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실패의 전생이야기

이중실패의 전생이야기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바달다에 대해 말씀 하신 것이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목신으로 있었다.

그때 어떤 마을에서 어부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때 어떤 어부는 그 아들과 함께 낚시대를 들고 나갔다.

어부들이 언제나 고기를 낚는 못 가에 가서 낚시를 던졌다.

그런데 그 낚시는 물 속에 있는 나무 끝트러기에 걸려 끌어 올릴 수 없었다.

그는 그것을 큰 고기가 걸렸다 생각하고, 그 아들을 아내에게 보내어 이웃 사람들과 싸우게 하였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그 고기를 갈라 먹자고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보낸 뒤에 낚시줄이 끓어질까 걱정하여 웃옷을 벗어 놓고 물 속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그는 물속에서 고기를 잡으려는 욕심으로 이리저리 더듬다가 나무 끝트러기에 두 눈을 찔렀다. 그리고 밖에 벗어 둔 웃옷은 어떤 도둑이 들고 달아났다.

그는 고통을 견디지 못해 황급히 한 손으로 두 눈을 누른 채 물에서 기어나와 떨면서 웃옷을 찾았다.

또 한편으로 그 아내는 이웃 사람들과 싸우기로 하였다.

그녀는 다름 사람이 생각지도 않은 일을 해 보려 생각 하였다.

한쪽 귀에는 다라나무잎을 달고 한쪽 눈에는 먹칠을 한 뒤 개를 안고 찾아갔다.

이것을 보고 어떤 여자 친구는

「너는 미쳤구나, 한쪽 귀에는 다라 나뭇잎을 달고 한쪽 눈에는 먹칠을 하고는 아가를 안은 것처럼 개를 안고 집집으로 돌아다니다니.」

하였다.

그 아내는

「내가 왜 미쳤느냐, 너는 왜 까닭없이 나를 욕하고 모욕하느냐.

자 촌장에게 가자. 8카하나바나의 벌금을 물리겠다.」

하고 싸움을 시작하여 둘이서 같이 촌장에게로 갔다.

그런데 재판한 결과 벌금은 도리어 그 아내 쪽에 내려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아내를 결박 짓고 벌금을 내라고 매를 때렸다.

목신(보살)은 그 아내가 일으킨 사건과 숲에서 그 남편이 당한 재난을 보았다.

그래서 목신은 나무 가장 귀에 서서

「어이, 어부여, 네가 물 속에서 또 육지에서 저지른 사건은 다 나쁜 일로서 양쪽에서 다 실패하였다.」

부처님은 이 설법을 마치시고

「그 때의 그 어부는 저 제바달다요, 그 목신은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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