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두지만 말고 남에게 베풀라 부처님 가르침을 베풀면 생사 굴레ㆍ윤회 벗어나

쌓아두지만 말고 남에게 베풀라 부처님 가르침을 베풀면 생사 굴레ㆍ윤회 벗어나

게송 219)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없다가 멀리서 안전하게 돌아오면, 친척들과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돌아온 사람을 반긴다.

게송 220) 마찬가지로 공덕을 지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면, 공덕이 그를 맞이한다, 마치 친척들이 돌아온 사람을 (맞이하듯). 새김: 이 두 개의 게송의 핵심은 살았을 때 공덕을 많이 지으라는 뜻으로, 사람이 죽으면 공덕을 많이 지은 사람은 그 공덕이 큰 힘이 된다는 가르침이다.

초기경전은 공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덕은 뿐냐(Pun~n~a)의 번역인데 ‘복이나 선행 같은 좋은 것’을 뜻한다.

그래서 뿐냐는 이 세상에 살 동안 얼마나 많은 공덕을 쌓았느냐에 따라, 죽은 후에 복을 받는다든지 천상에 태어난다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주석서는 ‘열 가지 공덕의 선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수하고, 안색이 좋고, 기쁘고, 명성이 있고, 높은 지위에 있고, 천상의 형상, 천상의 소리, 천상의 맛, 천상의 감촉이라는 선물이다.

아마도 천상이라는 말은 인간 세상에 사는 동안 최상의 상태를 누린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이 게송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많은 공덕을 쌓으면, 그 공덕의 덕으로 죽은 후 저 세상에서 바로 그 공덕이 그를 반긴다는 가르침이다.

나도 남도 행복한 베풂의 공덕을 살펴보자.<상윳따 니까야>1:5.1-2. “베풀면 좋은 결실을 얻지만 베풂이 없으면 결실이 없다네. 도둑들이 훔쳐가거나, 왕들이 빼앗아가거나, 불타서 없어진다네. 모든 재산과 함께 이 몸도 끝내는 버려야 하니, 지혜로운 이여 이것을 알아 자신도 즐기고 보시도 하세.” “음식을 베풀면 남에게 힘을 주는 것이며, 의복을 베풀면 남에게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며, 탈것을 베풀면 남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며, 등불을 베풀면 남에게 밝은 눈을 주는 것이며, 살 집을 베풀면 남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것이며, 그러나 부처님 가르침을 베풀면 윤회의 해방을 주는 것이다.

” 위의 경전 말씀은 베풂의 공덕에 대한 빼어난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베풂에 대한 지혜를 말해준다.

이 세상을 사는 누구나 언제 어떻게 죽음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홍수, 불, 지진, 쓰나미 등 수많은 자연재해에 휩쓸려 갈지도 모른다.

예기치 않은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죽을 때는 많은 재산도 돈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남을 기쁘게 하지만, 더 기분 좋은 것은 바로 베푸는 사람 자신이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은 이 이치를 깨달아 쌓아두지만 말고 남에게 베풀어 공덕을 지으라는 것이다.

음식을 베풀면 배고픈 사람은 그 음식을 먹고 육신의 강건한 힘을 얻을 것이다.

의복을 베풀면 옷이 날개란 말도 있듯이 그 옷을 입고 외관이 아름답게 될 것이다.

차 없는 사람에게 자동차나 수레 같은 것을 태워주면, 그 사람은 오랜 시간 고생하며 걸어가야 하는 수고 없이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캄한 어둠 속에 길을 갈 때 등불을 주면 길을 안전하게 가듯이, 바로 이 등불은 밝은 눈이 될 것이다.

살 집이 없는 이에게 삶의 터전인 살 집을 준다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주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그런데 부처님 가르침을 베풀면 태어나고 죽는 굴레를 끊고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일상에서의 아주 하찮은 음식을 베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남에게 베풀 때, 공덕은 눈 덩이처럼 쌓일 것이고 그 공덕은 저 세상에서도 복을 가져올 것이다.

공덕 중 가장 큰 공덕은 조건 없는 베풂이다.

그런데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고 환희로움이다.

친절함을 베푸는 것도 물질 못지않게 중요한 베풂의 공덕이다.

성 안 내는 그 얼굴,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일상의 가장 중요한 공덕 짓기인 것 같다.

[불교신문 2786호/ 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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