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존재들께 항상 기도하라 –
지광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부모님들은 누구나 자식들이 공부 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중생의 어버이이신 부처님께서는 어떠실까? 부모의 마음에 진배없다.
팔만대장경을 남기신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부처님 역시 그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할 때 한없이 기뻐하시며 자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신다.
부처님께서도 마찬가지시리라! 그 누구든 예외 없이 열심히 정진하는 모든 수행자들을 지성으로 보살피신다.
‘천비장엄보호지 천안광명변관조(千臂莊嚴普護持 千眼光明?觀照)’라는 천수경의 일절처럼 천개의 팔로 장엄하신 부처님, 관세음보살님께서 가호하시고 보살펴주시며 천개의 눈으로 빛나시는 관세음보살님께서 두루 앞길을 비쳐주시며 살펴주신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화엄경 약찬게 라든가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을 염하면서 오방내외에 계시는 신령스러운 모든 존재들께 항상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올리고 있지 않는가? 우리주변 그 누구든 불보살님은 물론 무량한 신장들 그리고 신령스러운 존재들이 항상 옹호하고 계시다.
각자의 수행여하에 따라 그들의 도움을 힘입는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 얼굴 없는 신령스러운 그 존재들에게 항상 감사해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협력에 대해 관심조차 두고 있지 않으니 깨달음은 물론 갖가지 일들이 제대로 풀리겠는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수행력과 법력에 따라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조력이 항상 함께 하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을 다하는 극점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으면서 모두가 잘 살아가도록 살펴주는 영적인 존재들이 항상 우리들 곁에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부자이든 그렇지 않든 그들의 직업, 취미 등 배후에서 그들을 돕거나 보살피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세상에 널리 인정받는 사람들은 주변에 탁월한 영적인 존재들이 함께 하는 예가 대부분이다.
주변의 영적인 존재들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의 여하에 따라 행운과 불운이 갈라진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당신을 지키고 있거나 보살펴주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힘이 없으면 앞으로 밀고나가는 추진력 이른바 운이 강하지 못하고 그들 힘이 강하면 운이 좋을 수 있다.
항상 이렇듯 우리들을 가호하는 영적인 존재들에게 관심을 갖고 인사드리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기에 천수경 앞머리에 언제나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라고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보다 먼저 얼굴 없는 그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하면서 인사드리는 것이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올리고 또 잠들 때는 “편히 쉬십시오.
오늘 정말 무사하게 지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드리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아 주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잘해두는 것이 좋다.
백 명 가운데 몇 명이나 스스로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는 자각을 하고 있을까? 그 점이 항상 안타깝고도 애석하다.
항상 수행하며 명상하고 착실한 사람들이 착하고 힘이 쎈 영적존재들의 가호를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한 사실이다.
아는 스님이 사형 집행장이었던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절에 있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죽은 죄수들의 떠돌이 넋을 달래주려 기회 있을 때마다 제사를 지내주곤 했었는데 그 덕분인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갖가지 제사라든가 하는 예들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소통하는 의식을 담고 있다.
자칫 제사를 자주 올려 금품을 과다하게 요구하는 예도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본뜻은 보이지 않는 얼굴 없는 존재들에 대한 예경의 뜻을 담고 있다.
항상 보이지 않는 존재들께 아침저녁 항상 인사를 드리는 자세가 가피를 힘입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출처:능인선원 홈]