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분별선악보응경(佛說分別善惡報應經) 02. 하권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모두 즐겁지 않고 또 복도 닦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중생들을 괴롭혀 그들을 두렵게 하고 또 믿음이 없어 좋은 원을 세우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으로 태어나되 몸과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또 어리석음이 많아 보시행도 닦지 않는 것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짧으나 3악도에서는 수명이 깁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 세상에서 인(因)을 닦을 때 순생(順生)의 업에는 선행이 적었고 순후(順後)의 업 에는 악행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짧으나 뒤에 지옥·아귀·축생 및 아수라에 태어나서는 수명이 기니라.”
“그러면 어떤 중생이 3악도에서는 수명이 짧으면서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깁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을 닦을 때 순생의 업에는 악행이 적고 순후의 업에는 선행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3악도에서는 수명이 짧으면서 인간 세계에 태어나서는 수명이 기니라.”
“또 어떤 중생이 인간으로 태어나서나 또 3악도에서 모두 수명이 짧습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을 닦을 때 순생의 업과 순후의 업에 선악이 모두 적었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인간 세계에서나 3악도에서 모두 수명이 짧으니라.”
“또 어떤 중생이 수명이 다하면 번뇌도 다하고, 어떤 중생이 번뇌는 다하였으나 수명은 다하지 않습니까?”
“이른바 예류(預流:수다원)·일래(一來:사다함)·불환(不還:아나함)처럼 결정된 이와 아라한처럼 결정되지 않은 이들이 바로 그들이니라.”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세계에 태어났어도 얼굴과 몸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그를 보는 사람들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행(忍行)을 닦아 익히면서도 부처님의 깨끗한 계율을 부수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거나 다른 무리의 몸을 받더라도 단정한 얼굴과 부드러운 피부를 모두 갖추어 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느니라.”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세계에 태어나고도 또 피부가 거칠고 얼굴이 추하여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게 합니까?”
“그런 중생은 과거 세상에 성내는 성질이 많아 인행을 닦지 않고 부처님의 계율을 부수고도 드러내 참회하지 않았다. 그래서 목숨을 마치고 다른 무리 속에 났으되 얼굴이 추하고 피부가 거칠며 모든 감관이 이지러지고 나쁜 냄새가 풍기며 너무도 어리석고 어둡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느니라.”
“또 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은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살생으로 인하여 수명과 몸과 힘이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도둑질로 인해서리·우박·황충·홍수·가뭄 등으로 흉년이 들게 되며, 음행으로 인해 주위에 먼지와 때가 많고 아내가 정숙하지 않은 과보를 받게 된다.
거짓말로 인해 나쁜 이름의 더러운 냄새로 사람들이 모두 꺼리고 싫어하게 되며, 이간질로 인해 권속들이 화목하지 못하고 온갖 병에 걸리게 되며, 추악한 말로 인해 상대하는 곳마다 딱딱하고 거칠며 과일은 맛이 없게 되고, 잡된 말로 인해 숲은 가시덤불로 가득 차고 동산은 모두 황폐하게 되느니라.
탐욕으로 인해 창고가 바닥나게 되고, 성냄으로 인해 과일 맛이 시고 얼굴이 추악하게 되며, 어리석음으로 인해 겉 모양이 조촐하지 못하고 과일이 헛되이 축나게 된다.
이것이 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을 인하여 얻는 과보니라.”
“그러면 열 가지 선한 업을 닦으면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살생을 전혀 하지 않으면 수명과 몸이 모두 만족스럽게 되고,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흉년·바람·우박·황충 등의 재앙이 모두 없어지게 되며, 음욕이 없으면 아름다운 명성이 멀리 퍼지고 번뇌를 멀리 여의게 되느니라.
거짓말하지 않으면 입이 늘 향기롭고 깨끗하게 되며, 이간질하지 않으면 권속들이 화목하고 땅의 높고 낮음과 벼락·서리·우박 등 재앙이 없어지며, 추악한 말을 하지 않으면, 과일 맛이 달고 좋아 딱딱하거나 떫지 않게 되고, 잡된 말을 하지 않으면 숲이나 동산에 가시덤불이 없어지고 모두 윤택해지느니라.
탐욕이 없으면 창고가 가득 차고 과일이 충실해지며, 성내지 않으면 얼굴이 원만하고 감관에 이지러짐이 없게 되며, 삿된 소견이 없으면 믿음이 끊어지지 않고 최고의 과실들이 향기와 맛을 두루 갖추게 된다.
열 가지 선한 업을 닦으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열 가지 악업도 열 가지 과보를 받는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로 살생이니, 그 살생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첫째는 원수가 더욱 많아지는 것이요, 둘째는 보는 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중생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고뇌를 받는 것이며, 다섯째는 항상 죽이는 업을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걱정스럽고 괴로운 꿈을 꾸는 것이며, 일곱째는 임종 때에 뉘우치는 것이요, 여덟째는 수명이 짧은 것이며, 아홉째는 정신이 둔해지는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또 도둑질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원수를 맺는 것이요, 둘째는 늘 걱정하는 것이며, 셋째는 나쁜 벗이 따르는 것이요, 넷째는 착한 벗이 멀리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처님의 깨끗한 계율을 부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나라의 법이 벌 주는 것이며, 일곱째는 마음대로 방탕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걱정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또 음욕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욕심이 불꽃처럼 성하는 것이요, 둘째는 아내가 정숙하지 않은 것이며, 셋째는 선하지 않은 법이 늘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선한 법이 사라지는 것이며, 다섯째는 아들 딸이 방탕한 것이요, 여섯째는 재산이 모르는 사이 흩어지는 것이며, 일곱째는 마음에 의심이 많은 것이요, 여덟째는 착한 벗이 멀리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친족이 신용하지 않는 것이요, 열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3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또 거짓말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입에서 늘 악취가 나는 것이요, 둘째는 정직한 이가 멀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아첨이 날로 더하는 것이요, 넷째는 나쁜 사람이 가까이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바른 말을 하여도 믿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지혜가 줄어드는 것이며, 일곱째는 진실이 아닌 것을 찬양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정성스런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시비 따지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니라.
또 술을 마시는 것에는 서른여섯 가지 허물이 있다. 그 허물이란, 첫째는 재산이 흩어지고, 둘째는 현세에 병이 많으며, 셋째는 싸움을 일으키고, 넷째는 살생이 늘어나며, 다섯째는 성냄이 많아지고, 여섯째는 일이 뜻대로 안 되며, 일곱째는 지혜가 차차 줄어지고, 여덟째는 복덕이 늘지 않으며, 아홉째는 복덕이 자꾸 줄고, 열째는 비밀이 탄로나느니라.
열한째는 사업을 이루지 못하고, 열두째는 근심과 괴로움이 많아지며, 열셋째는 모든 감관이 둔해지고, 열넷째는 부모를 욕보이며, 열다섯째는 사문 을 공경하지 않고, 열여섯째는 바라문을 믿지 않으며, 열일곱째는 부처님을 존경하지 않고, 열여덟째는 승가와 법을 공경하지 않으며, 열아홉째는 나쁜 벗을 가까이하고, 스무째는 착한 벗을 여의게 되느니라.
스물한째는 음식을 못 먹게 되고, 스물두째는 비밀을 지키지 못하며, 스물셋째는 음욕이 불꽃처럼 성하고, 스물넷째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며, 스물다섯째는 농담이 많아지고, 스물여섯째는 부모가 걱정하며, 스물일곱째는 권속이 싫어하고, 스물여덟째는 잘못된 법을 받들어 가지며, 스물아홉째는 바른 법을 멀리 여의고, 서른째는 어진 이를 공경하지 않게 되느니라.
서른한째는 죄를 범하고, 서른두째는 열반[圓寂]을 멀리 떠나며, 서른셋째는 미치광이짓이 자꾸 늘어가고, 서른넷째는 몸과 마음이 산란하며, 서른다섯째는 악을 행하며 방탕하고, 서른여섯째는 몸이 죽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이어 수가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공경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귀한 종족이 광대해지고, 둘째는 묘한 몸이 광대해지며, 셋째는 형상이 광대해지고, 넷째는 네 가지 물건[四事]이 광대해지며, 다섯째는 보물이 광대해지고, 여섯째는 아름다운 이름이 광대해지며, 일곱째는 믿음의 뿌리가 광대해지고, 여덟째는 기억력이 광대해지며, 아홉째는 지혜가 광대해지고, 열째는 재주가 광대해지느니라.
이와 같이 장자야,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공경하면 이러한 공덕을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예배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말씨가 부드러워지고, 둘째는 지혜가 빼어나게 되며, 셋째는 사람과 하늘이 기뻐하고, 넷째는 복과 덕이 광대해지며, 다섯째는 어진 이와 함께 살게 되고 여섯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일곱째는 모든 부처님을 항상 만나게 되고, 여덟째는 보살을 가까이하게 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에 예배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을 털고 닦으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는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원만해지고, 둘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셋째는 음성이 미묘해지고, 넷째는 3독을 멀리 여의며, 다섯째는 길에 가시덤불이 없어지고, 여섯째는 종족이 훌륭해지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고, 여덟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며, 아홉째는 몸에 때가 없어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을 털고 닦으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일산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뜨거운 번뇌를 떠나고, 둘째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셋째는 세간의 주인이 되고, 넷째는 기술이 넓고 커지며 다섯째는 복덕이 한량이 없게 되고, 여섯째는 전륜왕이 되며, 일곱째는 얼굴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악도를 여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일산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종이나 요령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단정하기 비할 데 없게 되고, 둘째는 묘한 음성이 아주 즐거우며, 셋째는 음성이 가릉빈가와 같아지고, 넷째는 말씨가 부드워지며, 다섯째는 사람들이 보고는 모두 기뻐하고, 여섯째는 아난처럼 많이 듣게 되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고, 여덟째는 아름다운 이름이 널리 퍼지며, 아홉째는 하늘 궁전을 왕래하게 되고, 열째는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종이나 요령을 보시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번기[幡]와 당기[幢]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제 수명을 채우게 되고, 둘째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정성껏 존중하며, 셋째는 믿음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넷째는 부모에게 효도하게 되며, 다섯째는 친구와 권속들이 모두 많아지고, 여섯째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칭찬받으며, 일곱째는 얼굴이 단정해지고, 여덟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게 되며, 아홉째는 부유하고 귀한 훌륭한 종족으로 자유롭게 지내다가 천상에 태어나며,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번기와 당기를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의복을 보시하면 열두 가지 뛰어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두 가지란, 첫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둘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셋째는 복스런 모양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넷째는 얼굴빛이 미묘해지며, 다섯째는 형상이 비할 데 없어지고, 여섯째는 몸에 때가 없어지며, 일곱째는 의복이 깔끔하고, 여덟째는 침구가 곱고 부드러우며, 아홉째는 큰 자유를 얻게 되고, 열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나며, 열한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사랑해 공경하고, 열두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의복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꽃을 바쳐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꽃과 같아지고, 둘째는 세간에 비할 데 없어지며, 셋째는 코가 완전해지고, 넷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다섯째는 묘한 향기가 청정하고, 여섯째는 시방(十方)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며 일곱째는 계율의 향기가 풍기고, 여덟째는 세상 사람들이 정성껏 존중하고 큰 법의 즐거움을 얻게 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에 꽃을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꽃 타래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꽃 타래처럼 예뻐지고, 둘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셋째는 얼굴과 몸이 청정해지고, 넷째는 시방의 부처님 나라에 왕생하며, 다섯째는 계율의 향기가 풍기고, 여섯째는 언제나 묘한 향기를 맡으며, 일곱째는 권속들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모든 감관이 편안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에 꽃 타래를 바쳐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사리탑에 등불을 켜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육안이 깨끗해지고, 둘째는 깨끗한 천안(天眼)을 얻게 되며, 셋째는 3독을 떠나게 되고, 넷째는 온갖 선한 법을 얻으며, 다섯째는 총명하며 지혜로워지고, 여섯째는 어리석음을 멀리 여의며, 일곱째는 어두운 3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여러 하늘에 가서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에 등불을 켜 공양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바르는 향을 바쳐 여래의 탑에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코가 청정해지고, 둘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셋째는 몸이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깨끗해지고, 넷째는 얼굴이 단정해지며, 다섯째는 세상이 공경하고, 여섯째는 법을 즐겨 해 많이 듣게 되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롭고, 여덟째는 명성이 널리 퍼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덕이니, 여래의 사리탑에 바르는 향을 바쳐 공양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묘한 음악으로 부처님 탑에 공양하면 열 가지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몸 모양이 단정해지고, 둘째는 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며, 셋째는 음성이 미묘해지고, 넷째는 말씨가 화순해지며, 다섯째는 사지(四肢)가 편안하고, 여섯째는 성내지 않게 되며, 일곱째는 많이 듣기를 즐겨 하게 되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묘한 음악으로 부처님 탑에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을 기뻐하고 찬탄하면 열여덟 가지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여덟 가지란, 첫째는 종족이 존귀해지고, 둘째는 형상이 단정해지며, 셋째는 몸이 원만하고 통통하고 곧아지며, 넷째는 보고 듣는 사람이 모두 기뻐하며, 다섯째는 재산이 한량없어지고, 여섯째는 권속들이 많아지며, 일곱째는 권속들이 흩어지지 않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항상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고, 열째는 명성이 멀리 퍼지느니라.
열한째는 아름다운 덕을 사람들이 칭송하고, 열두째는 네 가지 물건[四事]이 풍족해지며, 열셋째는 하늘과 사람들이 공양하고, 열넷째는 전륜왕이 되며, 열다섯째는 수명이 길어지고, 열여섯째는 몸이 금강처럼 단단해지며, 열일곱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여덟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을 기뻐하고 찬탄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자리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 공덕이란, 첫째는 덕업(德業)이 매우 무거워지고, 둘째는 세상이 모두 칭찬하며, 셋째는 사지의 힘이 세지고, 넷째는 이름이 멀리 퍼지며, 다섯째는 아름다운 덕을 사람들이 노래하고, 여섯째는 편안하여 스스로 만족스러워지며, 일곱째는 전륜왕의 자리를 얻어 시종들이 많아지고, 여덟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복된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며,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자리를 보시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신발을 바쳐 스님들과 부처님께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그 위의가 스승다워 모범이 되고, 둘째는 코끼리와 말이 모자랄 때가 없으며, 셋째는 길을 갈 때 용맹스럽고, 넷째는 몸에 피로가 없어지며, 다섯째는 길을 다녀도 발을 다치지 않고, 여섯째는 그 길에 가시덤불이나 자갈이 없으며, 일곱째는 신족통(神足通)을 얻고, 여덟째는 시종들이 많아지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이나 비구들에게 신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과 스님들께 발우와 일용품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둘째는 그릇이 풍족해져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며, 셋째는 굶주림과 목마름이 없어지고, 넷째는 보물이 풍족해지며, 다섯째는 나쁜 세계를 멀리 여의게 되고, 여섯째는 사람과 하늘이 기뻐하며, 일곱째는 복된 상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언제나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그릇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재(齋)를 올려 부처님과 스님들께 음식을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수명이 늘어나고, 둘째는 얼굴이 원만해지며, 셋째는 사지의 힘이 세지고, 넷째는 기억력이 좋아져 잊지 않으며, 다섯째는 지혜와 변재가 있게 되고, 여섯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일곱째는 보물이 풍족해지고, 여덟째는 인간과 천상에서 자유로우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훌륭하고 묘한 열 가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재를 올려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코끼리나 말이나 수레를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발이 부드러워지고, 둘째는 위의가 원만해지며, 셋째는 몸에 피로가 없어지고, 넷째는 안락하고 병이 없으며, 다섯째는 원수가 멀리 떠나고, 여섯째는 신족(神足)이 자유로워지며, 일곱째는 시종들이 많아지고, 여덟째는 사람과 하늘들이 복된 상을 보고는 모두 기뻐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수레나 코끼리나 말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방이나 집이나 전당을 단장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그 공덕이 매우 많으니라. 그것은 어떤 모습들인가?
그는 언제나 놀람과 두려움을 떠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얻는 바 침구는 곱고 부드러워 가장 아름다우며, 옷이나 장식은 향기롭고 조촐하다. 인간 세계와 천상에서 다섯 가지 욕망을 자유로이 누리며, 찰제리·바라문 등의 큰 종족이나 장자·거사·재상·상주(商主)나 촌이나 도시나 국왕이나 대신 등 무엇이든 원하면 모두 그대로 만족하게 성취할 수 있느니라.
혹은 전륜성왕이 되어 그 복의 힘을 따라 한 나라, 두 나라 내지 네 나라의 왕이 되어 자유로이 교화하고, 혹은 6욕천(欲天), 즉 사천왕천·도리천 나아가 타화자재천에 태어나고자 하면 그 원을 모두 성취할 수 있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앞의 복의 힘으로 말미암아 범중천(梵衆天)·범보천(梵輔天) 나아가 색구경천(色究竟天) 등 여러 색계천(色界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모두 그 원을 성취할 수 있고, 혹은 공무변처(空無邊處)에서 나아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무색계(無色界)에 태어나고자 해도 모두 원대로 될 수 있으며, 혹은 예류(預流:수다원)·일래(一來:사다함)·불환(不還:아나함)·아라한(阿羅漢)·연각(緣覺), 나아가 위없는 보리까지도 모두 소원대로 성취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공덕의 차별은 한량이 없는 것이니, 방이나 집이나 전당, 누각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받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맛난 음식이나 약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모든 감관이 원만해지고, 둘째는 모든 감관이 청정하고 깨끗해지며, 셋째는 이마가 넓고 편편하며 반듯해지고, 넷째는 얼굴이화기애애해지고, 다섯째는 얼굴빛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여섯째는 복덕이 원만해지며, 일곱째는 굶주림이나 목마름이 없어지고, 여덟째는 3악도를 떠나게 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맛난 음식이나 약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하게 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아내를 멀리 떠나게 되고, 둘째는 색욕을 탐내지 않게 되며, 셋째는 고요함을 즐기게 되고, 넷째는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며, 다섯째는 삿된 마귀들을 멀리 떠나게 되고, 여섯째는 부처님을 가까이하여 법을 듣게 되며, 일곱째는 3악도를 멀리 떠나게 되고, 여덟째는 모든 하늘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덕이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하면 이런 과보를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비구가 숲 속에서 고요히 살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시끄러움을 멀리 떠나게 되고, 둘째는 청정하고 향기로와지며, 셋째는 선정을 성취하고, 넷째는 모든 부처님이 사랑하며, 다섯째는 일찍 죽지 않게 되고, 여섯째는 많이 들어 기억하게 되며, 일곱째는 사마타(舍摩他)와 미발사나(尾鉢舍那)를 성취하게 되고, 여덟째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비구가 숲 속에 살면서 수행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위의에 이지러짐이 없고, 둘째는 중생들을 교화하게 되며, 셋째는 교만한 마음을 여의게 되고, 넷째는 명예나 이익을 탐내지 않게 되며, 다섯째는 복밭이 넓어지고, 여섯째는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며, 일곱째는 삼보를 이어 일으키고, 여덟째는 범행(梵行)이 원만해져 못난 생각이 없어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이러한 공덕을 얻느니라.
또 만일 어떤 비구가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열 가지 어두움을 떠나고 비로소 다음과 같은 열 가지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촌락을 드나드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고, 둘째는 신도 집에 가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며, 셋째는 설법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고, 넷째는 아사리(阿闍梨) 화상(和尙)을 친근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며, 다섯째는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 교화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고, 여섯째는 가까이하고 떠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며, 일곱째는 계율·선정·지혜의 세 가지를 공부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고, 여덟째는 시주들이 옷을 보시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며, 아홉째는 발우를 가지고 마을로 다니면서 걸식하는 것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고, 열째는 침구와 약을 받아 쓰고 목숨을 마친 뒤의 유익·무익을 알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분명히 알게 되니, 이런 열 가지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이어 수가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업으로 말미암아 업이 생기고 업으로 말미암아 업이 사라지며, 또 업에는 앞과 뒤, 일으킴과 마침의 차별이 있으므로 그 과보에도 높고 낮음과 어리석고 지혜로움의 큰 차별이 있느니라.”
이렇게 설법하실 때 수가 장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위국의 오파새가(塢播塞迦:우바새) 선남자들과 또 모든 찰제리·바라문 등의 선남자들은 모두 이 법을 듣고 기뻐하며 기억하고 받들어 지닐 것이요, 또 우리 권속들도 모두 즐겨 하고 긴 세월 동안에 편안히 살면서 자기와 남을 이익되게 하여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수가 장자야. 네 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