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하나모음
1. 제일품[Paṭhamavagga]
1(1-1-1). 탐욕의 경[Lobh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탐욕(貪.탐)이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탐욕을 갈망하는 중생(존재)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탐욕에 대한 것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포기한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註) 쿳줏따라는 꼬삼비 국의 부호 고씨다의 하녀로 태어났다가 나중에 우데나 왕의 왕비 싸마바띠의 시녀가 되었다. 왕비는 그녀에게 하루에 8까하바나의 돈을 주고 꽃을 사오도록 했다. 쿳줏따라는 정원사 쑤마나에게서 4까하바나로 꽃을 사고 나머지 4까하바나는 자신이 가졌다. 어느날 부처님이 꼬삼비를 방문하여 설법을 했는데 그녀는 그것을 듣고 흐름에 든 님이 되었다. 그날 그녀는 8까하바나를 다주고 꽃을 샀다. 왕비는 ‘오늘 왜 꽃이 이렇게 많은가?’라고 묻자 그녀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왕비는 그녀를 향료를 탄 물에 목욕시키고 그녀를 어머니처럼 대하였으며, 그녀가 부처님을 찾아가 설법을 듣고 오면, 왕비와 궁녀들은 그녀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그녀는 재가의 여자 신도 가운데 많이 배운 님 가운데 제일이었다. 주석서에 따르면 이러한 쿳줏따라가 듣고 전한 이야기가 수행승들에게 전해졌고, 존자 아난다가 라자가하 시의 제일결집에서 합송함으로써 산문과 게송이 ‘이것은 세존에 의해 설해졌다고 나는 들었다.’라는 동일한 진술로서 경전 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설법이 설해진 장소는 꼬삼비임으로 별도로 표시되지 않은 것이다.
2(1-1-2). 성냄의 경[Dos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성냄(嗔.진)이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냄(증오심)으로 더렵혀진(오염) 중생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성냄에 대한 것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버린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3(1-1-3). 어리석음의 경[Moh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어리석음(痴. 치)이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음으로 해서 혼란스러워진 중생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어리석음에 대한 것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버린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1-1-4). 분노의 경[Kodh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분노(화)가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분노(화)에 사로잡혀 있는 중생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분노에 대한 것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버린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5(1-1-4). 멸시.모욕의 경[Makkh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멸시(모욕)이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멸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깔보는 중생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멸시하는 마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버린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1-1-6). 교만(자만심)의 경[Mān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교만심이 바로 그 한가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교만심으로 우쭐해져 있는 중생들은
나쁜 경지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교만심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 (통찰한)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을 버린다(끊어 버린다).
그것을 버림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1-1-7). 일체에 대한 완전한 앎(모든 것을 이해함)의 경[Sabbapariññ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일체(모든 것)를 곧바로(직접적으로) 알지 못하고 완전히 알지 못하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고 끊어버리지 못하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일체를 곧바로 알고, 완전히 알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고, 끊어버리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 버릴 수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방법으로 일체(모든 것)를 알고
그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그는 일체를 온전히 이해하였으므로
온갖 괴로움을 극복하였다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1-1-8). 교만(자만심)에 대한 완전한 앎의 경[Mānapariññ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교만을 곧바로 알지 못하고, 완전히 알지 못하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고, 끊어버리지 못하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교만을 곧바로 알고, 완전히 알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고, 끊어버리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교만에 사로잡히고 교만에 속박되고
존재(산다는 것)를 즐기는 중생들
교만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니
그들은 또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네
교만을 버리고(끊어버리고)
교만을 소멸하여 해탈한(자유롭게 된) 사람들
그들은 교만의 결박을 극복하여
일체의 괴로움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9(1-1-9). 탐욕에 대한 완전한 앎의 경[Lobhapariññ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탐욕을 곧바로 알지 못하고, 완전히 알지 못하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고, 끊어버리지 못하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탐욕을 곧바로 알고, 완전히 알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고, 끊어버리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탐욕에 사로잡히고 탐욕에 속박되고
존재(산다는 것)를 즐기는 중생들
탐욕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니
그들은 또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네
탐욕을 버리고(끊어버리고)
탐욕을 소멸하여 해탈한(자유롭게 된) 사람들
그들은 탐욕의 결박을 극복하여
일체의 괴로움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10(1-1-10). 성냄에 대한 완전한 앎의 경[Dosapariññ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한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 한가지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성냄을 곧바로 알지 못하고, 완전히 알지 못하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고, 끊어버리지 못하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성냄을 곧바로 알고, 완전히 알고, 거기에서 마음을 사라지게 하고, 끊어버리는 자는 괴로움을 없애버릴 수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냄에 사로잡히고 성냄에 속박되고
존재(산다는 것)를 즐기는 중생들
성냄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니
그들은 또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네
성냄을 버리고(끊어버리고)
성냄을 소멸하여 해탈한(자유롭게 된) 사람들
그들은 성냄의 결박을 극복하여
일체의 괴로움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