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의 365일 제002일

불교인의 365일

제 2일

하루하루가 곧 좋은 날이다.

잠에서 깨어나 아침바람을 쐬면서 언제나 기쁘게 느끼는 것은 때묻지 않은 날을 맞이한 기쁨이다.
어제는 갖가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끝났다. 오늘은 이제부터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사람들과 대화를 갖게 될까? 아마 처음 만나는 사람이 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 사람과 어떤 사태를 일으키게 될까?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다. 전혀 때묻지 않은 날이 이제부터 전개되려 하고 있다. 오늘만은 후외 없는 날로 만들어보자.
남에게 알려지는 일과 알려지지 않는 일이 있다. 그 어느쪽이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굉장한 성과가 있는 하루로 만들고 싶다.
누구나 이런 식으로 아침을 맞이해야겠지만, 생각보다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그러나, 매일 아침 이 기대에 부풀어 기쁨을 가슴 가득히 간직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제도 그제도 색, 성, 향, 미, 촉의 오감의 대상에 끌리기 쉬운 생할을 하여 매우 유감스러운 일을 했지만, 이날만은 만족한 하루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지상분별이며, 살아서 일하는 오늘 하루를 내 생명처럼 소중히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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