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이취육바라디경 권제1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대승이취육바라디경 권제1

귀의삼보품 제1 (歸依三寶品第一)

대승리취육바라밀다경 권제2

다라니호지국계품 제2

발보리심품 제3 (發菩提心品 第三)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3

불퇴전품 제4 (不退轉品 第四)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4

보시바라밀다품 제5 (布施波羅蜜多品第五)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5

정계바라밀다품 제6 (淨戒波羅蜜多品第六)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6

안인바라밀다품 제7 (安忍波羅蜜多品 第七)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7

정진바라밀다품 제8 (精進波羅蜜多品 第 八)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8

정려바라밀다품 제9 (靜慮波羅蜜多品 第九)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권제9

반야바라밀다품 제10 (般若波羅蜜多品 第十)

질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명에 나타난 것과 같이 불멸 후 400∼500년경에 일어난 대승불교 사상에 입각하여 육바라밀을 설한 것이다.

(1) 제1권 제1권의 제1품은 귀의삼보품이다. 이 품은 먼저 법회에 모인 대중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그다음 자씨보살이 박가범여래에게 일체유정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육바라밀의 수습방편을 문청(問請)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여래는 자씨보살의 문법공덕을 먼저 찬탄하신다. 그리고 여래는 중생들이 삼보에 귀명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삼보의 뜻을 설한다. 불보(佛寶)를 설하시며 제불(諸佛)의 법신(法身)에 귀명할 것을 역설하신다. 법보(法寶)를 설하시며 모든 법 중에는 총지문(總持門)이 최상임을 강조하신다. 또 승보(僧寶)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보에 귀명하는 방편과 과거의 죄는 참회로써 소멸하고 원친(遠親)을 버릴 것이며 생사의 바다를 건느려면 삼보에 귀명하라고 강조하신다.

(2) 제2권 제2권은 2개의 품으로 되어 있다. 다라니호지국계품과 발보리심품이다. 다라니호지국계품에서 여래의 광명은 모든 물체의 장애를 받지 않음을 설명하고 이에 아난의 문청에 다라 여래께서 법을 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은 불세계(佛世界)의 원근과 불(佛)의 명호(名號)와 일체지지, 불현세계(不 世界)의 불가사의한 장엄상(莊嚴相)을 설하고 있다. 또 만수실리보살(문수보살)이 부처님께 육바라밀의 심묘한 이취(理趣)를 수지하면 얼마만한 복을 얻는가를 청문(請問)함에 따라 부처님이 그 공덕을 설하고 있다. 이에 만수실리보살은 국계(國界)와 경전수지(經典受持)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한다. 보현보살은 국계와 경전 수지자를 위하여 다라니를 설한다. 또 대성관자재보살이 경전 수지자를 옹호하고 국토 안의 재난을 없애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한다. 육바라밀보살들이 각각 자기의 다라니를 설하며, 집금강보살(執金剛菩薩)과 제천(諸天)과 염마왕과 가로나왕들도 각각 다라니를 설한다. 이에 여래는 경전을 수지할 것을 부촉하신다. 발보리심품에서는 자씨보살이 중생을 애민하게 생각하고 여래께 보리심의 발심과 수행과 불퇴전의 법을 청문한다. 이에 여래께서는 대승행을 수행하고 큰 열반을 얻는 법을 설하신다. 대승행을 닦는 다섯가지 마음을 열거하신다.

(3) 제3권 제3권은 제4품 불퇴전품이다. 이 품은 여래에게 자씨보살이 대비심을 일으켜서 수행하는 법을 문청하고 이에 대한 법문을 설하는 내용이다. 그 내용은 다섯가지의 발심, 정진으로 일체지지를 구하고 퇴전치 않음과 세가지 승심(勝心)을 발하여 불퇴전을 구하는 내용이며, 죄를 사(赦)하는 길은 보리를 구하는 것 밖에 없다고 설하고 있다,

(4) 제4권 제4권은 보시바라밀다품이다. 보시로써 보리불과(菩提佛果)를 증득함을 설하고 있다. 얼마나 수습해야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는가를 문청하자 보리심을 발하여 불퇴전을 얻어야 보살마하살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보리불과(菩提佛果)를 속히 증득할 수 있는지를 문청한다. 중생을 제도하고 육바라밀을 수습해야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증득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보시바라밀을 먼저 설하는 이유를 밝히고 오욕의 파도에 보리심이 떠내려 가는데 어떻게 보시행을 수습할 것인가를 설하고 있다. 보시바라밀을 행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시고 있다. ‘유정의 빈궁을 없애기 위하여 보시바라밀을 행하라. 의혹은 보시의 마장이다. 두 가지 마음을 일으키고 일체 중생에게 신명을 바치고 성불하기를 서원하라. 부정한 이 몸이니 신명을 아기지 말고 시여(施輿)하라. 무아를 관하고 일체를 희사하라. 보리를 구하려면 대승을 수행하여 마음의 자재를 얻고 대승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하라.’고 가르치신다. 이와함께 삼종시(三種施)를 설하고 있다.

(5) 제5권 제5권은 제6품 정계바라밀다품이다. 정계는 깨끗하게 께를 지키는 것이다. 정계의 공덕과 수행방편을 설하고 있다. 그 가르침을 보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자기가 먼저 정계를 가져야 한다. 정계바라밀을 수행하려면 세 가지의 장애를 먼저 물리쳐야 한다. 열 가지 선업에 각각 네 가지의 훌륭한 과보가 있다. 육십오종의 정계에 그 공덕이 다함이 없다. 정계의 배로써 파계자(破戒者)를 건져서 생사의 바다를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라. 네 가지 물건은 법답게 구하고 비법(秘法)으로 구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무엇이 정계바라밀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6) 제6권 제6권은 제7품 안인바라밀다품이다.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원만하며 안인에는 또 몇가지가 있으며, 수행 공용은 어떠한가에 대한 문답이 설해져 있다. 그 교설에는 ‘안의 종류, 안인의 공덕, 안인으로 수행하는 법’과 함께 ‘무아로써 안인을 수행, 아소(我所)를 없애고 안인을 수행, 안인의 진언으로 중생을 보호, 원적(怨敵)을 해하지 말고 안인으로 자기를 보호, 가엽게 생각하고 안인을 수행, 은덕으로 생각하여 공경하고 위로하며 안인을 수행, 자기의 죄과를 뉘우치고 대비심을 일으켜서 안인을 수행, 서른 두가지의 안인, 열 두가지의 관법으로 안인을 수행’하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7) 제7권 제7권은 제8 정진바라밀다품이다. 정진바라밀다의 원만 수행법을 설하고 있다. ‘삼업 중에 의업(意業)이 최승하고 의업을 수습하는 데는 정진과 퇴전의 두 가지 마음이 있음을 지적하며 정진으로 수행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네 가지의 정진, 게을한 자는 무상의 보리에 이르기 어렵다. 세가지의 중생, 게을한 중생은 게을한 귀신에 붙들려서 미혹된다. 보살의 무량겁의 정진, 보리를 위하여 큰 서원으로 정진, 여래의 상호와 공덕도 정진으로 성취, 화신(化身)의 공덕이 모여 보신(報身)을 성취하고 보신(報身)의 공덕이 모여 법신(法身)을 성취함, 정진에 따라 지혜의 차등이 있다. 세 가지의 정진, 정진의 열가지 승사(勝事), 정진의 모든 공덕’ 등에 대해 설하고 있다.

(8) 제8권 제8권은 제9 정려바라밀다품이다. 정려바라밀다를 사유하고 수습하는 법에 대한 문청과 교설이 설해져 있다. ‘불도(佛道)를 성취하는 데는 오직 정려 뿐이다. 정려를 수행하려면 선지식을 친근하고 악지식을 멀리하라. 정려를 수행할때는 세간사를 버려야 한다. 대비심을 집으로 삼고 지혜를 복으로 삼아라. 열가지의 정려, 일체종지의 불을 구하러면 정으로써 불씨를 삼아야 한다. 정려의 다섯 가지 장애, 정려로 오신통(五神通)을 일으킴, 보리심을 발하기 보다 불퇴전이 어려움, 사무량심, 신통과 지혜의 분별, 일체 평등에 주하여 정려를 수습, 방편과 지혜, 여러 가지 삼매’ 등에 대해 교설하고 있다.

(9) 제9권 제9권은 제10 반야바라밀다품이다. 이 품에서는 반야의 종류와 어떤 방편으로 닦는가를 문청하고 그에 대한 답을 설하고 있다. 이 반야(지혜)가 육바라밀 중 오바라밀의 어머니라고 설하고 있다. 지혜는 모든 부처의 어머니이며 다섯 가지 바라밀이 지혜로부터 출생한다고 설한다. 그 교설에는 ‘다섯 가지의 두려움, 진실 무량한 공덕은 지혜에서 출생, 지혜의 열가지 장애, 열가지 승법(乘法), 반야바라밀다의 수행법,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여덟가지 법, 문법(問法)공덕과 신해(信解)공덕, 경을 가지는 공덕’ 등에 대해 설하고 있다. <법장원 연구원/ 법경>


대승이취육바라디경 권제1

귀의삼보품 제1 (歸依三寶品第一)

  1. <회중(會衆)을 밝힘>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박가범(薄伽梵)께서 왕사대성(王舍大城)의 가란다가 죽림정사(迦蘭多迦竹林精舍)에 계실 때였다. 함께 모신 여러 보살마하살은 불퇴전위계(不退轉位階)인 십지(十地)에 주(住)하며, 십바라밀다(十波羅蜜多)모두를 이미 원만하였고, 또 많은 모든 대필추(大苾 )가 모두 다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고 다시 번뇌가 없이, 기리(己利)를 체득(逮得)하여 마음이 잘 해탈하였고, 지혜도 잘 해탈하였다. 또 아승기야(阿僧企耶)의 모든 유정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 多羅三 三菩提心)을 일으켰다.

  1. <자씨보살(慈氏菩薩)이 박가범 여래에게 일체 유정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육바라밀의 수습 방편을 문청함>

그때에 자씨보살마하살이 이 모임 가운데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회중(會衆)가운데 모든 유정류는 가난하고 외로와서 의지할 곳이 없이 생사에 유전(流轉)하고 애욕의 물결게 빠져서 저 언덕에 이르고자 법을 듣기위해 원하여 세존을 뵙지마는, 부처의 지혜를 구할 능력이 없다.> 그때에 자씨보살이 심히 깊은 뜻을 묻기위하여, <일체 유정은 어떻게 하여야 보리심을 일으켜서 불(佛)을 구하고, 결정코 삼무수겁(三無數劫)에 피곤하고 게을함이 없을까. 이제 불 세존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우며, 심히 깊고 광대하여 문귀(文句)가 교묘하고도 구족원만하므로 유정의 인과차별을 수기(受記)하여 속히 무상보리를 희구하리라> 이에 미륵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복을 정리하고, 잘 육근(六根)을 조복하며 신구의업(身口意業)을 모두 적정하게 하고, 그리고 그 육근은 온갖 복이 생겨나는 묘상(妙相)으로서 장엄한 여든 가지 상호(相好)가 있어 삼무수겁에 원만한 마하반야바라밀다(摩訶般若波羅蜜多)등 백천만 햇빛의 광명상으로써 그 몸을 장업하였다. 일체 유정이 우러러 보기를 싫어하는 자가 없고, 절대 견줄 수 없는 불과보리(佛果菩提)에 가까운 이와 같은 몸으로써, 부처님 계시는 곳에 가서, 오체(五體)를 땅에 대고 부처님의 두 발에 예하고, 또 무량한 공덕이 장엄한 손으로써, 갓 핀 연꽃처럼 합장하고, 공경하게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세존께서는 일념 중에 능히 일체 유정의 과거 미래 현재의 마음을 아심으로, 혹은 유정이 법을 묻고서 청정한 마음을 얻고, 혹은 유정이 수기(受記)를 할 때에 수타원과(須陀洹果) 내지 아라한과(阿羅漢果)벽지불과( 支佛果)를 얻고 혹은,아뇩다라삼보리의 기(記)를 얻습니다. 이 뜻을 위한 까닭에 부처님께 여쭈오니 세존께서는 분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기를 원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이제 삼세 유정이 의지할 구주(救主)가 되십니다. 혹은 대승의 행을 행하여 그 마음이 부드럽고 온화한 자도 있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는 자비하신 마음으로 가없이 여기시고, 감로(甘露)의 법을 얻어 홀로 수용(受用)하시지 마시고, 그 법미(法味)를 같이 하게 하옵소서. 어떻게 하면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큰 열반 안락의 바른길을 걸어가게 하겠습니까? 이들 유정은 무슨 일을 하여서 부처의 지혜에서 불퇴전을 얻도록 해야하오며,어떻게하면 단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겠습니까? 또 이 반야바라밀다는 앞의 다섯 가지의 바라밀다를 위하여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수습하여 능히 원만하게 하며, 또 이 큰 서원을 어떻게 하면 현발(顯發)하겠으며, 또 모든 유정이 어떻게 열반의 저 언덕을 수습해야 하겠습니까?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는 분별하여 해설하옵소서. 일체 유정을 이익케 하고 안락하게 하여 즐거움을 얻도록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

  1. <부처님이 자씨보살의 문법공덕(問法功德)을 찬탄함>

그때에 박가범 여래께서 자씨 보살마하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착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능히 일체의 유정을 이익케하고 안락케하기 위하여 이 깊은 뜻을 물었도다. 모든 유정에게 권하여 선업을 닦도록 하기 위한 때문이며, 항상 유정이 깊은 뜻을 물었도다. 모든 유정에게 권하여 선업을 닦도록 하기위한 때문이며, 항상 유정에게 권하여 부지런히 수습하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며, 그대는 이제 일심으로 널리 유정을 위하여 한꺼번에 사슬을 끊고 법을 부지런히 구하는 때문이며, 그대는 이제 큰 자비심으로써 삼아승기겁에 육바라밀다의 큰 법해(法海)를 원만케 하기 위한 까닭에, 오직 새벽 밝은 별이 다 넘어가고, 아침 해가 문득 비춰옴과 같이, 그대도 이제 또한 그러하다. 마땅히 불일(佛日)이 되어야 할 것이다. 」

  1. <부처님은 중생들이 삼보에 귀명해야 되는 이유를 설함>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제 그대를 위하여 심히 깊은 뜻을 구족하게 분별하리라. 만약 지혜 있는 사람이 생사의 험한 길을 생각하고 관찰(觀察)하여 볼 때 믿고 의지할 곳 없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비유하면 큰 바다의 배에 선주(船主)없는 것과 같아서, 그 배 가운데의 유정은 많이 빠져 죽고, 높이 솟은 물결의 소용돌이로 배는 부숴져 침몰하고, 여러 가지 재난으로 항상 걱정 근심이 있으므로, 위없이 길상한 사공을 구하여서 믿고 의지해야 되는 것이다. 또 모든 유정은 생사 가운데서 항상 두려움이 많으므로, 세력 있는 사람을 구하여 믿고 의지하므로써 원적의 침해를 입지 않고, 가령 그 원적에게 큰 미친 힘이 있어서, 이 사람의 의지할 곳이 되더라도 그 원적은 다시 능히 손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며, 또 그 원적은 이미 세력을 보고 영원히 원한을 버리고, 정도로써 화도하는데 순종할 것이다. 일체 유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각 이러한 생각을 할 것이다.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귀의처(歸依處)가 되어서 그 모든 근심을 없애고 안락을 얻게 할까?’ ‘이 삼계 오도(三界五道) 중에서 천룡(天龍)약차(藥叉)아소라(阿蘇羅)가로라(迦 羅)건달바(健達婆)긴나라(緊捺羅)마호라가(摩 洛迦)인비인(人非人)등의 여러 무리들 가운데 이런 이를 구하더라도, 능히 귀의자(歸依者)-의지하여 구원을 입을 수 있는 절대 권능자-가 되어줄 자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제천(諸天)들은 자기 자신도 아직 생사의 얽매임과 번뇌의 얽매임을 면하지 못하고, 삼계에 유전하여 무량무변의 뭇 고통이 있고,모든 두려운 일을 겪으며 탐욕의 그물에 얽어 매였는데, 어찌 능히 나를 위하여 귀의처가 될 것인가. 또 제천들이 항상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마음에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것이 저 아소라와 같은데 하물며 사람과 다른 모든 중생이야 말해 무엇하랴. 이러하므로서 삼계 육도를 관찰함에, 능히 나를 구제함에 감당할 자는 없으므로, 이로써 마땅히 불법승에 귀의해야 할 것이다. 불법승을 제쳐놓고 다시 능히 나를 구호할 자가 없을 것이다> 일체 유정이 만약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열반의 낙을 구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불법승 삼보에 귀의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인연으로써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불법승에 귀의하게 하는 것이다.」

  1. <부처님이 삼보의 뜻을 설함>

그때에 자씨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어찌하여 불법승보라고 하며, 어떻게 귀명하여야 합니까?」 (1) <불보(佛寶)> ① <불신(佛身)>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불보(佛寶)라고 하는 것은 곧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불신(佛身)이요, 둘째는 불덕(佛德)이다. 불신(佛身)이라 하는 것은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偏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이니, 이미 과거 무량무변 아승기겁(阿僧祇劫)에서,신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육도(六度)를 부지런히 닦아서 만행(萬行)이 원만하고, 보리수 밑에 금강좌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받고 모든 결적(結賊)을 끊어서, 일체지를 얻어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여,이와 같은 승묘한 공덕(妙功德)을 구족하시었다. 이것을 불신(佛身)이라고 한다.」

② <불덕(佛德)> 「불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불신(佛身)중에 구족한 십력(十力)사무소외(四無所畏)십팔불공법(十八不供法)대자(大慈)대비(大悲)대희(大喜)대사(大捨)삼해탈문(三解脫門)삼시도(三示導)-신변시도(神變示導)기설시도(記說示導)교계시도(敎誡示導)-육신통(六神通)수심삼마지(隨心三摩地)-마음대로 자재하게 삼마지에 주하는 것-사지(四智)이지(二智)-정체지(正體智)후득지(後得智)-로써 아는 경계를 여의고.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을 끊고, 모든 습기(習氣)를 여의고, 무공용(無功用)-무위(無爲)-의도(道)로서 여여(如如)한 화도(化導)를 일으켜서, 혹은 먼데나 혹은 가까운데나 가고 오는 것이 자재하여 장애가 없고,한 개의 개자(芥子) 속에도 능히 무량한 모든 묘고산(妙高山)을 간직하는 이러한 공덕은, 무량무변한 제불여래가 모두다 구족하였다. 또 한 겁으로부터 무량겁에 이르도록 수명이 자재하여서 능히 손멸함이 없고, 신경통(神境通)-境界와 自身을 自在하게 變現하는 것-으로 왕래변현하는데 장애가 없이 뜻에 따라 자재하며, 제불세존이 경행하는 성읍(城邑)과 취락(聚落)에, 먼저 미묘한 금빛 광명을 발하여 그 곳을 비추고,그 가운데 중생들이 이 광명을 만나면, 몸의 병과 마음병이 모두 낫고 심화병이 소멸하여 청량한 몸을 얻게 되며 곱사가 펴지고 절름발이 걷게되며, 눈먼 자는 능히 보고 귀먹은 자는 듣게되며, 벙어리는 말을 하고 그 마음이 요란한 자는 본심으로 돌아가며, 귀매 망량에 걸린 자나 전광(癲狂)이나 미친자도 모두 낫고, 헐벗은 자는 옷을 얻고 교만한 자는 겸손하며, 우뇌한 자는 마음이 안온하고 도를 잃은 자는 바른 길을 얻으며, 주리고 목마른 자는 음식을 얻고,갇힌 자는 해탈을 얻으며, 공포(恐怖)한 자는 무외를 얻고, 언덕과 개골창과 산골짝과 강 언덕을 모두 평정하여 손바닥을 치는 것과 같으며, 낮고 작은 집과 문은 자연 크고 높으며, 좁던 길거리는 모두 넓어지고 시장과 동리는 자연 환하게 넓게 열려지며, 더러운 것이 변하여서 깨끗하고 향내나며, 가시 독침(毒針)과 와력사석(瓦礫沙石)이 나타나지 아니하며, 날빛이 밝게 비추나 염독(炎毒)이 전혀 없고, 향기바람이 화창(和暢)하여 먼지가 일체 없다. 백학(白鶴)공작(孔雀)앵무(鸚鵡)사리(舍利)가릉빈가(迦陵頻伽)구기라(拘枳羅)구나라(拘那羅)명명(命命) 등의, 새의 그 소리가 아름답고 예뻐서 화하고 고운 소리를 내고, 코끼리·말·소·양·물소·시리소·들소·죽우(竹牛)들이 각각 그 본음(本音)을 내거 소리가 미묘하며, 공후(  )와 통소 젓대 가야금(伽倻琴) 거문고 등 이와 같은 악기를, 치지 않아도 저절로 소리가 나고, 다른 여러 가지 교묘하고도 기이한 모든 신통한 일이 다 나타나서, 이러한 온갖 희한한 일이 날마다 다르게 좋은 일이 더해가는 것은 이것이 다 여래의 위신력(威神力)이다. 만약 중생이 불세존과 부처님의 공덕에 하나라도 다름이 있다고 의심하면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부처와 공덕은 하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라>고 비유하면 등불 심지와 밝은 것과 하나가 아니나 다르지도 않는 것과 같으므로 심지를 떠나서 따로 밝음이 없다. 만약 밝은 불이 심지를 떠난다고 한다면 등불이 미치는 곳은 모두다 뜨거워 타버릴 것이다. 불신(佛身)과 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이 미묘한 몸은 곧 부처의 공덕으로서, 무루 법신(無漏法身)-일체 번뇌가 없는 법신-자타수용(自他受用)의 평등한 소의(所依)이니라.」

③<법신(法身)> 「그러나 이 불신은 또한 이 체(體)도 아닌 것이니, 이 체를 떠나서 따로 법신이 없는 때문이니라. 만약 이것이 체라고 하면 겉의 물체와 같이, 사대(四大)의 상(相)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알아야 할지니 상(相)도 아니고 무상(無相)도 아니라. 만약 상이 아니라면 큰 허공과 같다. 큰 허공과 같으면 성(性)은 곧 상주(常住)하여 방편의 허물(過)이 없고, 자성이 청정하여 물들고 집착함이 없이 심히 깊고 한량이 없어서 변하거나 바꿔짐이 없고, 이해하기 어렵고 알기도 어려우며, 미묘적정(微妙寂靜)하여, 가가없는 참되고 떳떳한 공덕을 갖추었으며, 모든 희론(戱論)을 끊고, 오직 부처님만이 증지(證知)하셔서 다른 이의 미칠바가 아니며, 또한 비유하거나 비교하고 헤아릴 바가 아니니라. 자씨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몸은 곧 이것이 과거 미래 현재의 모래수 같은 제불세존의 법신의 상이니라.」

④<보신(報身)> 「불의 보신이라 함은, 모든 여래가 삼무수겁에 무량한 복혜의 자량(資糧)을 닦고 모아서 일어난 가없고 진실한 공덕으로서,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제근상호(諸根相好)와 지혜의 광명은 법계에 두루 차서, 다 출세무루(出世無漏)의 선근으로부터 나는 까닭에 불가사의하여 세간 지혜를 초월한 것이다. 유정을 순숙(純熟)하기 위하여 이러한 상을 나타내어서, 다함이 없는 법을 연설하여 널리 이익되게 하는 것이 가가 없느니라. 자씨는 마땅히 알지니라. 이것이 곧 여래의 보신이 원만한 것이다.」

⑤<화신(化身)> 「화신이라 함은, 저 유정을 위하여 응화(應化)에 따르기 때문에, 무량아승기야에 모든 화불신(化佛身)을 나타내며, 그 화신하는 곳은 혹은 지옥에서 그 몸을 나타내어 그 유정을 제도하여 뭇 고통을 여의게 하며 인도하여 정법으로써 좋은 마음을 내게하여 곧 인천에 나서 승쾌락을 받고, 불법중에서 깊게 믿고 즐기며 부처의 법분(法分)을 얻어서 성도과(聖道果)-성인의 지위에 이르는 수행을 하여 얻은 결과-를 얻게 한다. 혹은 아귀취에 출생하여 그 유정을 화도하고, 기갈과 온갖 핍박을 여의계 하고, 화도하기를 정법으로써 승심(勝心)을 일으키게 하며, 곧 인천에 나서 모든 쾌락을 받고, 깊이 불법에 들어가서 성도과를 얻게 한다. 혹은 축생으로 화하여 그 취(趣)에서 혹은 가로라(迦  )의 몸이 되고, 혹은 용(龍)의 몸도 되고 혹은 사자(師子)상마(象馬)곰 호표(虎豹)시랑(豺狼)여우 호토(狐兎) 도마뱀 독사 자라(鼈)악어 백학(白鶴)공작(孔雀)봉황(鳳凰)원앙(鴛鴦)앵무(鸚鵡)사리(舍利) 등 여러 가지 몸이 되어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서로 잔해(殘害)함을 여의고, 자비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게 하고 능히 모든 두려움을 여의게 하며, 정법을 깊이 믿고 즐기게하여 불법승에 귀명하게 하고, 인천에 나게하여 모든 쾌락을 얻고, 부처의 법분(法分)을 얻어서 성도과를 증득하게 한다. 혹은 유정을 화도함에 다른 국토에서 하기도 하고, 혹은 일월의 빛이 능히 비추지 못하는 곳에 이와 같은 온갖 불법이 없는 곳에서 정법을 세워서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불법승에 귀의케 하여 머리를 깎아서 부처님의 금계(禁戒)를 받게하고, 필추(苾芻)와 필추니(苾芻尼)가 되고 혹은 우바색가( 波索迦)우바사가( 波斯迦)다 되어 승방(僧坊)을 세워서 정법을 호지하고, 무량 무수한 유정을 안심입명케 하여 인천열반(人天涅槃)의 저 언덕에 두고 과증(果證)을 얻게 한다. 혹은 천취(天趣)에 나서 그 유정을 화도하여 오욕(五欲)을 여의게 하며, 마음에 염착이 없고 정법으로써 인도하여 보리심을 일으켜서 불법승에 귀의케하고, 깊이 정법에 들어가서 열반해탈의 과증에 이르게 하며, 혹은 인취(人趣)에 태어나도 왕궁(王宮)에 거처하는 석가종족의 집에 나서, 선교한 방편(善巧方便)으로써 모든 유정을 화도하고, 삼계의 번뇌 우환과 생로병사를 끊어버리게 하기 위한 까닭에 현세의 생을 받아 성을 넘어 출가하여, 보리수 아래 길상초(吉祥草)를 깔고 도량의 금강좌에 앉아서 마군을 항북 받고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여, 유정을 화도하기 위하여 정법륜을 전하고, 큰 광명을 놓아 일체에 두루 세간을 비춰서 자리이타(自利利他)를 모두 다 원만케하며, 혹은 적정(寂靜)을 나타내어 대열반(大涅槃)에 들어가니, 이것을 곧 부처의 화신이라하며,이와 같은 여러 가지 선교한 방편은 무량무변한 것이다. 이것은 여래의 자재신력(自在神力)이니라. 이러하여도 삼신(三身)의 체(體)에는 이상(異相)이 없느니라. 」 ⑥<제불의 법신에 귀명해야 되는 것을 설함.> 그때에 박가범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마음에 어떠한가?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불에 귀명하려하면, 마땅히 세불의 청정법신에 귀명할 것이니라. 만약 불의 법신을 구하고저 한다면, 마땅히 이러한 큰 서원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원하건데 나와 저 일체 유정은 마땅히 이와 같은 공덕법신을 얻어지이다.>어찌하여 이러한 서원을 일으키게 하느냐하면, 불의 응신(應身)은 찰나에도 변천하고, 화신불은 속히 열반에 들지마는 공덕법신은 담연상주(湛然常住)하는 것이니 이러므로써 청정법신에 귀명할 것이니라. 법신에 귀명하면 곧 이것이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귀명하는 것이 되느니라. 만약 내가 중생을 버리고 열반을 얻는다면, 곧 같은 지옥의 모든 고를 받을 것이며, 만약 유정과 같이 해탈하게 되면 지옥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열반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불의 법신에 귀명하여 열반의 낙을 증득하게 할 것이니라. 구경여여한 체는 더하고 덜함이 없으며, 법신은 이 진실로 안락한 것이라 이러므르 다만 불의 법신에 귀명하게 할 것이다.」

(2)<법보(法寶) > 또 다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름을 청정법보라고 하느냐하면, 법보에 또 세 가지가 있다. 어찌하여 세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①<제일의 법보> 「제일의 법보는 열반과 감로와 해탈과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체성으로 하고 능히 일체 생로병사의 우비고뇌를 다 멸한 것이다.」 [생고(生苦)] 「어떤 것을 생고(生苦)라 하는고 하면, 부모가 판합할 때에 부정한 종자가 모태 가운데 들어가서, 업력의 바람으로 아홉 달을 경과할 때 캄캄한데 머물러서 광명이 없고 생숙장(生熟藏)사이에 있을 동안에 더럽고 부정한 팔만 고충(蠱 )과 함께 있으며, 숨쉬는 것을 어머니에 따라서하고 입으로 능히 말하지 못하며, 눈으로는 보지 못하고 기갈과 한열의 온갖 고초가 몸과 마음에 핍절(逼切)하다. 이와 같은 모든 고가 무량무변하여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자재(自在)를 얻지 못하게 하므로 생고(生苦)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은 고를 받는다 할지라도, 그러나 한가지 덕(一德)이 있으니, 일체의 원한이 있는 자도 보지 못하는 곳이며, 또한 옳고 그르고 과실과 죄를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할데 없는 열반안락의 법 중에는 이와 같은 고뇌가 없는 것이다.」

[노고(老苦)] 어떤 것을 늙는 고라고 하는가 하면, 중생은 젊음으로부터 늙음에 이르기 까지 시절이 바뀌고 모든 충실하는 것은 모두 다 손멸(損滅)하여, 근력이 쇠하고 행지(行止)가 전도(戰掉)-늙으면 기운이 없어 손이 떨리고 머리가 저절로 흔들리는 것-하며 모발은 희여지고 안면은 주름지며 이목은 어둡고 이는 빠지며, 모습은 추루(醜陋)하고 신상(身相)은 곱사 같아서, 사람들이 싫어하고 천대하며, 모든 말은 말하자 잊어버린다. 그리고 이 몸으로써 그 무거운 짐을 진 것이니, 비유하면 타는 등불에 기름은 이미 다 하였고, 오래지 아니하여 장차 꺼지려 함과 같은 것이니 늙음도 또한 이와 같아서 건장하고 기름끼 잇는 것은 이미 다하여 오래지 않아 장차 죽게 된다. 또 소막차모(蘇莫遮帽)-탈을 쓰는 모자-로써 사람의 머리와 낯을 덮어서 쓰고, 모든 유정들이 보고 곧 희롱하게 하는 것과 같다. 늙음의 소막차도 또한 이러하여, 한 성읍(城邑)으로부터 한 성읍에 이르는 일체의 중생이 쇠로(衰老)의 모자를 쓰면 보는 자는 다 희롱한다. 이 인연으로써 늙는 것을 큰 고통이라고 한다. 죽지 않는 것을 제하고는 약으로도 능히 다스릴 수 없으며, 늙음의 고통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것을 싫어하지 아니하고, 천지 신명(神明)에 기도하여 항상 장수하기를 원하지마는 비유할데 없는 열반안락의 법중에는 이 늙음의 고초가 없느니라.」

[병고(病苦)] 무엇을 병고라 하는가? 소위 지수화풍이 서로 위해(違害)하여, 온갖 고초가 그 몸에 와서 모이는 것이다. 일체 중생은 노소를 불문하고 다 함께 이 고통이 있다. 안락하여 몸이 쾌적한 것과 승묘한 오욕(五欲)과 금은진보와 가족권속을 모두다 버리고, 모든 가르침도 남녀 친척이 다 승순하지 아니하며, 일체의 원한 가진 자가 업신여기고 와서 겉으로 친하여 하므로 이와 같은 병고는 다 원하고 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로써 마땅히 알지니, 병을 큰 고통이라 한다. 안락열반의 비할데 없는 법 가운데는, 청정적연(淸淨寂然)하여 이러한 병고는 없느니라.

[사고(死苦)] 「자씨여, 어떤 것이 죽는 고통인가하면 이른바 중생이 기절(氣絶)하여 육신이 소멸하고 감각과 아는 것이 없는 것이니, 일체의 고통 가운데 죽음의 고통보다 더 한 것이 없다. 나고 늙고 병드는 고는 오취(五趣) 가운데 있고 없는 것이 일정하지 않지마는, 이 죽음의 고는 다함께 이것은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가난한 고뇌가 능히 영화를 물리치는 것처럼, 원증고(怨憎苦)가 능히 친애함을 물리치는 것처럼, 죽음의 고가 만약 이르면 노소를 가리잖고 우지귀천(愚智貴賤)의 일체가 모두 이 몸을 버리고 캄캄한 곳에 들어가서, 의복 와구(臥具)와 일체의 재보도 능히 이것을 쓰지 못하고, 알몸으로 가며 또한 길동무도 없다. 재물로도 면치 못하며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여도 용서받을데라곤 전혀 없으니, 슬프게 탄식한들 어찌하랴. 무상(無常)은 능히 이런 작해(作害)를 하며, 심히 비악(鄙惡)한 것은 원친을 가리잖고 삼계 중생이 능히 면하고 여읠 수 없이 다 사벌(死伐)을 당하게 되니 , 누가 능히 이것을 구원하랴. 설혹 전륜왕(轉輪王)과 나라연의 힘으로도 다 붙들려 잡히게 되는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죽음의 고초는 무량무변 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에 죽음은 제일 큰 고통이다. 해탈열반의 비할데 없는 법중에는 적정하고 안락하여 이런 죽음의 고가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사람이 쌀센 큰 강물에 빠져 떠내려 갈것이 높은 산에 올라가서 겁나고 두려움을 면함과 같이, 중생도 또한 그러하여, 항상 일체 생사의 폭하(瀑河)에 빠져 떠내려 갈것이나, 열반의 산에 올라가서 생사의 두려움을 여의고, 또한 내리는 비가 능히 독한 열과 티끌과 더러운 장애를 제거하여, 인민이 안락하고 몸과 마음이 청량하며 온갖 풀과 꽃이 성하게 자라나서 과실을 성숙함과 같이, 여래의 법우(法雨)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능히 일체 번뇌의 독열(毒熱)을 없애고, 중생으로 하여금 안락하게하며, 해탈정량으로써 일체 맑고 깨끗한 착한 씨를 자라게하고, 과실을 맺게하여 열반을 얻게한다. 이 인연으로써 제불세존은 무상한 몸을 버리고 열반의 낙을 증하였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뜻을 밝히기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①<불과 법과 체가 같은 것을 설함> 「여래의 묘한체(妙體)가 곧 법신이며 청정한 해탈은 곧 진제(眞諦)와 같다. 날과 빛이 서로가 못 떠남 같이 여래의 공덕이 곧 열반이니라.」 ②<진망(眞妄)이 둘이 아님을 설함.> 진아(眞我)와 부처와는 차별이 없어 일체의 유정들이 가는 곳이라 생사 열반이 같고 둘이 없어서 그 성(性)을 괴손(壞損)않고 조작(造作)도 없다. ③<더럽고 깨끗한 법성의 평등한 이치는 부처만이 아는것을 표시함> 구(垢)정(淨)은 다름없는 여여성(如如性)이라 불세존 혼자서만 깨치시었네 중생은 여래장이 모두 있어서 삼보가 세간에서 나타났도다. ④<성인과 범부의 견해가 다른 것을 표시함> 유정들이 불지(佛智)에 들 수 있음은 청정한 성(性)차별이 없는 연고라 불과 중생 그 성품 다름 없으나 범부는 달리봐도 성인(聖人)차 없네. ⑤<일체는 그 법성이 차별 없음을 설함> 중생이 본래부터 청정한 것을 삼세여래 다 같이 설한바이라 그 성(性)의 구(垢)와 정(淨)이 둘이 없어서 중생과 부처와는 차별이 없다. ⑥<심성은 허공과 같음을 설함> 공은 시방 두루차 분별 없듯이 심성의 평등함도 그런 것이라 비컨데 중생계가 허공 중에서 생멸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⑦<無爲界가 金剛不壞임을 설함.> 제근(諸根)이 생멸함도 이와 같으며 무위계(無爲界)에 처(處)함도 그런것이라 허공을 불이 능히 못태우듯이 생사는 무위성(無爲性)을 헐지 못한다. ⑧<서로 依存하는 相을 밝힘> 지수풍륜(地水風輪)전(轉)하여 상의(相依)하지만 허공은 의존하는 상(相)이 없도다. 온처계(蘊處界) 세가지도 그러하여서 업종(業種)의 번뇌성(性)에 항상 머문다. ⑨<眞無爲는 妄想無明의 所依임을 밝힘.> 그 업장의 번뇌는 어디 머물가 망상무명(妄想無明) 근원에 머물고 있다. 망상의 그 마음은 어디 있을까 무위정심(淨心)의 성(性)에 항상 있도다. ⑩<蘊處界는 假說로서 다 無住를 法性으로 하는 것을 설함> 온처계 세 가지는 가설(假說)함이요 일체의 법의 성은 본래 무주(無住)라 업(業)혹(惑)이 상지(相持)함은 지수(地水)와 같고 망상이 전동(轉動)함은 바람과 같다. ⑪<惑業도 空에 依하여 所有가 없으므로 惑業 그대로가 空理인 것을 설함> 심성 본래 맑음이 허공과 같고 망상도 공하여서 소유가 없네 번뇌업고(業苦)망상에 생겨나서는 업고(業苦) 도로 번뇌의 원인이 된다. ⑫<惑業의 法性은 寂靜한 것을 說함> 혹업(惑業)은 순환(循環)하여 정거(定居)가 없고 인없고 연(緣)도 없고 모인 곳 없어 생멸 없는 법성은 공적(空寂)함이라 본체의 광명지(光明智)는 청정하도다. ⑬<妄想으로부터 二執을 일으키는 것을 밝힘> 자성은 생함 없고 변이(變異)없으나 번뇌와 무명때(垢)에 가리워져서 예안( 眼)으로 두 대 달 보는 것처럼 중생의 이집(二執) 또한 그런 것이라. ⑭<지혜는 능히 미혹을 막는 것을 설함> 번뇌는 오직 모든 꿀벌과 같고 그 꿀은 여래장에 비유함이라 이 꿀은 뭇벌들에 둘러 싸이나 지자(智者)는 몸 보호해 꿀을 취한다. ⑮<六度는 능히 法界身을 證하는 것을 설함> 무상(無相)의 육도만행 방편삼아서 능히 그 법계신을 증득하나니 비유하면 안 찧은 곡식같아서 남에게 먹게할 수 없을 것이다. 16 <미혹이 있는 자는 남을 화도 할 수 없음을 밝힘> 보살은 번뇌 등겨 아니 버리면 남에게 감로 밥을 줄 수가 없네 행인이 더러운 곳 보물 흘려서 만년을 경과해도 더러움 없네. 17<미혹은 眞性을 물들일 수 없음을 밝힘> 천안은 보물소재(所在) 보고서 알고 가져다가 씻어서 뜻대로 쓴다. 부처는 중생성(性)이 둘 없음을 알고 번뇌의 더러움을 씻으려 하네. 18<결정을 證함> 대승의 감로수로 물을 삼아서 진로(塵勞)를 다 씻으면 불성(佛性) 나타나 비유하면 오곡에 새싹이 트면 결정코 그 열매를 거둠과 같네. 19<불성은 항상 청정하므로 지혜는 능히 그 이치를 증득함을 밝힘> 불성은 유무중간이 아니 여읨을 부처만이 스스로 증득하시고 법보의 자성 항상 청정하다고 제불세존 이렇게 설하시었네. 20 <客塵은 불성을 덮더라도 모든 덕을 구족한 것을 설함.> 객진과 뭇 번뇌에 덮이는 것은 구름이 일광 덮는 것과 같으나 때가 없는 법보는 중덕(衆德)갖추어 상락아정(常樂我淨) 모두 다 원만하였네. 21 <理와 智가 無垢임을 밝힘> 법성이 청정하면 어찌 구할가 분별 없는 지혜로 증득하리라 못물이 깨끗하여 때가 없으며 연꽃도 물 않드는 것과 같으리. 22 <번뇌가 없어지면 佛性이 나타나는 것을 표시함> 월식(月蝕)후에 광명이 밝은 것처럼 햇빛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무구(無垢)공덕 넓고도 장엄하여서 번뇌 씻고 광명이 나타나리라.」

②<제 2의 법보(法寶)> 부처님께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알지니라. 제일의 법보는 즉 이 마하반야(摩訶般若)와 해탈과 법신이니라. 또 다음에 자씨여, 마땅히 알지니라. 제 이의 법보란 것은, 이르되 즉 계(戒)정(定)혜(慧)의 모든 미묘한 공덕인데, 이른바 삼십칠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三十七道品-이라. 이르되 사염주(四念住)-삼념처-와 사정단(四正斷)-四正勤-과 사신족(四神足)-四如意足-과 오근(五根)-信進念定慧-과 오력(五力)-信等五根의 力-과 칠각분(七覺分)-七覺支-과 팔정도(八正道)이니라. 이 삼십칠법은 앞의 청정법보를 위한 방편이 되느니라. 어찌해서 방편이 되느냐하면, 이법을 닦음으로써 능히 그 청정법신을 증(證)하는 것이니, 마땅히 알지어다. 이것이 즉 제 이의 법보이니라.」

③<제3의 법보(法寶)> 또 다음 자씨여, 무엇을 제삼의 법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과거 무량한 긍가사( 伽沙)의 제불세존이 설하신 정법이라. 내 이제 또 마땅히 설하리라. 팔만사천의 모든 묘법(妙法)은 유연(有緣)의 중생을 조복하고 성숙(成熟)하여, 아나타(阿難陀) 등의 모든 대제자로 하여금 한 번 귀에 듣고 다 기억하여 가지게 하고, 통틀어서 다섯으로 나눴으니, 첫째는 경전(經典), 둘째는 율장(律藏), 세째는 논장(論藏), 네째는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密多), 다섯째는 다라니문(陀羅尼門)이라. 이 다섯가지 장(藏)으로서 유정을 교화하고, 마땅히 제도할 곳에 따라서 그를 위해 이것을 설하며, 만약 그 유정이 산림(山林)에 거처하기를 즐기고 항상 고요하게 있느면서 정려(靜慮)를 닦는 자에게는, 그를 위하여 경법을 설하고 만약 그 유정이 즐겨서 위의(威儀)를 익히고, 정법을 호지(護持)하여 일미화합(一味和合)하여서 오래 머물도록 하려하는 자에게는, 그를 위하여 계율을 설하며, 만약 그 유정이 즐겨서 정법을 설하고 법의 성상(性相)을 분별하며 순환연핵(循環硏 )하여 구경 심히 깊게 들어간 자에게는 그를 위하여 논장(論藏)을 설하고 만약 그 유정이 즐겨서 대승의 진실한 지혜를 익히고 아법(我法)집착의 분별을 여읜자에게는 그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장(藏)을 설하며, 만약 그 유정이 계경(契經), 조복(調伏), 대법(對法)-四諦의 이치를 對觀하여 열반에 對向하는 뜻-반야(般若)를 수지(受持)하기 어려운 자, 혹은 또 유정이 모든 악업을 짓고 사중(四重)-四波羅夷罪-팔중(八重)오무간죄(五無間罪)방방등경(謗方等經)-대승경전을 비방한죄-일천제(一闡提)-善根을 끊는 것- 등의 여러 가지 중한 죄를 소멸하고, 속히 해탈하여 열반을 단번에 깨치게 하기 위하여는 그를 위해서 모든 다라니장(藏)을 설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장(法藏)은 비유하면 우유(乳) 낙(酪)-소와 양의 젖으로 만든 빠다 같은것-생수(生수)-소젖으로 만든 치즈 같은 것-숙수(熟수)-생수보다 나은것-묘제호(妙醍 )와 같아서, 계경(契經)은 젖과 같고 조복(調伏)은 낙과 같고 대법교(對法敎)는 그 생수와 같고 대승반야(大乘般若)는 숙수와 같고 총지문(總持門)은 비유하면 제호와 같은 것이다.」

<모든 법보 중에 총지문이 최상임을 설함>

「제호의 맛은 젖, 낙, 수 중에 미묘하기가 제일이라, 능히 모든 병을 낫게하고 모든 유정의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하며 총지문은 계경등 중에 가장 제일이라. 능히 중죄를 제멸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를 해탈케 하며 속히 열반의 안락한 법신을 증하게 하느니라. 또 다음에 자씨여, 내가 멸도(滅度)한 후는 아난타(阿難陀)로 하여금 설한바, 경장(經藏)을 수지(受持)하게 하고 그 우바리( 波離)로 하여금 설한바, 율장(律藏)을 수지하게 하며, 가다연나(迦多衍那)로 하여금 설한바 논장(論藏)을 수지하게 하고, 만수실리보살(曼殊室利菩薩)로 하여금 설한바 대승반야바라밀다(大乘般若波羅密多)를 수지하게 하며, 그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로 하여금 설한바 심히 깊고 미묘한 모든 총지문(總持門)을 수지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교문(敎門)은 능히 유정의 생사 번뇌의 긴 밤의 어두움을 없애고, 속히 벗어나서 해탈의 과를 증하게 할 것이니라. 비유하면 밝은 등불이 능히 어두움을 없애고 길을 보게함과 같이, 불(佛)도 또한 이러하여, 지혜의 횃불을 태워서 능히 유정의 십불선(十不善)의 어두움을 비춰서 착한 길을 보게하고, 설혹 그 유정이 재보를 마끼더라도, 이 법을 들으면 곧 능히 일체의 빈궁에게 혜시하며, 막약 악업의 중생이 있어서 이 법을 들으면, 악을 버리고 선을 닦으며, 만약 성내는 자는 곧 능히 인욕하고, 해태한 유정이 들으면 정진하며, 산란한 중생이 들으면 적정하게 되고, 우치한 유정이 이 법을 들으면 곧 지혜를 일으키고, 지혜를 얻으면 다 능히 회심(廻心)하여 여러 가지 선을 닦으며, 또 모든 유정이 이 법을 들으면, 악취(惡趣)의 문을 닫고 열반의 길을 여는 것이, 오직 감로 같은 해탈의 과를 증한것과 같을 것이다. 마땅히 알지어다. 이것이 곧 제삼의 법보이니라. 이 세가지 법보에서 일체의 중생은 마땅히 무위 법보에 귀의해야 할 것이니, 일체의 법중에 최존 최승한 것은 무위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생사의 큰 고해중에서 능히 배도 되고 땟목도 되며, 능히 유정을 위하여 감로의 양약이 되는 때문이다. 또 이 긍가사( 伽沙)같은 제불보살이, 삼무수겁에 육도만행으로서 증득한 불과(果)이며, 이와 같은 묘법은 공덕원만하므로 이로써 무위의 법보에 귀의하는것이니라. 만약 중생이 경을 수지(受持)하려하면, 마땅히 이러한 원(願)을 발할 것이니라. <원하건데 내 이와같은 법보에 귀명(歸命)하겠습니다. 이 법에 귀명하고, 원하건데 오도(五道)의 일체 중생도 또한 이 원을 일으키게 하겠습니다. 내 이제 귀명 하고 또한 유정으로 하여금 이 공덕법중에 안주(安住)케하여 더욱 열반 진실의 보소(譜所)에 이르게 하겠습니다>라고. 자씨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것을 제삼의 법보라 하느니라.」

(3) <승보 (僧寶) > 「자씨여 무엇을 진실한 승보라고 하느냐하면, 승보에는 세가지가 있다.」 ① <제일의승(第一義僧)> 「첫째는 제일의승(第一義僧)이니, 이른바 제불성승(諸佛聖僧)은 법과 같이 주(住)하여서 볼수도 없고 잡을수도 없고 파괴할 수도 없고 능히 태울수도 없고 사의 할수도 없어서, 일체 중생의 좋은 복전(福田)이라. 복전이라 하지마는 받는바가 없고, 모든 공덕법이 항상 변역하지 않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제일의승이라한다.」

②<제이의 성승 (第二의 聖僧) > 「제이의 성승(聖僧)이라함은, 이르되 수타원향(須陀洹向) 수타원과(須陀洹果) 사타함향(斯陀含向) 사타함과(沙陀含果) 아나함향(阿那含向) 아나함과(阿那含果) 아라한향(阿羅漢向) 아라한과(阿羅漢果) 벽지불향( 支佛向) 벽지불과( 支佛果) 팔대인각(八大人覺) – 世間無常覺, 多欲爲苦覺, 心無厭足覺, 懈怠墮落覺, 愚癡生死覺, 貧苦多?覺, 五欲過患覺, 生死熾然苦惱無量覺-삼현(三賢)-十住, 十行, 十廻向의보살-십성(十聖)-十地의 보살-이라. 이와 같은 것을 제이의 승보라고 한다.」

③<제삼의 복전승(福田僧) > 「제삼의 복전승이라함은, 이른바 필추 필추니등이 금계(禁戒)를 수지하고, 다문한 지혜가 있어서 천의수(天意樹)가 능히 중생의 구하는 것이 되게하고 덮어 주는 것과 같고, 또 광야(曠野)의 모랫벌 가운데서 물이 말라 물을 구할 때에, 패연( 然)한 단비가 쏟아져 내려, 때에 맞추어 충족함과 같으며, 또 큰 바다에서 일체의 뭇 보배가 다 그 가운데서 나오는 것과 같이, 복전승보(福田僧寶)도 또한 이러하여, 능히 유정에게 안온쾌락을 주며, 또 이 승보는 청정무염(淸淨無染)하므로, 능히 중생의 탐진치의 어두움을 멸함이 보름밤의 만월(滿月) 광명과 같고, 일체 유정이 우러러보지 않는자가 없다. 또 마니보주(摩尼寶珠)가 능히 유정의 일체 선원을 만족케함과 같으므로 이것을 제삼의 승보라한다. 이 세가지 승보에 일체 유정이 어떻게 귀명할 것인가. 마땅히 이렇게 설하라. <마땅히 제일의제(第一義諦)인 무위의 승보에 귀명하게해야 한다>고. 무슨 까닭이냐하면, 이것은 무위 상주의 승인까닭이다. 이 승보는 무루(無漏) 무위(無爲) 불변(不變) 불이(不異) 자증(自證)의 법이니라. 이와 같은 무루의 승보에 귀의하면, 능히 유정의 일체 고를 면하는 까닭이며, 또 서원하여 유정으로 하여금 마땅히 이러한 무루의 공덕을 어데 할지라. 이 법을 얻어서 삼승(三乘) –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을 따로세워 설한敎法 – 의 법을 연설하여 유정을 도탈(度脫)할지니, 내가 귀명하는 불법승보는, 삼상도(三想道)의 고를 겁내지 않고, 또 인천에 태어남을 원구(願求)하지않고, 맹서코 유정을 구하여 죽는고로부터 벗어나게 할것이라. 이것을 귀의승보라고 하느리라.」

④<삼보에 귀명하는 방편을 설함> 「또 자씨여, 만약 중생이 삼보에 귀명하려면,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할 것이다. <내 이제 이 몸이 다하면 인간에 태어나서, 팔난(八難)을 여의고 얻기 어려운 것을 능히 얻으며 좋은 방편(善方便)으로써 마땅히 일체 승묘한 법을 익힐 것이다. 만약 내가 이와 같은 상원(上願)을 어기면 선법(善法)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 곧 스스로 속이는 것이 되리라> 또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보배 있는 곳에 이르러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불법승보에 귀명하는 것은 고를 해탈하는 방편이라. 만약 귀의하지 아니하면 후회한들 어찌 미치랴. 이미 이것을 알고 마땅히 면려(勉勵)해야 할 것이다. 부지런히 수습하면 속히 소원을 성취하여 선법이 이미 이뤄지지 않겠느냐.」 ⑤<과거의 죄는 참회로써 소멸하고 원친(怨親)을 버리자> 「과거의 죄와 허물을 마땅히 참회하여 소멸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말하라. <내 무시 이래로 생사로부터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지은 모든 죄가 무량무변합니다. 다 허망하고 전도된 마음으로부터 일어나서, 그리하여 부모(父母) 화상(和上) 사장(師長) 불법승보(佛法僧寶)등 존경해야 할 곳에 지은 모든 죄를 이제 다 참회합니다.> 또 두 가지 때문에 모든 죄를 지어서 극히 중한 악업이 묘고산(妙高山)과 같다. 무엇이 두 가지 인가하면 첫째는 친하고 애착함이요, 둘째는 원한을 가지고 미워함이라. 만약 생사 급난(急難)중에서 그 두 가지 원친(怨親)이 있으면, 자기 몸에 이익이 없는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두루 이것을 관찰할 것이니라. <저이와 내 몸과 다 함께 마멸(磨滅)한데 돌아갈 것인데, 내 어찌하여 이런 죄를 짓겠느냐>고. 또 <시방세계의 일체 유정에게 모든 선업을 짓고, 학(學) 무학(無學) – 소승은 예류(預流) 一來, 불환(不還)의 三果를 학(學) 이라고 阿羅漢果를 無學이라하며, 대승(大乘)은 보살(菩薩)의 십지(十地)를 學이라하고, 佛果를 無學이라 한다. 여기에는 小乘을 가리킨 것임 – 독각(獨覺) 성문(聲聞) 불(佛)과 제자(弟子) 일체의 현성에게 내가 다 기뻐하리라> 또 다음에는 <무시(無始)로 생사에 윤전(輪轉)하여 오취의 몸을 받아 무량한 원친이 나에게 아직 일직 털끝만치라도 이익 되는 일을 주지 못하였고, 현재 미래도 또한 얻지 못할 것이다. 내 무시로 그 원친 때문에 지은 모든 죄를 내가 스스로 받기를 소원하고 맹서코 다른 일체 중생을 어지럽게하지 아니하리라. 만약 내가 중환(重患)이 있을 때에 친애하는 사람을 구하여, 자비한 마음으로 돌보아서 내 몸을 부지하고, 목욕시켜 닦아주고 음식을 공급하며, 병들고 여윈데 여러 가지 의약을 가져다 주는 등, 이렇게 한다 할 지라고, 내 몸의 병고를 서로 대신할 자가 없는데, 하물며 미래에 능히 내 생사의 큰 고통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도 나의 이 몸은, 현세에서 의지하고 믿을 곳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미래의 나의 몸이 믿을 곳이 있을가. 유정도 또한 그러하여 나와 다른 이가 다 믿을데가 없다. 이런 고로 진실한 삼보에 귀명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며, 상주(常住) – 생멸변화가 없이 항상 머물러 있음 – 하는 까닭이다>

⑥<생사의 바다를 건너려면 삼보에 귀명하라.> 「비유하면 지혜 있는 사람이 험난한 중에서 힘있는 사람을 구하여 구호를 받는 것과 같이 중생도 또한 그러하여 생사의 험난에서 삼보에 귀명하여 그 주인을 삼아서 바야흐로 능히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느니라. 내 만약 얻었으면 또 그 주인이 되어 일체 고난의 중생을 덮어주고 보호하여 능히 이와 같은 서원을 일으키게 하면 큰 신심(信心)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 앞에 길이 꿇고 합장하여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불법승보에 귀명할 것이니라. 비유하면 세간에 비천한 사람은 일체 유정이 부는 자가 다 경멸하고 재촉하여 노역을 시키며, 온갖 욕설을 하고 그 몸을 능욕(陵辱)하는 등 이렇게 경멸하고 천대하므로, 드디어 존귀하고 힘있는 사람을 구하여서 그 주인을 삼아 곧 능히 여러 가지 모욕을 면하는 것같이 유정도 또한 그러하여 혹은 악취(惡趣)에 나거나 혹은 인간에서 항상 모든 고를 입고 그 몸에 핍박되어 면하고 여읨을 구하려고 삼보에 귀명하고 또 이러한 원(願)을 일으켜야 한다. <원하건대 내 일체의 중생을 구호하여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대상주(大商主)가 모든 상인을 인도하여 큰 광야사적(曠野沙 )의 험로를 지나 두려움이 없는 곳에 이르는 것과 같다. 삼보의 도사(導師)도 또한 이와 같아서 유정을 인도하여 허공 같이 끝없는 생사의 긴 밤을 지나서 큰 열반(大涅槃)에 이르러 무소외(無所畏)를 얻게 하느니라. 자씨여 마땅히 알지어다. 발심(發心)하여 대승행(大乘行)을 수행(修行)하려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삼보에 귀명해야 할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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