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염불하고 감욱을 벗어난 두전

관음염불하고 감욱을 벗어난 두전

두전은 진나라 하내 사람이다.

영화년중(永和年中)에 병주자사 고창(高昌)과 기주자사 여호(呂護)가 서로 싸우는 틈을 이용하여 고창을 빼앗은 직책을 행사하였는데 여호가 말을 타고 기습하여 두전과 그의 동반 일곱 사람을 잡아 감옥에 가두고 수갑을 채웠다.

그런데 옛날 궁중에 있을 때 사귄 바 있는 스님 지도산(支進山)이 그 말을 듣고 찾아와 말했다.

「그대의 명이 경각에 있으나 내가 구할 수 없으니 관세음보살을 불러 구원을 청하시오.」

그로부터 두전은 불철주야를 「관세음」을 염창했다.

그런데 흘연히 밤중에 수갑이 풀렸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여전히 묶여 있는지라 차마 혼자 도망갈 수 없어 다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애원하였다.

「보살님의 신력으로 함께 구원되기 원합니다. 」

얼마 있다가 그들도 따라 풀렸다. 몰래 담을 넘어 밖으로 나와 보니 간수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도망치다가 어느 땅굴 속에 숨었는데 이튿날 병사들이 그 곳을 거처 가면서도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가버렸다.

그들은 밤이 되어 다시 도망쳐 고향으로 와서 농사를 지으면서 평생을 관음 정진에 열심 하였다.

<觀音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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