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39/64

능엄경… 39

그때,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생각해보니 항하사 겁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그 이름이 관세음 보살이었습니다. 저는 그 부처님으로 보리심을
발하였더니 그부처님께서 저를 가르치시되 듣는 것으로부터 생각하고
닦아서 삼마지에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듣는 것은 거주처가 없으니 듣는 것과 들을 대상이 모두 끊어지며
듣는 것이 끊어져 머물지 아니하여 깨닫는 것과 깨달을 대상이 공(空)
하게 되며, 공(空)한 깨달음이 원만하여 공한 것도 공할 것도 없어지며,
생기고 없어짐도 이미 끊어져 고요함이 앞에 나타나더이다.
갑자기,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하여 시방이 원만하게 밝아져 두 가지
수승함을 얻었으니, 하나는 위로 시방에 모든 부처님의 오묘한 마음을
합하여 부처님의 인자하신 힘과 같게 된 것이고, 둘째는 아래로
시방의 여섯 갈래의 모든 중생과 더불어 비앙(悲仰)이 동일함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관음여래를 공양하니, 여래께서 저에게 허깨비와 같이 듣는 것을
비추고, 듣는 것을 닦는 금강삼매를 일러 주심으로 부처님의 사랑스런
힘과 같아졌으니, 저의 몸으로 하여 삼십이응신을 이루어 여러 국토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보살이 삼마지에 들어무루를 수행을 하여 깨달음이 원만하게
나타나면 저는 그 사람의 앞에 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하여
설법하여 그로 하여 해탈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유학들이 고요하고 오묘하게 밝아저 십이인연을 끊고,
인연이 끊어진 성품에 수승하고 오묘한 것이 원만하게 나타나면 저는
그의 앞에 벽지불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해탈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여러 유학들이 사제[苦, 集, 滅, 道]가 공한 것임을 깨달아 도를
닦아 멸함에 들어 성품이 원만하게 나타나면 저는 그의 앞에 성문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해탈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욕심을 밝게 가져 욕심의 티끌을 범하지 아니하고
욕심덩어리인 이몸이 청정해지면 저는 그앞에 범왕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천주(天主)가 되어 여러 하늘을 통솔하고자 하다면
저는 그 앞에 제석(帝釋)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성취하도록 그를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장애없이 시방에 다니고자 한다면 나는 그의 앞에
자재천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로 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의 몸이 자재되어 허공에 날아 다니고자 하면 저는
그의 앞에 대자재천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토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귀신을 통솔하여 국토를 구호하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하늘의 대장군의 몸으로 나타나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세계를 통솔하여 중생을 보호하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사천왕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토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천궁에 나서 귀신부리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서천왕국 태자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인간 세상에 왕되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인간 세상의 왕으로 나타나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중생이 족성의 맹주가 되어 세상에서 추앙받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장자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청정하게 살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거사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국토를 다스려 나라를 바로 잡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재상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모든 중생이 자신을 호위하며 살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바라문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남자가 배우기를 좋아하여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면 저는
그의 앞에 비구의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여자가 배우기를 좋아하여 출가하여 금계를 따르면 저는
그의 앞에 비구니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남자가 오계(五戒) 지키기를 즐거워하면 저는 그의 앞에
우바새의 몸으로 나타나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여자가 오계를 잘 지키면 저는 그의 앞에 우바이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여인이 가정과 나라를 다스리고고 하면 저는 그의 앞에
왕의 부인, 대신부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정숙한 사내가 남근(男根)을 더럽히지 않기를 원하면 저는
그의 앞에 동남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처녀가 처녀의 몸으로 있기를 좋아하여 사내의 침략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면 저는 그의 앞에 동녀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천룡,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아닌 것 등이 무리에서 벗어나기를 좋아하면 저는 그의 앞에 모두
그가 원하는 몸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들의 원을 성취하도록
하겠사오며,
만약, 어떤 중생이 역사(力士)가 되어 악마와 원수를 항복받고자 하면
저는 그의 앞에 금강신으로 나타나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성취하도록
하겠나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오묘하고 청정한 삼십이응신으로 각각의 국토에 들어가는
몸이라 하니 모두 삼매에서 듣는 것을을 훈습(훈련하고 습관화 하는 것)
하고 듣는 것을 닦아 위 없는 오묘한 힘으로 자재함을 성취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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