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나존자의 전법정신

부루나존자의 전법정신

재간이 뛰어나고 특히 말 재주가 좋아 설법 제일의 명성이 높았던 푼나가 어느 날 붓다께 와서 서방 수나파란타국으로 진리를 전하러 가겠다고 허락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때 붓다는 전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다 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내가 전해 듣건대,그 나라 사람들은 심성이 사납고 성질이 흉악하여 사람을 업신여기고 수치를 주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만일 그들이 너에게 욕설을 퍼붓고 너를 망신시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설사 그 나라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기고 수치스럽게 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성질이 그래도 착하고 지혜가 있다면 주먹을 쥐고 나를 때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푼나야, 만일 그들이 주먹을 쥐고 때린다면 어찌 하겠느냐?」

「붓다님. 설사 그 나라 사람들이 주먹으로 우리를 때린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래도 칼이나 막대기를 들고 덤벼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알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칼이나 막대기로 너를 해친다면?」

「붓다님. 만약 그들이 제 생명을 빼앗는다면 그에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겠습니다. 도를 닦는 세존의 제자로서 한 많은 육신을 싫어하여 스스로 생명을 끊는 자도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그 본바닥이 착하고 지혜가 있어서 능히 이 세상의 고뇌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착하다. 내 제자여. 너 도를 잘 닦아 참고 견디는 마음을 배웠구나.

너야말로 서방수나파란타국의 사람들에게서 능히 견디어낼 수가 있을 것이다.

너는 이제부터 가서 아직 안온을 얻지 못한 자를 위하여 깨달음에 들도록 가르쳐라.」

그리하여 따뜻한 승려의 격려를 받은 푼나는 서방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수나파란타에 가서 여름을 보내고 진리의 씨를 뿌려 5백의 신도를 얻고 많은 절을 지었으나 그 해에 드디어 그 곳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부처님의 생애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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