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유
어느 때 부처님은 슈라아바스터에 노닐으시면서 승립 고독원에 계시었다.
그때 새로운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보라, 비구야. 저 왕의 변성에는 일곱 가지 일과 네 가지의 의식이 풍요하다. 무엇이 일곱가지냐?
첫째, 그 성에는 망보는 다락이 든든히 서있어 외우내환을 막고,
둘째 성 변두리엔 깊은 못이 둘러 있어 원수와도 적을 막고
셋째, 그 성 주변에는 교통이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고,
넷째 상마거보(象馬車步)의 군병이 정예부대를 이루고 있으며,
다섯째 활 창 칼 등의 무기가 잘 갖추어져 있고
여섯째 용감한 문지기가 있어 선악을 구분해 출입을 자재하며,
일곱째 담벼락을 굳게 쌓아 무너짐이 없게 되어 있다.
그러면 네 가지 풍요한 의식이란 무엇인가?
첫째 물과 풀, 섶 등이 풍부하고
둘째 벼 보리 등 곡식이 풍부하며,
셋째 점두 콩등 많은 잡곡이 저장되어 있고,
넷째 탄약기름, 감자. 꿀, 생선, 소금 등 부식이 풍요하다.
그러므로 이런 성은 안으로 스스로 무너지기 전에는 도적 때문에 부서지는 일은 없다.』
<역유경.域喩經>
이것은 성제자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일곱 가지 착한 법과 네 가지 증상심(增上心)에 비유된 것이다.
일곱 가지 착한 법은
첫째, 견고한 믿음을 얻어 여래에게 깊이 의지하고 믿음의 뿌리가 어디서나 끝내 다른 사문이나 브라만 혹은 이교들에게 현혹되지 않는 것이며
둘째, 항상 마음으로부터 부끄러워할 줄 알고 악하고 착하지 않는 법을 가까이 않는 것이며,
셋째 자기 자신을 반성할 뿐 아니라 남과의 관계에 대한 것도 반성하며 개발하여 모든 것을 분별하여 근본을 있는 것이다.
또 네 가지 증상심(增上心)은
첫째, 탐을 떠나 착하지 않는 법을 버리고 각관(覺觀)을 성취하므로 초선(初禪)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고 둘째, 정(定)에 들어 제 2선을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 버림과 공과 바른 생각을 성취하여 제 3선에 드는 것이며,
넷째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하여 기쁨과 걱정의 뿌리를 파 없애고, 기쁘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즉 제 4선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비구가 이 사심칠선(四心七善)을 성취하면 모든 마왕의 틈탈 바되지 않고 또 악하고 착하지 않는 법을 따르지 않으며 더러움 때문에 물들지 않고,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