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내관(內官)이 불치려는 소를 사서 남근(男根)을 얻은 인연
옛날 건타위국(乾陀衛國)의 어떤 백정이 5백 마리 송아지를 끌고 가서 모두 불치는 벌[刑?]을 주려고 하였다.
그 때 어떤 내관(內官)이 돈으로 그 소들을 사서 떼를 지어 놓아 보냈다. 그 인연으로 현재의 몸으로 남근(男根)을 갖추게 되었다. 그는 왕가에 돌아가 사람을 보내어 아뢰었다.
“지금 아무개가 밖에 있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그는 우리집 사람으로서 사람을 통해 아뢰지 않고 마음대로 드나들었었는데, 지금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왕이 곧 그를 불러 까닭을 묻자, 그는 왕에게 아뢰었다.
“아까 백정이 5백 마리 송아지를 끌고 가서 불치는 벌을 주려는 것을 보고, 신은 그것을 사서 놓아 보냈습니다. 그 인연으로 몸이 완전하게 되었기 때문에 감히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고 놀라면서, 부처님 법을 깊이 믿고 공경하였다. 대개 꽃 갚음[華報]1)으로써도 그 영험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그 결과 갚
으로써도 그 영험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그 결과 갚음[果報]이야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