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갈타국 계현스님이 본 관세음보살
옛날 인도의 마갈타국(摩楊陀國) 세무압사(世無壓寺) 계현(戒賢)스님이 감기에 걸렸는데 불에 다룬 칼로 찌르는 것같이 고통이 심하고 또 돌연히 손과 발이 벌벌 떨리면서 학질 같은 병이 생긴 일이 있었다.
그 병이 20년이나 길게 끌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병이 더 심해져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여 그의 생명이 매우 위독했다.
그때 계현스님은 기묘한 꿈을 꾸었다, 꿈에 미묘한 색옷을 입고 천상 사람이 나타났는데 한 사람은 번쩍번쩍 비치는 황금색이요, 한 사람은 찬란한 광명을 비치는 유리색이요, 또 한 사람은 횐 구름에 광명을 비치는 것 같은 백은색인데 얼굴은 단정하고 입은 옷은 가볍게 너울거리며, 계현의 곁에 와서 매우 곤고한 유리색의 사람이 하는 말이
「너는 전생에 국왕이 되어 있을 때에 죄도 없는 여러 사람을 괴롭힌 업보로 지금의 이와 같은 고보를 받는 것이다.
만약 네 가지 성으로 참회하여 가려서 주는 대로 행하면 이 업보는 곧 면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말을 들은 계현은 곧 참회 예배하니 금색인이 백색인을 가리키면서 이분은
「관자재보살이다. 」
하고,
「이 사람은 미륵보살이다. 」
고 말했다. 미륵보살에게 계현은
「이 같은 사람도 미륵정토에 가서 날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거기서 금색인은
「나는 문수보살이다. 지금 우리들은 네가 정법을 전할 수 있는 법기로 바래고 있으니 근심할 것 없다. 너의 몸도 병이 낫고, 차차 좋아질 것이며, 이곳에 중국에서 대법사가 올 것이니 그에게 정법을 전수하는 것이 좋으리라」
말하고 세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로부터 그 병이 완치되고 관음신앙도 융성하였다.
<光世音應驗記 法苑珠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