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대머리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대머리진 사나이가 있었다. 머리가 빤빤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남보다 더 춥고 여름에는 여름대로 더 더웁고 모기와 말 파리는 덤벼들어서 밤낮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생각 다 못해 그는 유명하다는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말하고 대머리의 치료를 부탁하였다. 공교롭게 부탁을 받은 의사도 대머리였다. 그는 모자를 벗고 자기의 머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도 실은 대머리가 되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대머리를 고칠 수 있다면 남의 대머리보다도 우선 자기부터 고쳐놓고 보겠습니다.』

<百喩經 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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