미거리로서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일체만법이 불생불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 한 이야기들입니다. 물질적인 현상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불생불멸한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된 것입니다.
그런데 영혼이 불생불멸이라면 역사 이래로 수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일이 거듭되어 왔는데 그 많은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우주에 가득 차 있는지, 아니면 따로 영혼만이 사는 나라가 있는지가 궁금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근본적으로 윤회(輪廻)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때는 학자들이 윤회설은 인간들에게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가르치기 위한 방편일뿐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 입증되고, 불생불멸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자 이러한 주장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실지로 전생과 윤회가 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조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과학적인 통계까지 나와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6도(六道)윤회를 이야기합니다. 6도란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여섯 세계를 의미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지은 업(業)에 의해 6도를 윤회합니
다. 인간이 되기도 하고 개나 소 같은 축생이 되기도 하니, 이 윤회는 바로 자신이 행한 바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의 앞날의 일이 전생에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결정론(決定論)이나 숙명론(宿命論)과는 다릅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에게 나쁜 일이 닥치면 자기의 업이나 팔자 탓으로 돌려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자기는 아무리 잘해도 업이 두텁고 팔자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록 현재에 받는 과보(果報)는 지난날의 업에 의해 그렇게 되었을지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선업(善業)을 닦는 것은 지금의 자기 자신의 의지입니다. 물 속에 있는 무거운 돌을 입으로만 떠오르라고 외친다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돌을 떠오르게 하려면 스스로 힘을 쓰든지 기계의 힘을 빌든지 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이러한 윤회사상은 부처님께서 최초로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부처님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것이 진리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믿는 것입니다. 결국 이 윤회 사상에 의하면 영혼은 따로 거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생을 거듭하면서 몸을 바꾸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性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